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영화 ‘변호인’에서 고문받는 무고한 대학생 ‘박진우’ 역을 맡을 때의 혈기 왕성한 순수함을 여전히 그의 얼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만 34세. 이제는 어엿한 30대 중반의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배우 임시완은 연기를 향한 열정과 청춘을 대변하는 맑은 얼굴을 아직도 잃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의 순수함과 열정에 원숙함이라는 동력이 더해져, 이제는 임시완이라는 세 글자 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배우가 됐다.
그는 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에서 소시오패스 생화학 테러범인 류진석을 연기하며 신선함을 줬다. 올해 초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휴대폰을 해킹해 스토킹을 일삼는 빌런 준영 역으로 등장하자 대중은 임시완의 매력이 이제는 냉혈하고 광적인 악함으로 변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강제규 감독의 신작 ‘1947 보스톤’에서 임시완은 순수하고 열정 가득하며 여전히 젊음과 패기로 넘치는, 우리가 알던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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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라 들고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