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오역 있을 수 있음!

 

 

아베 료헤이, 다시 봄을 걸치다

지적인 패션 스냅!

아베 료헤이상이 이 잡지에 처음으로 등장해 준 건, 2년 전의 이른 봄.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봄. 우리의 “아베쨩” 이 smart에 돌아왔다! 수트와 셋업의 깔끔한 이미지가 있는 아베상이 smart다운 스트리트 테이스트로 갈아입는다면...... 봄의 방문을 알리는 지적인 패션 스냅 <SEASON 2> 가 여기에 개막.

 

 

약 2년 만에 smart에 등장해준 아베 료헤이상. 그룹 내에서는 뛰어난 지성과 호기심으로 줄곧 두뇌 담당이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옷이 훌륭하게 어울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트렌드를 담은 스트리트 패션도, 발군의 스타일에 타고난 기품이 어우러지며 깔끔하게 소화해낸다. 그런 아베상의 멋내기 사정은?

 

- 슬슬 본격적인 봄인데, 아베상의 평소 패션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야~ 이 일을 하다보면 흔한 일이긴 한데, 어쩔 수 없이 검정색이 많아져요. 마음 속 어딘가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눈에 띄지 않게’ 라는 느낌으로(웃음). 변함없이 기본은 심플한 걸 좋아하고, 무늬가 있는 것보다도 무지(단색)을 선호해요. 만약 뭔가 색을 넣는다면, 역시 어스컬러가 안정돼요.

 

- 30대가 되고 나서 고집하게 된 것은 있나요?

있어요! 손목시계를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사쿠라이 쇼군에게 받은 손목시계를 계속 애용하고 있어요. 그 시계의 벨트가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상하더니 역시 낡아버려서. 조금 기분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있어서, 시계 부분은 그대로 두고 벨트 부분을 새로 장만했어요. 원래는 갈색 가죽 소재였는데, 기분을 확 바꿔서 파란색 악어가죽을 골랐습니다. 소매 사이로 슬쩍 보일 때 악센트가 되기도 하고, 정들었고 소중히 써 온 손목시계에 다시 반한 것 같은 느낌도 있어요. 그 정도로 인상이 바뀌어서 신선한 느낌도 있고, 기분도 올라가네요. 세세한 부분에 대한 고집이지만, 조금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 나이나 무언가의 기념 등, 중요한 시기에 큰 쇼핑을 한 경험은?

멤버인 사쿠마는 저보다 한 살 많은데, 그가 30살 기념으로 정장을 맞춘 걸 보고, 근사한 쇼핑이라고 느꼈어요. 돈을 쓰는 방법으로서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30살 기념으로 정장을 만들자고 마음먹었어요. 우선은 관혼상제에 맞는 기본 정장과, 드레스업해서 입을 수 있는 정장, 총 두 벌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일에서도 수트를 입을 기회가 많아서 익숙하기 때문에, 그래서 더 저만의 수트에 대한 동경심도 있었거든요. 막상 만들고 보니, 뭔가에 맞춰서 입을 기회를 찾게 되더라고요(웃음). 멤버가 출연하는 부타이를 보러 갈 때면 자켓을 걸치고 넥타이를 고르면서 즐기는 것도 재밌어요. 멋을 즐기는 폭 같은 것은 넓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싹쓸이 쇼핑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후카자와상과는 또 다른, 아베상다운 어프로치네요. 그야말로 어른의 멋.

그 사람은 굉장하니까요. 박물관이라도 차릴 거야? 싶을 정도로 쇼핑하고 있어(웃음).

 

- 덧붙여서, 이번에 입었던 것은 봄의 트렌드를 담은 스타일링. 스트리트가 베이스입니다만, 그 안에서 “지적인 분위기” 를 풍긴다는 테마였습니다.

그 테마, 조금 알 것 같다고 느꼈어요. 트렌트를 담는다는 건 임팩트가 강해질 것 같지만, 실제로 입어보면 화려하거나 튀는 느낌이 먼저 앞서나가지 않고, 재치가 있어 보이는 정도로 정돈된다는 인상이 있었네요.

그래서 smart의 스타일링은 입으면서도 즐겁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노란색이 들어간 셔츠 코디. 아까 어스컬러를 좋아한다고 말한 참이지만, 봄다운 색감도 좋네요. 익숙하게 입고 다니는 셔츠에서 조금 모험을 해보면, 의외로 쉽게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 smart 독자들은 미용에도 관심이 있습니다만, 아베상의 평소 스킨케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다면 기쁠 거예요.

여태까지는 여드름이 조금 생기는 일은 있었어도 큰 트러블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별다른 고민 없이 지낼 수 있는 건 중학생 시절부터 쭉 쓰고 있는 세안제가 제 피부에 잘 맞아서일지도. 스크럽이 들어간 모 브랜드의 세안제, 그러니까 프로액티브를 계속 사용해오고 있어요. 씻고나온 뒤에는 올인원 젤로 빠르게 보습하고 끝. 최근엔 시간이 있을 때 시트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봄이 되면 자외선이 강해지기니까 피부가 타는 것에 대한 대책도 확실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살갗이 타면 완전히 까매지는 타입이기 때문에 드라마 같은 곳에서 저번 회차에는 하얀 피부였는데 갑자기 까매진다든가,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밖에 나가는 날에는 선크림을 바르려고 하고 있고, 귀가 후에도 확실하게 팩을 하려고 해요. 저라도 할 수 있는 케어는 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 4월부터는 드라마 『당신을 빼앗은 날부터』 에 출연합니다.

제안을 받은 것이 매우 기뻤어요. 제가 맡은 역할은 가정교사. 작품에 서스펜스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제가 연기하는 쿠무라가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얽혀갈지, 그것이 즐거움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연기해온 역할과는 완전히 다른 전개가 될 것 같아서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찾아온 것것 같은 느낌이에요. 우선은 제가 맡은 역할과 스토리를 나름대로 잘 이해한 후, 각오를 가지고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 상쾌함이나 정의감은 봉인?

그러네요. 지금까지는 곧은 마음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이 많았습니다만, 이 드라마에서는 좀 더 질척질척한 인간미가 있달까, 마음이 흔들려서 움직이게 되는 모습도 그려져 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울컥 짜증나게 되는 일이 있을 것 같아요(웃음). 다만, 무엇보다도 저 스스로가 각본을 읽으면서 스토리에 몰두한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재미있는 작품을 쟁쟁한 연기자 분들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기쁨이 컸네요. 드라마의 분위기를 띄우는 스파이스가 될 수 있으면 기쁠 것 같아요. 쿠무라의 존재가 이야기를 어떻게 좌우해 가는지,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