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원덬기준 믿기 힘들정도로 청렴했던 레전드 대법관.txt
24,577 302
2019.02.21 22:38
24,577 302
https://img.theqoo.net/AHSEy
조무제 전 대법관
아는 사람에겐 유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청빈공무원임.




조무제 전 대법관은 대학 4학년때 당시 22명이 뽑힌 사법시험에 통과함. 이 때가 1964년임.




그리고 30년이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재산이 드러나는데.....
25평 아파트랑 부인 명의 예금 1075만원.
다 해서 6434만원.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재산이라고 믿기 힘든 금액이었음.

신고대상 고위법관 103명 중에 꼴등이 되고, 이때부터 청빈의 상징이 되어 딸깍발이 판사로 불림




1년 뒤에 창원지방법원장으로 승진하게 되는데, 보통 이런때 기존에 있던 곳에서 전별금을 두둑히 받음. 전별금을 적게 준비했다간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사이인데 밉보이게 될까봐 신경써서 준비하곤 하는데...

근데 그 돈을 전부 부산고등법원 도서관에 기증하고 떠남....
이 때 이외엔 전별금을 받으신적이 없다고 함.




4년 뒤인 1998년에 대법관에 임명됨.
이때 신고한 재산은 7000여만원. 5년동안 천만원 늘어남;;;
참고로 5년 중 1년은 수석부장판사, 4년동안은 지방법원장을 맡았는데 지방법원의 1인자 재산상태가...?

대법관으로 일할 당시에는 보증금 2천짜리 오피스텔에 살면서 도보로 출퇴근함. 서류로 책상이 뒤덮히는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남들 다 쓰는 비서관 없이 일하심. 5급 비서관 월급이 나라에서 나오는데 세금을 함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마찬가지 이유로 관용차도 안 쓰고 걸어다니심.

현직 때 사무실에 외부인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함. 재판수당이 나오면 직원들한테 식사비나 소주값으로 쓰시기도 했지만 남이 사주는 밥은 절대 먹지 않았다고...
파도 파도 미담만ㅋㅋㅋㅋㅋ




6년 뒤 임기가 끝나고 대법관에서 퇴임하게 됨.
당연히 로펌에서 수십억 대 오퍼가 왔음. 그냥 판사가 로펌으로 전향해도 전관예우를 받는 마당에 대법관이면 오죽하겠어. 보통 퇴임한 대법관은 로펌에 가거나 개인사무실을 열어서 신나게 노후자금을 모으는 게 관례임.

그런데 "후배 법관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모교인 동아대에 석좌교수로 감. 이게 얼마나 이례적이었는지 기사도 남. 퇴직사에선 "법관은 고독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가심.


.
참고로 '그래도 법관 월급이 있는데, 그냥 사치를 해서 돈이 안 모인것 아니야?'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음. 답을 하자면 1990년대부터 모교인 동아대 발전기금으로 8천만원 넘게 기부해오심. 갓벽.....(현재 1억이 넘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법원에서도 성금할 일이 있으면 100만원씩 내셨다고 함)




현재는 동아대 법학부 석좌교수에 이어서 같은학교 로스쿨 교수로 재직중이심. 학교 사택에 거주하고 휴대폰도 자가용도 없으심. 그런데도 로스쿨 행정실에선 수업스케줄과 상관없이 출퇴근이 정확하시기 때문에 연락이 안 돼도 불편함이 없다고 함.

여전히 외부특강 사례비가 나오면 통째로 직원들이나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직원들이랑 밥을 먹을때도 있긴 하지만 남이 사주는 밥은 절대 먹지 않으심.




얼마 전까진 교수직과 조정위원을 겸직했는데, "하는 일에 비해서 많이 받고 있으니까 내 조정수당을 줄여달라" 라고 요구함. 부산법원에서 그냥 드리던대로 드렸더니 항의하셔서 결국 절반 수준으로 줄임ㅋㅋㅋㅋ 부산법원 입장에선 부산지방법원장 출신인데 다른 판사들보다 낮게 달라고 하니까 곤란했던듯. 얼마 전에 퇴임하셨는데 조정위원에서 퇴임하는 게 공직생활의 공식적 마무리라서 퇴임식을 할..... 것도 같았지만 그럴까봐 아무말 없이 몰래(?) 퇴임하심.




몇년 전에 기자가 "청빈이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을 때
"제게 청빈이란 말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법관에겐 재판을 어떻게 하는지가 문제지, 그 외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제 약점을 건드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라고 대답하심.




원덬은 로스쿨이 되기 전의 동아대 법대에 다녔는데, 학과에서 스승의 날이라고 양말세트를 준비했었고 원덬이 조무제 교수님께 전달하게 됨. 존경하는 분이라 후덜덜 떨며 들어감. 고마움 10프로와 곤란함 90프로가 섞인 표정으로 정말 고맙지만 내년부턴 안 줘도 된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하심. 뭐랄까 교수님의 반응을 보고 있자니 내가 에르메스 양말이라도 갖다드린것 같은 느낌이었다ㅎㅎㅎㅎㅎ 그만큼 뭘 받는 데 익숙하지 않으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요즘 공무원 비리니 유착이니 말이 많다보니 갑자기 교수님 얘기가 생각나서 글 써봤는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목록 스크랩 (104)
댓글 3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573 05.20 50,04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7,3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7,9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50,1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37,2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6,3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50,4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51,1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3,8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11,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75691 정보 블랙핑크 "BORN PINK" 투어 최종기록 19 22:21 983
275690 정보 모범택시 세계관과 뒤바뀐 것 같다는 새로운 드라마 18 22:18 3,451
275689 정보 사내메신저에는 원래 프라이버시가 없습니다 39 22:06 4,445
275688 정보 박보검 아이유콘 게스트 비하인드 13 21:54 1,071
275687 정보 도망가도 다 걸립니다, 국과수가 발표한 '소변에서 검출된 알코올 대사체' 음주 후 몇 일까지 남아있나? 1 21:46 713
275686 정보 아이랜드2 1차 SAVE 투표 현황 기습공개(5/24 18:00기준) 9 21:46 522
275685 정보 임영웅 상암콘서트 정관장 건행라운지 14 21:18 2,609
275684 정보 대부분 흐린하늘 이어질 내일, 일요일엔 전국적으로 비 소식있는 내일 전국 날씨 & 기온 & 강우량.jpg 10 20:43 2,068
275683 정보 '경기모아뮤직페스티벌' 내달 15일 가평 자라섬서 개최 ♥︎김창완밴드, 잔나비, 존박, 설아, 홍진영, QWER, 신유미, 로우행잉프루츠, 코토바, 사운드힐즈, 김페리, 젬베콜라, 신스네이크♥︎ (무료) 4 20:42 646
275682 정보 엠넷 아이랜드2 시청률 추이 12 20:27 2,172
275681 정보 오늘 첫방하는 드라마 14 20:14 3,148
275680 정보 라떼 오타쿠들 반가워할 오늘자 애니/만화방 근황.jpg 8 19:51 1,372
275679 정보 선업튀 CGV 자동 환불 처리 좌석 관련 공지.jpg 16 18:53 4,371
275678 정보 오퀴즈 테라브레스 깍두기 11 18:13 516
275677 정보 성우진 대박이라고 오타쿠들 반응 진짜 좋은 애니.jpg (나 라떼덬이라서 모를 텐데? 하는 덬들도 대부분 알 거임) 19 17:32 1,907
275676 정보 2024 이찬원 콘서트 “찬가(燦歌)" 공식 MD 안내 32 17:22 3,555
275675 정보 요즘 꾸준히 정주행하고 있는 걸그룹 노래.jpg 5 16:55 2,348
275674 정보 이종원 소속사에서 올려준 GQ 화보 비하인드 5 16:52 886
275673 정보 [FULL] 첫사랑 기억조작 그 자체..💖 배우 허광한(HsuGregHan/許光漢) 보는 라디오 |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 두시탈출 컬투쇼 | 240524 3 16:35 432
275672 정보 우리가 안전벨트를 해야하는 이유 3 16:15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