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는 흥미로운 청개구리 같은 사람이다.
청개구리가 말도 잘 안 듣고 예상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꾸 나가는 그런 형태잖아요. 근데 보면 송중기 배우는 우리가 흔히 생각했을 때 그 사람이 다음에 이런 걸 하겠지 하는 예상들을 잘 안 가는 사람인 거 같아요. 예상되는 경로로 안 가고... 그리고 조금은 너의 예상대로 가지 않겠다는 마음도 있는 거 같아요. 마음 속으로... 그게 우리가 반골기질이라고 해야 하나, 청개구리 기질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송중기 배우가 확실히 그런 게 있는게, 성균관 스캔들 끝나고 나서 이게 말 그대로 꽃미남들이 가야할 길들을 갔다기보다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뿌리깊은 나무라든지 이런 작품을 누군가 생각했을 때, 누군가의 아역, 젊은 시절, 잠깐 나오는 역할 안 할 수도 있을 거 같거든요. 근데 그걸 해내는, 그리고 그 선택을 하는 것... 군함도라든지, 승리호라든지, 아스달 연대기라든지, 이런 작품들이 어떻게 보면 평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도 있고 아닌 작품도 있지만 이게 아주 예상가능한 선택지는 아니었어요. (강한나: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그 이상한 선택, 혹은 조금 의외의 선택들을 해서 본인이 최선의 노력들을 해내고 결국은 그게 성공을 하고 실패할 때도 있지만 어쨌든 묵묵히 다음 작품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 그런 느낌을 받게 돼요. 그래서 흥미로운, 흥미진진한 청개구리 같은 사람 같아요. (강한나 : 또 어디 다음을 어떻게 갈지 궁금해지는) 네, 사람 자체가 약간 그런 자기고집이 굉장하게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