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거부 뜻을 다시 분명히 했다.

조코비치는 15일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제 몸에 대한 의사결정의 원칙이 그 어떤 타이틀이나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다음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에도 “내가 희생할 수 있는 가치”라고 밝혔다.조코비치는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백신 거부 중인 그가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는 호주에 입국하면서부터 논란이 컸다. 입국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 비자가 취소되면서 추방 위기에 몰렸다.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서 다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호주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다시 법적 대응으로 상황을 바꾸고자 했던 조코비치의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결국 추방됐다.

조코비치는 대회 전까지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메이저 최다 20회 우승 타이기록을 나눠 갖고 있었다.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9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준 대회다. 또 지난해 세 번의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조코비치는 강력한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백신 거부로 인해 무산됐다. 경쟁자인 나달이 대회를 우승하며, 메이저 최다승 기록 경쟁에서 나달이 앞서나가게 됐다.

조코비치는 “나는 백신 접종을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제 몸에 대한 의사결정의 원칙이 그 어떤 타이틀이나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최대한 몸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티 백서’가 아니라 웰빙, 건강, 영양학을 통해 자신의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신한 그의 선택일 뿐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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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