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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東海ウォーカー 2020년 10월호 마츠무라 호쿠토 단독 연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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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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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TANcV


<제17회 음력 10월(神無月)>

구하는 신도 있으면, 버리는 신도 있다. 내 인생은,
인간에 의해 구해졌다. 그 인간을, 신은 버렸다.

지금,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연예 활동은 1명의 인간에게 구해진(발탁된) 결과이다.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자그마한 아저씨는, 입소 당시의 나를 “시즈오카”라고 불렀다. 이유는 매우 간단. 시즈오카에서 온 아이였기 때문이다. 물론, 애칭이 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시즈오카는 엄청나게 먼 곳이었다.
단지, 이쪽 입장에서는 별 볼일 없다. 집에서 20분 차를 타고, 가장 가까운 역에서 시즈오카 역까지 30분.
거기서부터 1시간 반 신칸센을 타고, 도쿄역에 도착.
그리고, 다시 전철을 타고, 마지막으로 도보로 도착.
시부야의 스튜디오라면 편도 6270엔. 소요 시간
약 2시간 40분. 2~3시간 일을 하고, 다시 돌아간다.
왕복 12540엔. 소요 시간 약 5시간 20분. 어느 쪽이어도, 별 볼일 있는 일이었다. 거참 귀찮은 인재다.
그래도 그는 나를 발탁했다. 사무소의 규정상, 보증되지 않았던 특급 대금을 계속해서 내주었다. 도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도쿄역에 나를 마중 나와주었다. 그리고, 데려다주었다. 가끔, 돌아갈 때 야끼니쿠 도시락을 건네받았다. “감사합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그가 이 글을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야말로,
“럭키. 진짜 신.” 음독하고 싶었던 어린 마음을, 여기에 적어버려. 참회, 참회.
그 무렵, 호칭이 “시즈오카”에서 “YOU”가 되었다.

https://img.theqoo.net/OoBlC

도쿄에 조금 익숙 해졌을 때, 쇼핑을 하고 돌아가게 되었다. 

자극적인 거리의, 자극적인 옷은, 충격적인 가격이었다. 평생이야, 평생 입을 거야. 그런 걸 말하면서 무거운 가죽 재킷을 샀다. 

돌아가는 길의 신칸센에선, 98엔의 구멍이 뚫린 가벼운 빵을 사서 먹었다.
그 뒤로, 한 달 뒤 계절이 바뀌어, 더 이상 입지 못하게 되었다. 아니, 질려버렸다. 딱 그 때쯤, 도쿄역으로의 데려다줌과 마중은 없어졌다.

그 뒤로는, 혼자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간단한 세상이라면, 도쿄를 내려다보고 있다(깔보고 있다). 상경해서, 매일 같이 도쿄의 가장 낮은 곳에서,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매일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하고 있던 것조차 없어지게 되고, “예능은 취미 같은 것. 너에겐, 고교의 생활과 그 앞의 장래가 있어”라며 부모님에게 들어버리고 말았다. 자기 전, 별이 예쁘다고, 달이 밝다고, 바보처럼 신에게 부탁 따위 해 보았다. 일어난 뒤, 하늘이 맑다고, 밖이 조용하다고, 바보처럼 신을 원망 따위 해 보았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잖아. 

신이라면, 바꿔 보여 봐. 작은 거라도 좋으니까, 바꿔 보여 봐. 결국, 바뀐 걸 보여준 건 그였다. 그날,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메모대로 마음의 열정을 전했다. 

손안의 작고 작은 찬스를, 굴려서, 전화 너머로 “감사합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신에게 비는 건 그에게 할 것이었다. 

그렇군, 구하는 신은 있는 건가.

https://img.theqoo.net/SlaCd

그 뒤로, 바쁜 그와는 좀처럼 만나는 일이 없었지만,
나는 나대로 열심히 했다. “힘내고 있습니다”라고 드디어 전할 수 있었던 건, 그에게도 시간이 생겨, 24시간 잘 수 있게 될 무렵이었다. 그러고 보니, 특급 대금의 일도, 야끼니쿠 도시락의 일도, 도쿄역의 일도, 전부 다. 구해 준 것. 제대로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다. 

전한 다음, 답장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자기 전에, 비가 내리면, 별이 예쁘다고, 바람이 불고 있다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바보처럼 신을 찾았다. 한밤중에 깨어나면, 새벽에 깨어나면, 더 이상 잠 들 수 없게 되면, 바보처럼 신을 찾았다. 아침에 일어난 뒤, 아직 비가 내리고 있다고, 이제야 하늘이 맑다고, 하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바보처럼 신을 찾았다. 그가 있는 곳에 가서, 손을 잡으려고, 말을 걸려고, 그런데 아무것도 없다면, 바보처럼 신을 찾을 거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바보처럼 울어 보았다.

나는, 어느 날 알아버렸다. 나를 구한 그는, 사실은 신으로 역시 인간이었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신은 그를,
그는 우리를, 버렸다. 그렇군, 버리는 신도 있는 건가.



오의역 주의!

호쿠토 진심 천재.... 제목부터 신이 없는 달인거랑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걸

24시간 잘 수 있게 될 정도에 전할 수 있었다고 표현한 것도 사실 마지막 문단은

잘 이해 못했는데,, 버리는 신이 있으면 줍는 신도 있다는 일본 속담이랑 관련 있는 거 같아 다시 읽어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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