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오역 있을 수 있음!
츠나랑 샤치랑 고양이들에게
「정말 좋아해」 라는 마음을 담아서
사쿠마 다이스케
개성 풍부한 고양이들과 눈 깜짝할 사이에 마음을 텄다. 「고양이로 환생할까?」. 고양이가 된다면 어떤 사람과 살고 싶은지 물어보자 「예쁜 누님이려나요(웃음). 같이 생활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해주는 사람이 좋아」.
방에 들어서자마자, 사쿠마상이 밝게 목소리를 올렸다. 고양이들은 몸을 둥글게 말고 너무나 자유로운 자세로 자고 있다. 옆에 앉자, 삼색 고양이인 미쿠가 가까이 다가와서 무릎 위로. 「그래, 거기 올라와 버리는 거니. 귀엽네에.」
보호묘 까페•카미이타 냥코정에는 많은 보호묘가 생활하고 있다. 여기 3층에 있는 것은 고양이 에이즈 보균자인 고양이들이다.
고양이 에이즈에 대해서는 아직 오해도 있다. 공기 감염이나 접촉 감염은 없으며, 감염 경로의 대부분은 싸움 등에서의 물린 상처로 보균 고양이의 타액에 있는 바이러스가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사람이나 개에게는 옮지 않는다. 감염되어도 잠복 기간이 수년에서부터 10년 이상이 되는 일도. 걸리지 않은 고양이와 격리된 환경이라면 온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점주에게 설명을 듣고, 한 마리 한 마리의 내력에 귀를 기울이면서, 사쿠마상은 “고양이 커뮤니케이션” 에 여념이 없다. 「너는 치부루군이라고 해? 크네~」
몸집이 작은 갈색 줄무늬 고양이, 아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장난감을 찾고 있는 모양이다. 「아이쨩. 어디 있지, 어디 있지? 내 장난감~」
무릎 위에서 쉬고 있는 미쿠는 “아가씨 기질” 로 평소엔 그다지 사람에게 올라오지 않는다고. 인터뷰를 위해 소파에 이동하려고 하자, 미쿠가 매달리고 있었다. 미쿠가 올라와 있는 왼쪽 무릎을 수평으로 유지한 채, 오른쪽 다리만 요령 좋게 풀고 다시 소파에 앉았다. 역시 훌륭한 체간, 그리고 고양이에 대한 다정함이다. 「고양이끼리는 코와 코를 맞대고 냄새를 교환하죠. 저도 그걸 따라서 코를 붙여요, “내 냄새를 줄게” 하고(웃음). 그리고 엄마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핥는 것처럼 코로 얼굴을 쓰다듬기도 해요.」
미쿠는 사쿠마상을 독점. 쓰다듬을 받으면서 만족스러운 것 같았다. 흥미진진하게 취재반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레아. 보호묘마다 다양한 개성이 있다.
사쿠마상도 보호묘였던 샤치&츠나와 생활하고 있다.
「보호묘 봉사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 추천받아서 선샤인 이케자키상의 영상을 본 것이 계기였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잃게 되는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저도 있을 곳을 만들고 싶다... 고 생각했어요」
친구가 돕고있던 양도회에서 만나게 된 것이 갈색 줄무늬의 남자아이 츠나와 삼색의 여자아이 샤치.
「굉장히 사이가 좋으니까 형제인가 싶었는데, 남아있던 두 마리가 같은 케이지여서 친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두 마리를 같이 맞이하고 싶었고, 안아봤을 때 찌릿하고 느낌이 와서 ‘아, 이 아이들이구나’ 싶었어요. 고민 없이 결정했습니다.」
2022년(고양이의 해!)의 11월에 있었던 일이다. 맞이할 준비는 1년 전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분명히 이렇게 움직이겠지” 라면서 고양이 시선으로 집안을 움직여보고, 벽에 캣워크를 달거나, 발톱으로 긁어도 흠집이 나기 어려운 튼튼한 소파로 바꾸거나. 1년 정도는 상상 속의 고양이와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첫날부터 곤란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요(웃음).」
츠나와 샤치는 어떤 아이?
「샤치는 장난꾸러기에 활발. 집에 온 이틀째에 이미 “점프로 안겨들기” 를 하고 있었어요. 반대로 츠나는 경계심이 굉장해서 케이지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네요. 어째서인지 지금은 성격이 정반대에요. 손님이 오면 샤치는 나오지 않지만, 츠나는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쓰다듬어줘” 라며 어필해요.
집에 돌아가면 둘은 거실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가까이 가면 일어서면서 “냥냥냥” 하고 떠들어요. “왔다 왔다 왔다” 라고 말하는 것이려나. 정말 그것도 귀여워서.
잘 때, 베개 옆에 오는 것이 샤치이고, 츠나는 이불 위로 올라와서 다리 사이에서 자고 있어요. 우리 집 아이들은 제가 자고 있는 동안에는 절 깨우지 않아요.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냐오~옹” 하고 다가와서 둘 다 가슴 위로 올라오네요.」
샤치와 츠나는 친하다.
「서로 그루밍을 해주거나, 딱 붙어서 자거나. “캬악!” 은 어느 쪽에서도 들은 적이 없어요. 한 번은 프로레슬링 놀이 중에 싸우는 것 비슷하게 되어서, 츠나가 냥 펀치의 자세가 되었는데 샤치도 방어 태세가 되었거든요. 근데 결국 가볍게 챱챱 건드리고 끝(웃음). 온화한 아이들이에요.」
다만, 사쿠마상을 두고 서로 차지하려는 일은 가끔 있다.
「샤치는 적극적이어서 제가 세면대에 있으면 반드시 다가와요. 머리를 말리기 전에 스킨 케어를 하고 있으면 세면대에서 양손을 뻗어 목으로 안겨와요. 끌어안고 “정말 좋아해~” 라고 말하면서 침대 위로 놓아줘요. 그게 영원히 이어지고 있네요. 옷을 고르고 있을 때도 그래.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달려와서는 못 가게 하려고 해요(웃음). 그러면 그걸 츠나가 문 너머에서 가만~히 보고 있어. 정말 질투의 화신이에요(웃음). 그래서 가끔 츠나를 안아들고 샤치가 없는 곳에서 귀여워 해주고 있어요.」
사쿠마상이 고양이들에게 농락당하는 일도 있다.
「둘이서 저만 남겨두는 일도 있네요. 침실에서 “와 줘~” 라고 부르길래 갔는데, 둘이서 운동회를 시작하더니 어딘가로 가버려요. 저희집에는 음성이 나오는 펫캠이 2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둘을 찾고, 카메라 너머로 “와 줘~ 츠나~” 하고 부르면 “냐~앙” 하고 돌아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애정은 확실하게 전하고 있다.
「고양이와 생활해서 좋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아해, 정말 좋아해” 라고 마음을 담아서 말할 수 있는 순간이 몇 번이나 있다는 것. 저의 경우엔 이차원 캐릭터에게 그렇게 말하기도 하지만, 고양이들은 제 마음을 확실하게 받아들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고양이를 맞이한 것은 따스함도 포함해서, 생명과 닿고 싶었기 때문. 그건 고양이와의 생활로 굉장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에요. 샤치와 츠나가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 없어요.」
아이돌로서 고양이에게 배우는 일도 있다고 한다.
「우리 집 아이들은 고양이스럽지 않아서, 강아지처럼 항상 “관심줘, 상대해줘” 에요. 다만, 상대해주면 “뭔가 싫네” 같은 느낌으로 거실에서 휙 나가기도 해요. 정신 차리고 보면 다시 가까이에 와서 앉아있어서 “거기 있었구나~♡” 하는 일도 자주 있고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리감이라는 느낌?
저는 계속 “강아지 같다” 는 말을 들어왔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굉장히 따르거든요. 미야타군이라던가. 그게 최근엔 샤치와 츠나의 영향인지, 고양이스러워지기 시작한 느낌도 들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츤츤거리면서 심술궂게 굴고 싶어지거나 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팬 여러분을 고양이스럽게 농락해볼까 해요(웃음).」
사쿠마상은 카페의 고양이들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돌고 있었다. 캣 워크로 올라간 고양이에게 말을 걸며 「발바닥 젤리 실컷 볼 수 있어요!」 라며 실황 중계. 침대에 꾹꾹이를 하는 고양이에게는 「아, 장인이 있다, 장인. 빵 반죽 장인」 이라며 중얼거렸다.
아이와 노는 중, 다가온 미쿠가 무릎 위를 탈환하려고 하자 「사이 좋게~」 라며 부드럽게 중재. 고양이들을 모아놓고 설법하는 그리스도 같은 행동인가 싶었는데, 고양이들과 같은 자세로 딩굴, 「고양이로 환생할까?」.
어째서 자연스럽게 고양이에게 녹아들고, 그리고 격하게 인기가 있는 건가요?
「(조금 기쁜 듯이) 어느 아이에 대해서든 같은 시선으로 있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역시 인간은 크니까 갑자기 다가오면 무섭겠지” 라던가, “싫어할 일은 안 하고 싶네” 라던가. 이 사람은 괜찮다고 생각해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2층으로 내려가서 간식을 줄 때도 어느 고양이에게든 골고루 가도록 신경을 썼다. 「임보 봉사도 해보고 싶네」 라는 말에, 고양이들을 대해는 언행에, 애정이 스며있다.
「다들 밟아도 돼. 새끼 고양이에게 밟히고 있어. (시간이 다 된 것을 알고) 연장 부탁드립니다.」
데뷔한 지 4년. Snow Man은 크게 비약하고, 본인도 영화 『매칭』 으로 실사 영화 단독 출연을 달성했다. 2024년의 포부를 물어봤다.
「으~음...... 고양이 정신! 이려나. 고양이는 (자신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거나 미움받고 싶지 않다던가, 그렇게 주변의 평가를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 그런 정신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00명이 있으면, 100명 모두가 나를 좋아하게 될 리가 없어. 그건 어느 사람에게든 적용할 수 있는 일이니까, 고양이의 자세에서 배우는 일은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원래 스스로와 타인을 굉장히 비교해버리는 성격이었습니다. 인간도 거북했어요. 그런 저를 관두고, 미움받을 용기를 가진 뒤로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폭넓은 도전을 하게 해주시기 때문에야말로, 좋은 의미로 뻔뻔한 “고양이 정신” 으로 돌진해나가는 1년으로 만들고 싶어요.」
사쿠마상이 자랑하는 반려묘, 츠나와 샤치
「샤치는 박치기 고양이. 하지만 본인의 이름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츠나는 이름을 부르면 반드시 답을 해요. 오라고 부르면 옵니다.
일하는 중간에 펫캠을 보면 대체로 자고 있네요(웃음). 씻고 나와서 복도를 보면 대체로 고양이가 딩굴거리고 있어요. “아, 고양이가 떨어져 있네~” 싶어요. 드러누운 저를 밟고 전력으로 달려나가는 일은 있지만, 물려서 상처가 생긴 적은 한 번도 없어. 우리 집 아이들, 다정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