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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게 동상을 세워라 – 그는 대체 불가능하며, 그의 영향력은 부인할 수 없다.”
Nice One Sonny : 경기장 안팎의 전설
카이로 던컨(Kick It Out 신고 담당관)
손흥민의 토트넘 이별은 우리가 그가 남긴 영향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지만, 그와 다른 사람들이 겪는 인종차별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토트넘 팬들에게 ‘Sonny’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손흥민. 10시즌 동안 클럽에 헌신하며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 수많은 수상 경력, 그리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이러한 인상적인 기록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2019-20 시즌, 제가 토트넘에서 근무하던 시절 손흥민이 클럽에 가져온 수많은 동아시아 팬들을 직접 보았습니다. 그는 단연 세계적인 아이콘이었고, 전 세계 팬층 확장에 막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매주 경기를 통해 이런 월드클래스 선수를 지켜볼 수 있다는 건 팬들에게 큰 특권이었고, 그가 이별을 발표한 뒤 쏟아지는 애정의 표현이 이를 증명합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Kick It Out 신고팀에서 일하면서 저는 그가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는 수많은 사례를 불행히도 직접 목격했습니다. 지난 6시즌 동안 손흥민을 겨냥한 신고 건수는 357건으로, 그 다음으로 많은 피해를 본 25명의 선수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우리가 접수한 최다 신고 사건 상위 7건 중 5건이 손흥민 관련이었습니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커뮤니티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그는 이러한 인종차별을 홀로 겪고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Frank Soo 재단과 협력해 이러한 학대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에서 프로로 뛰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선수의 수가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받는 학대의 강도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제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면서 신고 건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종차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가시적인 표적을 잃게 될 뿐입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이 더 큰 표적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이 프로 선수든, 아마추어 선수든, 팬이든, 구단 관계자든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이 차별과 싸워야 하며, “이제 MLS로 갔으니 우리 문제가 아니다”라며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여전히 우리의 문제이며, 반드시 함께 싸워나가야 합니다. 이번 사례는 축구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내린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몇 년 전 저는 손흥민의 아마존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을 봤습니다. 그가 얼마나 겸손하고 축구에 헌신적인지, 가족의 지원 속에 얼마나 축구를 인생 최우선으로 두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 정도의 노력이라면 실패할 리가 없었죠. 그는 위대함을 향해 나아가는 모범적인 축구 선수였고, 2025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한 것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습니다.
그것은 스퍼스와 프리미어리그의 전설다운 동화 같은 마무리였습니다. 이번 주 팬들과 동료들에게 전한 진심 어린 작별 인사는 그들이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의 이별에 대한 반응은 그 사랑이 서로에게 향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제 말은, 그에게 동상을 세워야 합니다. 그는 대체 불가능하며, 그의 영향력은 부인할 수 없고, 앞으로도 세대에 걸쳐 사랑받을 것입니다. 놀라운 선수이자, 그보다 더 훌륭한 인간이었습니다.
“Nice One, So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