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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진갑용부터 김재환 이여상까지…역대 ‘약물’ 연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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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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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여상 스캔들’이 야구계를 강타했다. 삼성과 한화, 롯데를 거쳐 은퇴한 뒤 야구교실을 운영하던 이여상(35)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불법약물을 투약하다가 구속 수사를 받게 되면서 야구계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불법약물 연루자들에게 관대했던 야구계의 풍토가 만든 참사라는 시선도 있다.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학 진학이나 프로야구 입단을 목표로 하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밀수입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판매한 혐의로 야구교실을 운영하던 이여상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등은 성명서와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서울 강남구 르매르디앙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2018 KBO 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와 최고의 신인 선수, 그리고 KBO 공식 타이틀 1위 선수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2018 KBO리그 MVP에 등극한 두산 김재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도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도핑검사를 유소년까지 확대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들 검토 중이다. 또 신인드래프트 대상자들 중 무작위로 KBO가 도핑 검사 실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 동안 야구계가 약물 전력자들에게 관대했기에 이런 대형 사고가 터졌다는 것이다. 오히려 도핑검사에 적발된 이들이 상을 받고, 롤모델이 되면서 약물에 대한 인식이 흐려졌다는 지적이다. 

국내선수를 기준으로 프로야구에서 도핑검사에 최초로 적발된 이는 진갑용(현 삼성 코치)이다. 진갑용 이전에는 도핑테스트라는 개념이 없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도핑테스트에 걸린 진갑용은 “후배(당시 KIA 김상훈)에게 대표팀을 양보하기 위해 그랬다”라는 변명으로 더욱 빈축을 샀다.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는 했지만, 따로 징계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그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에는 도핑에 대한 징계 규정조차도 없었다. 

프로야구의 도핑테스트는 국제대회 참가로 인해 점점 자리를 잡아갔다. 2006년에는 우완 박명환(당시 두산)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국제야구연맹(IBAF)의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2년 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역시 KBO징계는 없었다. 박명환은 2006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다. 

이후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이가 두산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2011년 39회 파나마 야구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돼, 출국 전 가진 도핑검사에서 1-테스토스테론의 대사체(Metabolite of 1-Testosterone)가 검출돼 양성반응이 나왔다. 김재환에게는 2012년 1군 1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가 내려졌다. 구단에서는 팀 훈련 참가금지를 지시했다가 2012년 새해 직후 풀어줬다. 

이후 김재환은 두산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성장했고, 지난 시즌 홈런왕 등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해 논란이 일었다. 정규시즌 MVP이지만 일구상 최고타자상, 한은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 등 야구인들이 MVP로 뽑아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이번 이여상 스캔들이 터졌을 때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가 김재환이었다. 또 정규시즌 MVP가 기자단 투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언론에 대한 불만과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12년에는 10년 전 양보의 대상이었던 김상훈(현 KIA 코치)이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프레드나솔론이 검출됐다. 하지만 치료 목적이라는 점을 소명해, 엄중 경고를 받았다. 이후 두산 이용찬은 2014년 7월 피부과 치료 목적의 코르티솔 스테로이드의 베타메타손을 복용해 도핑테스트에 걸려서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구단 측에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한 사실을 보고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어겨 징계를 받았다.

도핑에 대한 징계가 경미하다는 지적에 불을 붙인 건 2015년 5월 한화 최진행이다. 최진행은 도핑테스트에서 스타노조롤이 검출됐는데, 30경기 출전정지에 그쳤다. 이후 KBO는 징계규정을 강화해 도핑에 대한 중징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2017년 삼성 최경철(현 SK전력분석원)이 도핑테스트에서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72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이번 이여상의 약물스캔들은 자신이 아닌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 선수들에게 불법약물을 투약했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하지만 언론과 야구인 선배들이 나서 약물 연루자에게 리그 최고의 영광을 안기는 현실에 묵묵히 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야구팬은 “이여상 사건은 약물 복용자에게 MVP를 주는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선수라도 '야구만 잘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겠다”며 꼬집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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