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댄스 CD는 컴펄서리 댄스의 약자야.
OD는 오리지널 댄스의 약자고 FD는 프리댄스의 약자임.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래 피겨스케이팅이라는 게 빙판에 블레이드로 도형그림을 그리는 것이 시작이었다는 거임.
그것이 바로 컴펄서리.
그러니까 컴펄서리는 피겨스케이팅의 기본, 원류, 베이직임.ㅇㅇ
원래는 싱글도 페어도 다 컴펄서리가 있었음.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현대 피겨스케이팅으로 넘어오면서 컴펄서리가 지루하다는 이유로 사라짐.
그래도 모든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기본으로 이 컴펄서리를 배워.
말 그대로 기초니까.
이 컴펄서리를 잘 해 놔야 스케이팅 스킬이 쌓이고 그거에 기초해서 복잡한 스텝을 배울 수 있고
그 위에 스파이럴이든 스핀이든 점프든 다 할 수 있는 거임.ㅇㅇ
하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점점 더 향상되면서 말 그대로 컴펄서리는 기본이기 때문에
이것을 따로 채점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그 주장이 먹혀서 모든 종목에서 슬슬 컴펄서리 종목이 사라짐.
유일하게 남아있던 게 아이스댄스였는데 아이스댄스는 싱글이나 페어처럼 점프가 없는 대신
스케이팅 스킬 수준이 절대적인 채점기준이기 때문에 컴펄서리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종목.
하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에 이기지 못 하고 아이스댄스에서마저도 컴펄서리가 사라졌는데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종전에 있던 오리지널 댄스에 컴펄서리 루틴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쇼트댄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종목이 생겨났음.
아이스댄스 컴펄서리는 음악별로 여러 종류가 있어.
왈츠, 룸바, 차차, 탱고, 파소도블레, 컨트리 등등등
그리고 이 모든 버전별로 정해진 루틴이 있음.
이것을 '패턴'이라고도 해.
사진의 이것은 컴펄서리 루틴 '탱고'의 패턴임.
컴펄서리 댄스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다 이 패턴대로 움직여야 함.
그리고 그 안에서 선수들의 엣지스킬, 속도, 밸런스, 홀딩, 그리고 예술성까지 다 채점하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xiCkTZK9Rys
돔니나 샤발린 CD 탱고 로만티카
https://www.youtube.com/watch?v=bxRcfHh4EN0
카펠리니 라노테 CD 탱고 로만티카
똑같은 패턴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누가 잘 하는 지 못 하는 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 안에서 또 팀별로 확실하게 아우라를 빛내는 팀은 금방 보임ㅋㅋㅋㅋ
그리고 전문가들은 그 안에서 일반인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 하는 겁나 나노 단위의 그 무엇을 캐치해서 점수를 매기지 ㅇㅇ
사실 컴펄서리가 사라짐에 따라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요즘 어린 선수들의 덬덬거리는 스케이팅 스킬만 봐도 알 수 있어.
컴펄서리를 등한시 하면 점프를 제외한 비점프 요소들이 겁나 비루해짐.
점프가 가장 점수를 많이 딸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스케이팅 스킬보다 점프를 더 먼저, 더 중요하게 가르치니까
나이 들어서도 점프는 그럭저럭 뛰는데 활주조차도 매끄럽게 하지 못 하거나 스텝 시퀀스가 덜컹덜컹하는 선수들이 많아져.
신채점제로 넘어오면서 PCS 세부항목으로 트렌지션이니 스케이팅 스킬이니 다 점수 매긴다고 하지만
막장으로 달리는 ISU 심판들 보면 그것도 모를 일이고... 여튼 그럼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