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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속죄하며 살길
1,702 6
2025.01.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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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거짓말이라

말도 안되는 찌라시라 생각했다.

거창하게 쏟아내는 기사 제목 속 내용은 항상 엉터리로 가득했었으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날이 갈수록 쏟아지는 기사를 읽을수록, 연일 보도되는 방송을 볼수록 흔들렸다. 

그래도 믿었다.

이유가 있을거다. 오해가 있을거라. 아직 입장을 들어보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기다리던 입장문을 본 순간.


불현듯 떠올랐다.

중학교 1학년 다음카페 게시물 하나로 부터 시작된 덬질이 이젠 서른중반을넘겼다.

하교 후 집으로 달려가 영상을 보는게 행복했다. mp3에 노래를 담는게 좋았다. 

콘서트영상 보면서 언젠간 나도 저기에 꼭 가겠다고 다짐하고 이루어냈다.

우연히 길에서라도 마주치면 하고 싶은 말 다 해야지 하고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좀 더 즐겁게 덬질하기위해 노력했다.

너무 사랑하는 스맙이 해체했을때도, 견뎠다. 

남들이 예전만 못하다 해도 괜찮았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해주고 내가 더 많이 응원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모습을 볼 때면,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구나.

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스맙으로 돌아올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믿었다.


나이 서른 중반을 넘어 의심 한 번없이 사람을 온전히 믿고 있던 내가 어리석고 멍청하게 느껴진다.

허상을 쫓아 살아 왔다는 삶의 증거를 마주하는 경험은 너무나도 괴롭다.

한 때는 너무나 자랑스러운 이름이 이제는 입에 올리기 조차 부끄러워지는.


속죄하며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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