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제재금을 냈어야 했었는데ㅋㅋㅋㅋ
프로축구연맹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7일 “처음 있는 일이라 평소보다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하다”며 “이번 일로 사람이 다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났는지부터 파악해 논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큰 불상사가 나타나지 없었다는 점, 리그가 종료돼 홈 경기 개최불가 등의 징계를 내리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금액의 제재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흥미로운 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인천 쪽 반응이다. 구단 관계자는 “제재금 징계가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고, 인천 팬들은 “제재금이 내려지면 돈을 모아 내겠다”는 의견이 많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연봉에서 십시일반 하겠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돈으로 얻을 수 없는, 의미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결론은
이번 사건이 팬들에 의해 발생한 만큼 형편이 어려운 구단과 선수를 십시일반 도와주자는 뜻이다. 연맹의 징계 통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이런 호소문이 올라오자 '참여한다'는 인천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불과 이틀도 안돼 300여만원이나 모였다. 모금운동을 30일까지 이어가기로 한 터라 인천 팬들의 참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단은 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인천 관계자는 "팬들의 마음만이라도 고맙다. 그렇다고 팬들의 성금을 가지고 제재금을 내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다. 모금운동의 뜻을 살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은 팬들의 모금이 전달될 경우 인천 팬 단체 명의로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거나, 내년 시즌 팬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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