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
Q. 최전방 공격수는 어땠나?
어제도 말씀드렸고 제가 잘 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공격 지역에서는 어떤 포지션도 자신있다. 다만 제가 잘했다기보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았다.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다.
Q. 교민들 응원이 뜨거웠는데?
원정에서 이렇게 많은 팬의 응원을 받는 게 엄청 오랜만인 것 같은데, 홈 경기 같아서 당황스러웠다. 심지어 포체티노 감독님까지도 한국인 줄 알았다고 농담으로 얘기를 하셨다. 팬분들의 열정과 또 사랑 덕분에 저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포체티노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특별한 얘기는 안 해 주셨다. 저희는 오랜만에 만나도 특별한 관계다. 우리는 되게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다 느껴진다. 어떻게 살아왔고, 또 그 못 본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고, 또 가족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이런 안부만 물어도 알 수 있다.
Q. 시차적응이 필요없지 않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줬는가?
같은 미국이라도 시차 적응이 필요하다(웃음). 3시간 정도 시차가 있다. 오히려 이렇게 짧게 시차가 있을 때 더 힘들 때가 많다. 그래도 이동 시간도 줄고, 날씨도 미리 적응해 볼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 경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됐던 거는 맞는 것 같다.
Q. 오늘 컨디션이 정말 좋아보였다.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나?
제가 얘기했다시피 저희 팀원들이 잘했기 때문이다. 저는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 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 그것에 더 만족감을 느낀다.
Q. 홍명보 감독이 오랜만에 한국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라커룸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 선수들 마음에 분명히 와 닿았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제가 경기하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결과를 신경 쓰지 말고 우리들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고 나오자'라고 얘기를 많이 했었다. 오늘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해줬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잘 받아들이면 엄청나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경기에서 오늘 좋았던 모습들을 계속해서 더 좋게 발전하려고 한다면 더 한국다운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https://naver.me/GWiWsrwi
https://youtu.be/GPdd-L3k2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