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사람이 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거같네
하긴 이십년을 넘게 좋아했는데 스쳤다고하기엔 좀 슬프고ㅎㅎ
금요일이라 맥주한잔하고 오랜만에 열병 무대 찾아봤어
그냥.. 마음이 허무하다
2004년의 나는 너무나 행복하게 덕질했거든
지금의 나는 어디에도 발붙일데가 없어
1999년부터 신화를 좋아했거든ㅋㅋㅋ
그냥 내 인생이고 역사였고 뭐랄까 관성같은거였어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다시 돌아오고 돌아오는
다른 누군가 가볍게 좋아했어도 언제든 돌아갈 내 백그라운드가 있었는데
이제 그랬던 내 토지가 무너진 기분이야
사실 무너진지 좀 되긴했는데ㅋㅋ
스스로 그걸 돌아볼때마다 나도 같이 무너지는 기분이야
아직도 멤버들이 활동에 대한 얘기를 하면 심장이 뛰어
소소하게 공연같은걸 할까 콘서트를 하는걸까
보고싶고 가고싶고 같이 노래부르고싶고
기억을 공유하고있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순간을 공유하고싶어
애써 부정해도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모든게 그 마음을 막는 기분이야
이 글 읽을사람이 많이 없다는걸 알아도..
결국 결론은 참 보고싶다는거네
이런 글 하나라도 쓸수있는 이 공간이 참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