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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후 소속팀 복귀전 후 조현우 인터뷰
(베스트 일레븐=대구 스타디움)
금의환향. 대구 FC의 수문장 조현우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은 없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야말로 ‘대활약’을 펴고 돌아온 조현우는 세계에서 주목하는 골키퍼가 됐다. 이적설이 사실이 된다면, 정말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골키퍼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조현우는 미래가 어떻게 되든 대구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사랑할 생각이다. 항상 마음속에 품어두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그날 대구와 함께할 각오다. 대구란 조현우에게 그런 것이다.
8일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5라운드 대구-FC 서울전에서, 조현우는 최고의 스타였다. 킥오프를 앞두고 대구광역시로부터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할 정도였다. 조현우는 자신을 이렇게 생각해주는 대구가 정말 고마울 따름이었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그 마음이 잘 나타났다.
조현우는 “제가 은퇴하기 전까지 대구에 있으라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꿈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은퇴할 때는 대구에서 하고 싶다. 올 시즌에는 (대구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제가 대단한 선수도 아닌데, 믿고 사랑해주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되든 계속 대구를 사랑할 거다. 저도 꿈이 있기 때문에 더 넓게 봐야 하는 거는 맞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은퇴할 때는 대구에서 은퇴한다고 와이프에게 이야기했었다”라고 선수 생활을 종료하는 마지막 날 대구와 함께하겠다고 공언했다.
조현우는 곧 있을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선발되어 금메달을 따 군 면제에 성공한다면, 유럽 진출 계획은 더욱 구체화된다. 그러나 조현우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행복과 영광에 앞서, 이 모든 것을 안겨다 준 대구에 깊은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대구라는 단어를 입을 때마다 힘이 들어가는 그의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그것이 진심임을 느끼게 했다. 은혜를 아는 조현우였다.
대구로 돌아온 조현우는 이제 동료들과 함께 팀의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진한다. 대구의 반등이 성공하고, 아시안게임에도 나갈 수 있다면, 2018년은 조현우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길러준 곳을 잊지 않는 될성부른 선수니 분명 잘 되지 않을까 싶다. 경기 전 만난 안드레 감독은 4년 간 꾸준하고 성실했던 조현우를 지켜보며 그가 크게 될 거라는 직감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성공할 자격이 있다.”
조현우의 대구 사랑과 대구의 조현우 사랑이 빛을 발하는 듯.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고, 대구 1부리그 잔류까지 하고 내년 여름에 떠나면
정말 드라마 그 자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