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156195?sid=103
"연습 때 여섯 멤버의 발소리가 동시에 '쿵' 하는 거에 소름이 돋았어요. 심지어 그때는 9곡을 쉬지 않고 달렸죠."
그룹 라이즈(RIIZE, 쇼타로·은석·성찬·원빈·소희·앤톤)의 첫 단독 콘서트 '라이징 라우드'의 연출을 맡았던 김경찬 SM엔터테인먼트 공연 연출·제작 유닛장(이하 김 수석)은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3년 9월 데뷔한 라이즈는 데뷔곡 '겟 어 기타'를 시작으로 '사이렌', '러브 119', '붐 붐 베이스'에 최근 '플라이 업'까지 잇달아 히트시키며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보이그룹으로 폭풍 성장했다.
데뷔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팬 콘서트로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 입성했던 이들은 지난 주말 같은 장소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며 재차 '괴물 신인'임을 입증했다. 총 3일간의 공연에 운집한 관객은 3만1000여명. 전석 매진이었다. 라이즈는 3일 내내 3시간 동안 무려 24곡의 무대를 쉴 틈 없이 선보였다. 팀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역동적인 라이브 퍼포먼스가 웅장한 연출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시·청각 경험을 선사했다.
김 수석은 "뿜어내는 에너지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연습하는 걸 보면서 '이 정도 에너지면 어느 무대에 서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할 때는 보통 에너지를 전부 다 쏟지는 않는데, 라이즈는 아니었다. 이 에너지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할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라이즈는 몸이 부서질 듯한 폭발적인 에너지와 힘 있는 퍼포먼스로 정평이 난 팀이다. 멤버들 역시 무대를 향한 열정과 욕심이 그 어느 때보다 넘쳤다고 한다. 당초 '나인 데이즈'·'쇼 미 러브'와 '어니스틀리'·'톡 색시' 사이에 멘트가 있었지만, 무대 흐름을 위해 이를 빼자고 제안하기까지 했다.심지어 연습 때는 9곡을 연달아 소화하는 구성도 있었다. 멤버들은 이를 해냈지만, 공연을 3일 동안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수정했다. 김 수석은 "9곡을 달리는 건 본 적 없는 구성인데, 라이즈는 에너지를 유지했다"며 감탄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모습이 두 눈으로 보였다고도 했다. 인터뷰에 배석한 김오름 선임은 "라이즈는 성장을 메인 키워드로 가져간 팀이지 않나. 매 공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게 매력적이었다. 팬 콘서트와 단독 콘서트 사이의 성장뿐만 아니라 서울 공연 3회차 내내 퀀텀 점프 수준으로 레벨이 달라져서 매 회차 새로운 아티스트랑 공연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 속도에 맞춰서 우리도 빠르게 다른 챕터를 제안해야 했다. 그게 큰 도전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