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11주차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대단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나란히 9승1패를 달리며 슈퍼볼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꼽히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54-51로 물리쳤다. 원래 두 팀은 이날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잔디가 엉망이란 이유로 옮겨 치러졌다.
두 팀 합쳐 105점을 뽑은 것은 1966년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뉴욕 자이언츠를 72-41로 제압했을 때의 113점, 2004년 신시내티 벵갈스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58-48로 물리쳤을 때의 106점에 이어 역대 NFL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다.
두 팀 모두 한 경기에서 50점 이상 기록한 것도 처음이었다. 터치다운만 14개. 인터셉트나 펌블로 공격권을 넘겨준 턴오버도 7개나 나왔다. 램스의 쿼터백 자레드 고프는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승리를 결정지은 터치다운 패스 등 네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413야드를 전진시켰다.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478 패싱야드에 6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여섯 차례나 역전을 주고받은 접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그는 고프가 마지막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한 뒤에도 두 차례나 재역전할 기회를 잡았으나 두 차례 모두 인터셉션을 당했다.
치프스는 NFL 역사에 처음으로 50점을 넘기고도 패한 팀이 됐다. 이전까지 50점 이상 득점한 팀은 216승을 거두고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션 맥베이 램스 감독은 “한바탕 회오리가 쳤다”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고프는 “미친 게임이었다. 재미도 있었다”는 촌평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쿼터백 자레드 고프가 승리를 결정짓는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한 뒤 몸을 솟구치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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