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암보험이 월 180원'..미니보험 열풍 속 '미끼상품' 논란
2,162 8
2019.05.02 08:11
2,162 8
암·층간소음·레저 상품 쏟아져
수술비 빼고 진단금만 지급 등
보장 제한적..실효성 의문

[그래픽= 김정훈 기자]

[그래픽=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 40대 주부 나천운(가명)씨는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유방암만을 보장하는 A보험사의 미니보험에 가입했다. 월 보험료는 2000원대. 커피 한 잔 값도 안되는 보험료라 부담이 없었던 데다 유방암 진단시 최대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수개월 후 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을 진단받은 나씨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나씨는 이후 미니보험 전도사가 됐다.

.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고통 받던 송순희씨는 지인을 통해 층간소음 보험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보험 내용을 확인하던 송씨는 보험 가입을 안 하기로 했다. 보험료는 780원으로 저렴했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고 법률기준을 초과한 층간소음일 경우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는 보상내용이 어이없었기 때문이다. 이사 지원비, 층간소음 방지 공사비 등을 보상할 것으로 기대했던 송씨는 이 보험이 왜 층간소음 보험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보험사에 이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사까지 월 1만원 이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출시하면서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일회성 또는 1~3년으로 짧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으로 간단보험이나 소액단기보험이라고도 한다. 보장내용 등 상품 구성이 단순해 비대면 채널인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미니보험 시장은 암 등 기존 질병보장에서 생활사고 보장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월 180원으로 암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가 하면 레저보험, 층간소음보험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작은 위험들을 보장하는 생활밀착형 상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세대들의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보험해약이 늘고 있는 데다 젊은 세대에서는 아예 보험 가입을 외면하는 사례가 많다”며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미니보험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상품은 미끼상품으로 평가받는 등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보험료가 싼 만큼 보장 조건은 제한적인 경우도 많다. 질병보험의 경우 수술비와 치료비, 입원비 등을 보장하지 않고 진단금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저렴한 보험료만 앞세워 실제 위험에 대한 보상 보다는 이색 상품, 미끼 상품식으로 존재하는 상품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추후에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더라도 민원으로 연결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미니보험 관련 민원은 아직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니보험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보험사들이 지속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상품 설계시 소비자 니즈를 제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고 소비자들은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품인지, 실제 위험에 처했을 때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 등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은 “미니보험 열풍이 글로벌 추세인 데다 그동안 없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이 크고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미니보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적정한 상품 설계, 소비자 보호 정책 마련, 소비자의 신중한 상품 선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https://news.v.daum.net/v/20190502060137417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런웨이 시사회 초대 이벤트 523 04.19 27,4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0,0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0,6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3,7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23,0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6,7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6,4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0,5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6,0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8,2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9058 이슈 NCT 태용 X 불가리 퍼퓸 <보그 코리아> 5월호 디지털 커버 20:00 0
3049057 정보 펭수 도쿄 신주쿠 팝업스토어 1 19:59 27
3049056 이슈 빅뱅 코첼라 무대 보는 태민 19:57 421
3049055 이슈 임산부의 10~20%가 겪는 임신코 8 19:56 1,170
3049054 이슈 오늘자 동발한 남돌 멜론 차트 진입 순위 현황 1 19:56 428
3049053 이슈 호불호 진짜 극과 극으로 갈리는... 요즘 핫한 책...jpg 10 19:55 784
3049052 기사/뉴스 "재편, 성장, 그리고 확신"…이븐, 정식 그룹 자신감 (쇼케이스) 19:55 52
3049051 이슈 위기의 임수향무거북이와두루미 19:54 86
3049050 이슈 NCT WISH 엔시티위시 - 올데프 WHERE YOU AT / 예나 캐치캐치 챌린지 19:54 164
3049049 기사/뉴스 [공식] 블랙핑크 지수 측 "가족 관련 의혹은 아티스트와 무관하며 일체 지원 및 관여 계획 없어" 10 19:53 935
3049048 기사/뉴스 아일릿, 컴백 열흘 앞두고…소속사 "모카 건강이상, 당분간 치료 전념" 19:53 244
3049047 이슈 요즘 엄청 보호하는 부모 대비 방임하는 부모들도 좀 있다고... 6 19:51 1,089
3049046 이슈 맨체스터 대학교 과학자들이 3D 모델로 재구성한 카인과 아벨의 모습 26 19:50 1,087
3049045 이슈 드디어 닉값 시작한 남돌 그룹 3 19:49 1,015
3049044 이슈 [모자무싸] 조곤조곤 팩폭 날리면서 구교환 손절하는 강말금 4 19:49 514
3049043 이슈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ARIRANG' 일본 콘서트 현장 포토 📷 7 19:48 311
3049042 유머 의외로 평균 득점이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보다 낮은 팀 3 19:46 213
3049041 유머 숨숨집에서 내려오는 방법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 루이바오🐼💜 5 19:45 709
3049040 이슈 생각해볼만한 사극고증 2 19:45 525
3049039 유머 후이바오 판생에서 가장 놀랐을 사건🐼 9 19:45 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