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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채치수 일본 성우 COURT SIDE 인터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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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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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lamdunk-movie-courtside.jp/interview/24

한번 번역해봤어 ㅎ
참고로만 봐줘





―― 미야케 씨와 슬램덩크의 첫 만남은요?

중학생 때 소년점프에서 슬램덩크 연재가 시작됐는데, 그게 첫 만남이었죠. 당시에는 '농구 만화?!' 하고 놀랐어요. 지금이야 슬램덩크로 인해 인기 스포츠가 되면서 B리그나 올림픽에서도 열기가 뜨겁지만, 당시에 농구 만화라는 걸 별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제1화에서 강백호가 덩크를 넣으려고 하는 장면을 봤을 때, 뭐라 할 수 없는 리얼함이 느껴져서 단번에 빨려 들었어요. 그 이후로는 푹 빠져서 읽었죠.



―― 좋아하는 캐릭터나 장면이 있나요?

처음에 좋아하게 된 캐릭터는 정대만이었어요. 뻔할지도 모르지만 '농구가 하고 싶어요···' 장면이 계기였죠. 조금 방황하더라도 언제든 새로 시작할 수 있구나 감동했어요. 물론 그런 순수한 장면도 있지만, 결코 자존심은 버리지 않는다는 점도 좋아요. 보통 그런 일이 있으면 조금 얌전해지기 마련인데 그런 게 일절 없는 정대만이라는 남자가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강백호와 친구들이 연습하고 있는 체육관에 쳐들어와 소동을 일으킨 정대만에게 채치수가 따귀를 때리는 장면(65화)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분노도 무엇도 아닌 표정으로, 채치수가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농구부를 이끌며 열심히 해온 것과 반대로 혼란을 일으키는 정대만. 그에 대한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 그 한 컷 속 채치수의 표정을 굉장히 좋아해요. 물론 채치수도 좋아하지만, 캐릭터로서 제일 처음 좋아하게 된 건 정대만이었어요.



―― 슬램덩크를 계기로 농구를 시작하게 된 사람들도 많았는데, 주변에서도 그런 현상이 있었나요?

있었어요! 이건 잊을 수가 없는 사건이에요. 제가 유도부였는데 같은 부에 굉장히 잘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2, 3학년 선배들에게도 막상막하로 붙을 만큼 잘했던 친구가 유도를 덜컥 그만둔 거예요. 진짜로 농구부에 가버린 거죠(웃음). 체중 유지를 위해 먹는 것도 챙기면서 유도를 위한 생활을 하는 그런 놈이었는데, 그놈이 어느 날 유도부를 그만두고 농구부에···. 자기는 강백호가 될 거라면서(웃음). 조금 불량스러운 느낌에 분위기나 헤어스타일도 강백호랑 비슷했어요. 그 친구도 키가 꽤 컸는데 역시 덩크를 하려고 하더라고요(웃음). 유도부 에이스 후보를 농구라는 다른 세계로 떠나게 했다는 게 꽤나 충격적인 사건이었어요.



―― 이번 작품의 오디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어떠셨나요?

일단 슬램덩크의 신작, 게다가 이노우에 타케히코 씨가 감독을 하신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슬램덩크 이외에도 이노우에 선생님의 작품을 챙겨보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사실적으로 바뀌고, 지금은 사실보다 더 나아간, 만화라는 장르로 정의 내릴 수 없을 만큼 하나의 미술로서 세계관이 있다고 느껴요. 그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있는 이노우에 선생님 본인이 직접 움직여서 슬램덩크를 영상화한다는 것에 대단히 놀랐고, 매우 기대가 높아졌어요. 그런 작품의 오디션 제안을 받고, 단순히 어떡해야 될까 생각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허공을 손을 뻗는듯한 마음으로 오디션 현장에 갔었죠.



―― 오디션 현장은 어떠셨나요?

저는 원래 채치수가 아닌 다른 캐릭터로 오디션을 봤기 때문에, 오디션에서는 채치수의 대사를 뱉어보질 않았어요. 오디션을 봤던 캐릭터의 대사가 끝난 후 '우오오오!!' 하면서 지르는 소리, '좋아!' 하는 환희 소리를 캐릭터로서가 아닌 제 목소리로 해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내추럴한 연기로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는 게 그때 굉장히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의 합격 여부보다도 이 작품이 어떻게 완성될까 기대가 더 높아졌어요.



―― 그런 오디션을 거쳐 역할이 정해졌을 때의 심정을 말씀해 주세요.

기겁을 했어요(웃음)! 정말로. 애초에 오디션을 다른 역할로 봤기 때문에 '전에 보신 슬램덩크 오디션 말인데요, 다른 역할로 제안이 왔어요'라고. 다른 역할이라니 뭘까, 물었더니 매니저가 '채치수요'. 저는 '에에에! 고릴라?!' 하면서 삑사리 내고(웃음). '내가 채치수를, 채치수 목소리를 한다고?!' 하는 조금 패닉 비슷한 느낌으로 솔직히 감이 안 왔어요. 내 목소리가 채치수로 나가는, 그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건 기쁨 같은 걸 넘어 '이게 진짠가' 하고 믿기지 않는 마음이 더 컸어요.



―― 채치수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었나요?

코믹스나 연재를 읽었을 때는 채치수는 듬직한 주장, 가장(오야지)라는 이미지였어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 참가하게 되면서 만화를 다시 읽고 대본·캐릭터들을 마주하면서, 고릴라도 역시 고등학생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채치수는 키도 크고 체격도 크고, 평소에는 주장으로서 '강백호!!' 하면서 주먹을 날리거나 일을 바로잡거나 하지만 그는 그 나름대로 우직하게 농구를 더 잘하고 싶다, 농구부를 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한 가지만을 바라보고 있어요. 채치수한테 고등학생 특유의 나이브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사실은 분명 다른 사람에게 엉엉 울면서 매달리고 도와주길 바라는데, 그건 마음 깊은 곳에 눌러 담고 본인은 주장으로서 빈틈 없이 이끌어가요. '너넨 따라와!' 하고 강하게 보이려는 모습을 볼수록, 절대로 나이브한 점은 보이지 않으려 하는 게 오히려 저에게는 귀엽게 보였어요. 그래서 거꾸로 지금 채치수의 이미지는 열심히 노력하는 고등학생이라, 제가 보기에는 귀여움마저 느껴져요.



―― 실제로 채치수를 연기했던 레코딩은 어떠셨나요?

정말 어려웠어요. 호흡, 대사 표현 하나하나에 이노우에 감독님 머릿속에서 완성된 이미지가 명확히 있는 것 같았어요. 레코딩을 위해 집에서 대본을 읽거나 원작을 다시 읽는 등 여러 준비를 했었는데, 감독님이 상상하고 계시는 걸 재현하는 일이 상당히 어려웠어요. 이번에 요구하신 연기가 리얼하고 생생한, 진짜 채치수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다만······ 지나치게 리얼하게, 내추럴하게 치우쳐져버리면 그들이 가진 열정이 목소리에 나오질 않아요. 그렇다고 쪼를 너무 넣으면 성인이 나온 것 마냥 연령대가 높게 들리고... 어디까지나 고등학생이면서 팀 안에서는 듬직한 가장(오야지)을 어떻게 해야 표현할 수 있을까···, 매번 굉장히 고민하면서 녹음했어요. 하지만 감독님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레코딩을 들어 주세요. 그래서 레코딩 자체는 부 활동 합숙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잘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선생님은 지켜보고 있을게' 같은(웃음). 정말 부 활동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 감독님의 디렉션에서 인상에 남은 것, 혹은 이 작품에서만 겪었던 특이한 일이 있었을까요?

팬분들에게는 부러운 소리로 들릴 수 있는데, 감독님이 아무리 해도 말로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대본에 표정 일러스트 같은 걸 그려주셨어요. 감독님 본인이! 펜을 들고요!! '이때 채치수는 이런 표정일 거예요···', '이런 심정이에요'를. 정말 슥 그리시는데, 한 번에 이해가 돼요. '이런 귀중한 것을 받아버렸다···! 그래. 그런 거였구나. 좋아, 이해했어! 그나저나 굉장한 걸 받아버렸다' 하고, 제 마음을 어떻게 유지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게 돼버렸죠(웃음). 레코딩에서 감독님의 열정의 일부를 느끼고, 감독님 본인이 갖고 있는 전부를 이 작품에 쏟아붓고 계신다는 걸 느꼈어요. 만화가로서, 감독으로서, 아티스트로서 농구에 대한 애정을 전부, 자신의 모든 수단을 써서 이번 영화를 만든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어요.



―― 이번 작품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될 것 같나요?

저 혼자만의 생각인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새로운 예술의 형식이지 않을까 해요. 더 엄청난 슬램덩크를 보여준다는 기개가 온몸으로 느껴져서 약간의 공포마저 들어요(웃음). 제가 연기한 건 그런 멋진 작품에서 중심 멤버를 맡고 있는 채치수니까요. 채치수의 목소리를 맡게 된 건 저에게 있어 대단한 재산이 되었어요. 저에게도 아직 십 대의 풋풋한 부분이 남아있다는 걸 느끼면서, 그런 생각을 담았습니다. 마지 농구 시합처럼 '어떻게 될까', '어떤 연쇄반응을 일으킬까' 앞을 알 수가 없어요. 매우 기대가 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해요.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온갖 상상을 뛰어넘을 거라 생각해요. 이노우에 감독님이 지금 이 시대에 제시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느껴져요. 이노우에 감독님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넓히고,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저희 캐스트들도 있는 힘껏 혼을 담았습니다. 주장으로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응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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