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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에서 매치포인트 못 살리고 분위기 좀 넘어가길래 역시 여기까지인가... 했는데 타이브레이크에서 포핸드 살아나면서 4강 진출했네

근데 이번 경기에선 칠리치의 실력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던 게 루블레프의 스포츠맨십이었음

마지막 세트 세 번째 게임에서 라인 아웃 판정받은 칠리치 공을 인으로 정정하고, 심지어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2-1로 자기가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마찬가지로 아웃 판정받은 칠리치 공을 정정해주는 거 보고 다시 봤어...

대회 나가면 저러기가 정말정말정말 힘든데
오심에라도 기대서 한 포인트라도 앞서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데
칠리치 응원했지만 루블레프 진짜 멋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