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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당도 놀랐다···10만 집회 2030 몰리자 "우리도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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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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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5일 "전날 광화문집회에 10만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2030의 집회 참여에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한국당에 등 돌렸던 젊은 층이 조국 덕분에 돌아오고 있다"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등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규탄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3개월 만의 장외투쟁이었다. 특히 이날 단상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의원이 올랐다. 2·27 전당대회 당시 황 대표의 경쟁자였던 둘이 황 대표가 참석한 당 장외집회에서 공식 발언하는 건 처음이었다. 오 전 시장 측근은 “당초 (오 전 시장은) 외부 일정이 있었는데, 지난주 초에 황 대표가 직접 오 전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꼭 참석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진태 의원은“이번 일은 태극기 말고, 좌파의 위선에 분노한 촛불을 들고 싸우자. 특검까지 가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분열의 대통령, 반쪽짜리 대통령, 증오와 보복의 대통령 문재인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보수통합에 방점을 두었다. 그는 “여태까지 총선이 20번 있었는데 자유 우파 정당이 이긴 것이 15번”이라며 “(패배한 5번은) 나뉘었기 때문에 졌다. 우리가 뭉쳤을 때는 다 이겼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황 대표는 “자유 우파의 통합을 위해서 저를 내려놓겠다”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어떠한 기득권도 내세우지 않고 보수통합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건 황 대표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오세훈·김진태와 거리를 두던 황 대표가 직접 둘을 무대에 세우며 연대의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보수통합의 진일보한 장면”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앞서 이번 광화문집회를 두고는 당 안팎에서 “황 대표가 원외인 탓에 밖으로만 돈다”“정치적 상상력의 부족” 등 회의적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조국 국면’과 맞물리면서 이날 집회엔 최근 보수진영 장외행사로는 최대 인원인 10만여명이 몰렸다. 특히 2030이 연사로 나서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개 중장년이나 노령층 위주로 모이던 기존 집회와 연령대가 확 달라져 우리도 어리둥절했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집회에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다”고 했다. 

이번 광화문집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보수세력의 결집”(이원욱 원내수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한국당이 장외집회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거 같다”면서도 “청문회를 하지 않고 버티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국면의 장기화를 두고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반문연대-보수통합의 흐름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은 27∼28일 경기 용인에서 의원 연찬회를 여는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연사로 온다. 김 교수는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사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정치권 인사는 “그간 이런저런 차이 때문에 달리했던 중도부터 보수 성향 인사들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전과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고 했다. 

최민우·하준호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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