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11,661 314
2019.05.03 00:07
11,661 314

BGtvW





그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선물하리라.

그대를 꽃으로 파묻기 위해서 나는 태어났노라. 

- 우라사와 나오키. 몬스터







이젠 어떻게 해야 해? 이렇게 결정적인 감정은 어떻게 해야 해? 

- 박지혜. 초록의 검은 비 



잠의 입구에 설 때면 마음대로 여닫을 수 있는 열쇠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 강영은. 불면증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사람이야 

사라졌는데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 이영광. 그늘 속의 탬버린 






봄을 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니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가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두려워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작자 미상 







우리는 서로의 눈을 함부로 마주 보아선 안된다 

서로의 사악함을 알고도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이이체,인간은 서로에게 신을 바친다 








더 얘기해줘. 더 듣고 싶어. 

왜? 

너를 무척 좋아하니까. 너에 관한 모든 걸 알고 싶어. 무엇이 너를 너로 만들었는지 알고 싶어.

- 필립 로스. 울분





네가 놀이터에 그가 없는 걸 보고서 바로 돌아오기만 했어도 좋았을 텐데... 너는 오래도 그를 기다리더군. 오래도록 그를 기다리고 서 있는 널 보며 느꼈지. 너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무너지게 할 거라는 걸. 

- 신경숙. 깊은 슬픔





너 죽은 후에도 노을은 저렇게 아름다울 것이다.

무심하게, 다만 무심하게.

- 권혁웅. 너 죽은 후에도 노을은





YZVhq


나는 말하고 너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하고 너는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젖고 너는 젖지 않는다  


이대로 익사할 거라고 말한다

- 송승언. 물의 감정





넌 두루마리 화장지를 들고 길모퉁이에 서있는 놈이야. 화장지의 모든 칸에 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적혀있지.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그 화장지를 한 칸씩 받을 수 있어. 난 그런 화장지는 원치 않는다.

- 커트 보네거트.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마침내 우리 자신의 한 부분이 된다.

- 헬렌 켈러









너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

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

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 싶었다


- 문정희. 목숨의 노래







이렇듯 흐린 날에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 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내가 더 이쁘다고

거짓말도 해주면 좋겠다


- 구양숙. 봄날은 간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 황순원. 소나기




cpJur



"그러면 다음 생애에도 너를 찾아낼 거다. 풀 한 포기, 사막의 모래 한 알이라도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

"만약에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 땐 잠을 잘 거다. 긴 잠을..."

-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입을 열면 하얀 김이 허공으로 흩어지던 저녁의 교실

네가 숨을 쉴 때마다 그것이 퍼져가는 모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뻤다는 생각

뭐 보느냐고 네가 묻자 나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너, 라고 대답하고 말았던 그날


- 황인찬. 겨울메모






아라비아 사막에서 길을 잃었어. 모래 위에 당신 이름을 쓰지. 

난 사막이 좋아. 당신 이름을 쓸 자리가 많으니까. 

- 로맹 가리.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당신이 웃을 때 

나는 당신의 운명이 바뀌는 소리를 듣지 

- 서대경. 낮달




우리 엄마가 말하길 누굴 좋아하게 되면 뱃속에 나비 수백 마리가 날아다니는 기분이래. 

-사라츠와디 웡솜펫. Yes or no





"너는 좋은 독을 가지고 있겠지? 날 오랫동안 아프지 않게 할 자신이 있지?" 

-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빛은 조금이었어. 아주 조금이었지. 그래도 그게 빛이였거든.

- 임영태.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을 다시 살고 싶어서."

-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 김남조. 편지






내가 엮은 천 개의 달을 네 목에 걸어줄게

네가 어디서 몇만 번의 생을 살았든

어디서 왔는지도 묻지 않을게

다만 

눈 흐리며 나 오래 바라다 볼게 

천 년 동안 소리 없이 고백할게

- 신지혜. 천년동안 고백하다





"마커스,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뭔지 아나?"

"아뇨."

"그 사람을 잃는 것이네."

- 조엘 디케르.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내가 보고싶을 거라고 한 말 무슨 뜻이었어?"

"나도 모르겠어."

"그럼 그 긴 포옹은?"

"그냥 포옹이었어."

"좋아, 이제 좀 후련하다. 이제 작별이네. 안녕."

"안녕."


"...네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어."

- 빅뱅이론 S2E23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다시 확대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 빅토르 위고






어렸을 때 나는  

별들이 누군가 못을 박았던

흔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별들이 못구멍이라면

그건 누군가

아픔을 걸었던

자리겠지

- 류시화. 별에 못을 박다







"무슨 생각 해?" 

그가 낮게 대답한다. 

"네가 병들었으면 하는 생각." 

다음 말은 더욱 느리게 흘러나온다. 

"약해 보일 때만 네가 내 것 같아." 

-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세상만사에 지쳐서, 나는 그저 사라질 작정이었다지. 

다만 내가 죽으면, 내 사랑을 홀로 내버려두게 되어서. 

- 셰익스피어. 소네트 66






넌 마치 신이 내게 내려 준 선물 같아

신한테 따지고 덤비다가도 신이 널 가리키며

"나쁜 것도 많이 만들었지만 얘도 만들었지"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지.

- 우디 앨런. 맨하탄





시모음.

목록 스크랩 (263)
댓글 3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피부 트러블·열감 긴급 진정💦 에센허브 티트리 수딩 인 카밍크림 체험 이벤트 💚 124 00:08 3,08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29,3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02,5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58,81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73,7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78,1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6,3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41,2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56,4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0,3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68528 이슈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났던 아파트 25층의 충격적인 모습 87 03:11 6,785
68527 유머 (추가수정)오늘부터 트위터 고양이 술 인스타 필라테스 해야하는 이유 151 01:40 21,472
68526 이슈 포인트 안무인 것 같은 화사 신곡 엉덩이춤...twt 422 01:30 30,034
68525 정보 '소천하다'는 일본식 외래어 249 01:06 19,211
68524 유머 한국사람들은 욕이라고 못느끼는 욕 304 00:25 53,134
68523 이슈 신입이 괜히 어려운말 써서 무식한 사람 되었다는 블라인 529 00:22 39,560
68522 이슈 의외로 많이 틀린다는 존칭어 379 00:12 36,624
68521 이슈 [속보] 2024년 추석 연휴 종료 171 00:08 22,346
68520 유머 제이쓴 인스타 근황 236 00:07 53,233
68519 정보 네이버페이 10원+10원+10원+1원+1원 177 00:01 12,649
68518 이슈 현지에서 구리다고 진짜 욕 많이 먹었고 현지 팬들 싫어하는데 한국 팬들은 좋아하는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 206 09.18 40,580
68517 이슈 요즘 폐업 엄청 늘어나고 있다는 김밥집.jpg 500 09.18 67,660
68516 이슈 아이돌 팬들 난리났던... 아이돌 조공 레전드로 남을 뻔한 팬덤..................jpg 234 09.18 56,469
68515 이슈 이쯤에서 다시 물어보는 2018년도 더위 vs 2024년도 더위 100 09.18 5,965
68514 이슈 아내가 극단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356 09.18 59,625
68513 이슈 헤르페스 걸린 남자들이 멀쩡히 연애+결혼+애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 497 09.18 56,173
68512 이슈 [흑백요리사] 탈락했지만 시청자들한테 반응 좋은 음식 (스포) 429 09.18 54,475
68511 이슈 아이폰 16 '틸'(청록색) 컬러 언박싱.jpg 416 09.18 49,620
68510 이슈 엔시티 위시 앨범 패키지 보고 한탄하는 스엠 면접 봤다는 사람 451 09.18 62,555
68509 유머 (흑백요리사) 4화에 나온 최강록 어록 (스포?주의) 329 09.18 4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