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라 지인이 알려줘서 갔었어 혐생 살다 지하철 타고 갔는데
7시 반쯤이라 대역이 찍고있었음 휴대폰 들고 있길래 폰 광고구나..했지
배터리 없어서 근처 카페 가서 충전하면서 괜히 들떠서 편지썼어
(언제 이 누추한 곳에 온 움직이는 예진핸드를 보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왔나 하고 편지들고 가봤는데 아줌마들이 왔다고 하길래 그때부터 심장이 몸 뚫고 나올 것 같았음
근데 스테이크 덮밥 차 한 대만 왔었어 아마 조형물 조명보고 오해한 것 같음..
지나가는 사람들 진짜 많았는데 거기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와 역시 연예인은 다르네" "일반인이랑 확실히 다르네" "너무 예쁘다" "왜 안 늙냐" 등등
너무 좋은 말만 들어서 손뽕찼음
관계자 분이 필리핀에서 광고할 촬영 찍는거라고 말해줌 근데 새벽4시까지 촬영한다 함..
카페처럼 작은 세트장? 만들어서 거기서 촬영했는데
멀리서 앉았다 일어났다 휴대폰 들고 있는 거 다 보였어
아줌마 한 분이 망원경을 가져오셨길래 너무 팬 같아서 말 걸어서 친해짐
다른 사람들 다 가고 나랑 그 분만 남고 존버했어
근데 덮밥차 쪽으로 예진핸드가ㅜ오는거임 ㅠㅠㅠㅠ
또 설레발 쳐서 영상 찍음 광고 촬영이랑 관련 없어서 안 막더라
편지 쓴 거 받아달라고 했는데 옆에 남자분이 "받아줘~" 이러시면서 내 편지 가져갈라했는데 예진핸드가 먼저 가로 채갔어 ㅋㅋㅋㅋㅋ 엄청 웃으면서 받아가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편지 받고 예진핸드가 관계자랑 계속 얘기하는데 ㄹㅇ 프로패셔널 진짜 멋져서 쌍코피 터질뻔 함
주변에 사람들 왔는데도 진짜 친절히 인사해주고ㅠㅜㅠㅠ 너무 착해 진짜 근데 너무 고생하는 거 같아서 눈물날 뻔함
스태프분이 간식 받아가서 차에서 먹고난 후에 또 찍었는데
아까는 엄청 멀리서 찍었다면 이번엔 진짜 코 앞에서 찍어서 가까이서 봄
가까이 있을 때 찍은 사진은 없음 너무 막아서 안 찍었어,,
대역이랑 계속 번갈아 가면서 찍어서 그나마 덜 힘들었을 것 같았음
그 망원경 든 아주머니랑 친해져서 집까지 차 태워다 주신다길래 그 분 갈 때 같이 갔음 내가 본 건 여기까지!
소예진 일해서 너무 행복하고 기대돼 진짜 행복하면 이런 감정이구나 싶었어 자고 일어난 지금까지 심장 엄청 뛰고 속 아픔 ㅋㅋㅋ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줘서 땡큐땡
+ 오토바이에 기대서 헬멧 들고 찍은 거 있었음 보고 오열함 컨디션 좋아보였고 힘든 내색을 안 하더라 촬영장 분위기도 진짜 좋았어 감독님이 지금 진짜 예뻐~~ 이런 식으로 계속 말해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