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장면 아후레코 에피소드는 성우들 인터뷰 영상 35분 30초부터 보면 된다요!
진행자가 경기 장면 녹음할 때 어땠는지 먼저 슈고한테 물어봄
슈고 : 숨쉬는 거 있잖아요, 모든 씬에 심혈을 기울이기는 하셨는데, 시합 중에 얘기하는 장면이 좀 있기는 해도 숨쉬는 장면이 주가 됐거든요. 여기에서는 이렇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렇게 호흡한다고 심혈을 기울여 녹음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다른 성우들도 호흡이 굉장했다고 얘기하니까 진행자가 어디와 시합했냐고 물어보는데 이거 얘기하면 강력 스포라 다들 조심하는 거 넘 귀여우심 ㅋㅋㅋ
미야케 :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사마 : 고릴라가 아니라
슈고 : 사람이랑 시합했어요
막이랰ㅋㅋㅋㅋ
진행자 : 카사마씨는 농구를 해 보셨잖아요
카사마 : 저는 바스켓맨 시절 올코트 존프레스를 하거나 올코트 맨투맨을 했을 때 폐가 터질 것 같았던 감각을 떠올리면서 녹음했더니 감독님이 칭찬해 주셨어요
슈고 : 한번은 미야케씨랑 카미오씨, 카사마씨랑 저 네 사람이 들어간 적 있었잖아요. 아 카사마상(계셨던가요)?
카미오 : 그건 말하지 않는 편이
(일동 웃음)
킴스발 : 우리 말고도 출연진이 있거든요
진행자 : 그건 그렇죠
카미오 : 시합이 있었으니까요
진행자 : 어디랑 했어요?
슈고 : 카미오씨랑 녹음했을 때 숨만 쉬다 끝난 적도 있었어요
미야케 : (그런 적이) 있었죠 있었죠
카미오 : 숨만 쉬던 회가 있었죠
슈고 : 그게 두 시간 정도였어요
(아 제발 이거 드씨로 좀!!!ㅜㅜ)
카미오 : 시합 중의 호흡에 대해서는, 저는 농구를 놀이 정도로밖에 안 해 봤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다는 인상이 각인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시합 중에 대사도 해? 할 정도로 헉 헉 거렸어요. 근데 그게 역시 자연스러워서 거기에서는 약간 거짓(연기)을 섞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디렉션도 받았어요. 너무 헉 헉 거려서
카사마 : 그 부분은 확실히 어려웠어요
카미오 : 루카와는 . . . 이런 반응을 하는 소리라든가, 호흡의 강도가 처음에는 지친 것 정도였어요 감독님과 의견을 조율한 게요. 여기서 갑자기 멈춰서 다시 대시할 때까지를 생각해 보면 은근히 힘이 드니까 여기는 이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했더니 아, 루카와는 아직 체력이 남아 있어요 라고
진행자 : 루카와의 체력 말이군요. 이건 확실히 키포인트가 되겠네요. 해남전은 전반에 기진맥진했고, 능남전은 후반에 대비해서
카미오 : 아무 말 하지 마세요!
진행자 : (체력을) 남겨뒀었죠
카미오 : 아무 말 하지 마세요~ 스태미너가 굉장한 편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연기했더니 아직은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진행자 : 그건 여러분 입장에서는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 이런 걸 전부 목소리나 한숨으로 표현해야만 했다는 거네요
(여기가 편집점인 것 같아)
카사마 : (녹음하는 데 있어서) 고전한 부분이라고 하니까, 데포르메나 3등신이 됐을 때 있잖아요, 이노우에 감독님 작품의 캐릭터가 웃는 방식요 으하하하핳 같은
진행자 : 아 있죠, 눈물을 흩날리면서 웃는 거요
카사마 : 아까 말한 것처럼 리얼한 작품 안에서 그렇게 웃는 씬을 녹음할 때 참 고전했습니다. 그걸 몇 번이나, 이삼십 번 했던 기억이 있어요
카미오 : 그것도 있었어요. 아후레코에서 테스트 이후에 정식으로 녹음을 하는 게 보통인데, 테스트할 때 마이크 옆에 이노우에 감독님이 계시는 상황인 거예요. 보통은 그렇지 않거든요
진행자 : 소파에 앉아 계시는 게 아니고요?
카미오 :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갔는데, 테스트 시작하겠습니다 하고 보니 예? 옆? 옆에 있다...고요?
카사마 : 감동적이었어요. 옆에서 듣게 해 주세요 라고 말씀하셔서
진행자 : 녹음 기간도 길었죠?
일동 : 길었어요
진행자 : 어느 정도나 됐나요?
일동 : 2년 정도요
진행자 : 2년요? 한 작품에요?
카미오 : 물론 빈도는 많지 않았지만, 점점 완성되어 갔죠. 아까 말했듯이 처음에는 혼자 했고, 두 번째에 VTR로 영상을 받았을 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 있더라구요
슈고 : 기뻤어요 그때는
카미오 : 기뻤고, 번갈아가면서 녹음한 게 아니니까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 아카기다! 료타다! 하고 인식이 되는 거예요
진행자 : 거기서 처음 알았겠네요
카미오 : 그렇죠. 굉장해서 텐션이 올라가더라구요
미야케 : 그러니까 점점 늘었났잖아요. 한번, 이전에 OK했던 부분을 다시 녹음하기도 하고
일동 : 맞아요, 다시 녹음한 적 있죠
진행자 : 녹음이 끝난 이후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요?
킴스발 : 지금도 쭉 이야기했듯이 시간을 들여서, 감독님과 2인3각이라고 하면 되려나요, 여러 부분에 심혈을 기울여가면서 녹음할 수 있었는데요, 한창 녹음할 때는 자신감을 가지고 했지만 막상 녹음이 끝나서 공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니까 이번에는 또 다른 압박감이 들었어요. 모두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즐기셨으면 좋겠다거나 깜짝 놀라셨으면 하는 생각이 다들 있을 거예요. 그와 동시에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반응하실까 하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봐 주시는 분들의 리액션이 어떨까 하는, 그런 긴장감이 지금은 있는 것 같아요. 묘한 느낌이죠
슈고 : 지금 이렇게 공개가 되었는데요, 캐릭터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으로 판단되기보다, 역시 작품 자체를 처음부터 순수하게 즐겨 주셨으면 하고 생각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오늘 발표가 된 건데, 저도 나카무라 슈고로 봐 주십사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요, 작품 자체를 순수하게 즐겨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스바루군이 말했듯이 압박감도 꽤 강하고 긴장도 하고 있지만, 확실히 좋은 작품이 되었을 거라고 우리도 생각하죠
킴스발 : (그렇게 생각하는) 큰 이유가, 지금 두근두근하고 있지만, 모두 어딘가에서 이노우에 감독님과 함께 이 역할을 만들어 왔다는 거예요. 오디션도 그랬고 정식 녹음도 그랬지만 이노우에 감독님이 좋아! 라고 하시거나 오케이 지금 건 엄청 좋았어! 라고 했던 대사들만 제대로 남겼다는 자그마한 자신감이 있어요. 공개되고 보니 이런 두근거림이 조금이라도 진정되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이노우에 감독님께 낙점되어서 공들여서 녹음했고 감독님께서 오케이 하셨다는 자신에, 이 두근거림을 극복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미야케 : 어쩐지 이노우에 감독님이 안자이 선생님처럼 보이는 순간인데
(우어 무묭이도 찌찌뽕!!!)
일동 웃음
킴스발 : 알아요! 엄청 잘 안다구요!
미야케 : 이노우에 감독님도 되게 상냥한 분이거든요. 녹음할 때 늘 곁에 계시니까 안자이 선생님이 지켜봐 주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카미오 : 정신적인 지주잖아요. 계시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슈고 : 안자이 선생님처럼 말수도 적으시고 저희한테 남기는 말로, 말씀은 적지만 남겨 주시거든요
카미오 : 캐치볼 같은 느낌이에요. 패스할 테니까 그걸 돌려달라는 형태로
진행자 : 미야케씨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셨는데 그래도 이 작품에 두려움이나 압박감이 있었나요?
미야케 : 엄청나게 있었어요. 녹음에 들어갈 때면 참 많이 느꼈던 게, 20여년 간 쌓아온 제 자신의 연기가 슬램덩크에 있어서는 방해가 되는 것 같았어요. 쭉 앞에서도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자연스러움이나 생생함을 살리려고 하니까, 저희 성우들은 말을 마이크에 싣는 데에 있어서 파도와 같은 재미라든가 아름답게 내뱉는다든가 하는 것들을 해 왔기 때문에, 이게 이 작품에 있어서는 하면 할수록 어울리지 않게 됐어요. 그게 엄청나게 불안해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다지 해 보지 않았던 연기를 했어요
카미오 : 그게 있었기 때문에 VTR을 봤을 때 누구지? 하기 전에 아카기다! 료타다! 라는 게 보였어요
미야케 : 지금 말하는 걸로는 안의 사람(캐릭터를 연기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지
카미오 : 그렇죠
카미오상은 에피소드가 조금 더 있는데 그건 또 다음으로~
그 다음은 굿즈 얘기하더라ㅎㅎ
이거 보다 보니까 성우분들 좀 안쓰러우면서 또 귀여워. 진짜 안선생님과 북산즈 같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