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덬들 안뇽
오랜만에 지난 글에 이어서 원나잇푸드트립 싱가포르편 성지순례 하고 온 글을 써볼게!
지난 글은 요기 https://theqoo.net/1204296748
(1) 무뚜스 커리
리틀 인디아라는 유명한 관광지 근처
접근성 아주 쉬움. 진짜 전통 인도 음식점.
오빠들이 앉았던 그 자리!
지금까지 진짜 어딜 가도 운 좋게 자리가 딱 나서 오빠들 앉았던 자리에 앉았는데
저 자리가 단체석이라서 내가 갔을 땐 이미 가족 손님들이 계셨거든.
내가 직원분한테 저기에 앉고 싶다고 기다려도 된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해주셨는데!
한 30분 기다리니까 직원분들이 가족분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테이블 떼어서 우리 자리 옆에 만들어주심!
그래서 잘 보면 오빠들은 가운데에 한 자리에 앉아 있구,
나는 그 한 자리를 좀 밀고 옆에 다시 테이블 새로 붙여서 앉은 거임 ㅠ_ㅠ
아아아 정말 넘 친절하시고 좋았어
이게 바로 피쉬헤드커리!
오빠들은 소 짜리를 시켰으나 대 짜리가 나왔고, 둘이서도 쿨하게 라지에다가 새우 볶음밥에 맥주까지 먹었지만!
요건 진짜 위장이 안 될 거 같아서... 우린 작은 사이즈에 갈릭난을 먹음!
근데 진짜진짜진짜, 진짜 맛있었어!
칼칼매콤한데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맵진 않고, 해물탕보단 좀 더 커리맛이 많이 나서 비린맛도 거의 없고
내가 생선 요리를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이건 진짜 맛있었구, 살도 푹푹 떠져서 수저로 막 생선살 퍼먹으니까 부담도 안 되고 넘 좋았어!
(2) 킴스 플레이스 시푸드
여긴 관광지 쪽은 아니고 약간 주택단지 쪽? 현지인들 가는 맛집 느낌이야
호키엔미로도 유명하지만 다른 크랩 요리나 이런 것도 유명한 듯!
여긴 갔더니 리모델링을 좀 했는지 좀 더 넓어지고 내부 인테리어가 좀 변했더라고
그래서 오빠들 앉았던 자리를 도저히 못 찾겠어서... 걍 내부 잘 보이는 곳에 앉음. 그래도 물론 좋았지!
우리가 가서 막 영상 보면서 좋아하고 있으니까
사장님께서 센스 있게 화면에다가 계속 원나잇푸드트립 재생해주심 으아앙
이게 오빠들이 먹은 오리지널 호키엔미!
오빠들은 여기에 랍스터 호키엔미까지 먹었지! 정말 대단한 위장이야...
우리는 이거 먹고 바로 디저트 정복하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넘 아쉽지만 오리지널로 2인분인 스몰 사이즈 먹음...
근데 넘 맛있었어! 나도 앤디오빠처럼 면 덕후지만 그걸 떠나서라도!
계란면에 숙주에 듬뿍 든 해산물에 저 고기 튀긴 거 같은 소보로? 까지
식감 바삭하고 쫄깃하고 고소고소하고, 느끼할 때쯤엔 매콤한 소스 찍어서 먹으면 딱 좋아!
(3) 스파이즈
오빠들이 바나나 티슈 먹으러 간 곳인데...
오빠들이 간 곳은 리버 사이드점이라는 곳인데 여긴 폐점했더라고.
그래서 포기할까 했는데 다행히 동선상에 다른 지점이 있어서 호키엔미 먹고 이동!
우리가 간 곳은 베독점인데... 사진이 뭔가 어두컴컴하지?
구글 주소에 나온 곳을 찍었는데 도착하니까 저렇게 불이 다 꺼진 거야
미친... 문 닫았나... 택시 기사 아저씨도 막 문 닫은 거 같다고 막 걱정하시고
ㅠ_ㅠ 아쉽지만 일단 인증샷이라도 찍어야겠다 싶어서 내렸거든...
근데 같이 간 친구가 건너편에 뭔가 불빛이 보인다고 돌아가보자고 그러는 거야
난 걍 포기하고... 구래구래... 하고 갔는데
짠!!
알고 보니까 이 뒤쪽으로 이렇게 야외식당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더라고!
이 건물 식당들은 다 이런 형식이더라! 꺄아아악 어쨌건 열려 있어!
여긴 사실 할랄 음식 전문점이라 주로 식사 요리가 잘 나가고
여기도 약간 노상 주점 느낌이라 술이랑 식사 혹은 안주 메뉴 위주로 나가는 거 같은데
우린 당당하게 오빠들이 시킨 디저트 메뉴!
이거이거!
이거 개인적으로 진짜 궁금했거든 어떤 맛일까!
우리가 이것만 시키니까 종업원 분이 약간 갸웃하면서 혹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당당하게 "코리아!" 하니까 종업원이 막 기분 좋게 웃으면서 아아~ 하더라고 ㅋㅋ 가끔 신화창조가 많이 오는 걸까?
크기 좀 봐! 내 팔보다 더 크다!
이거 진짜 독특해!
난 겉에 저 티슈라고 하는 껍데기가 약간... 크라페 같은 것처럼 부드럽고 쫄깃하고 얇은 그런 밀가루 반죽일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님! 바삭한 거야! 얇은 껍질처럼 아주 바삭한, 과자같은 식감의 껍데기!
바삭한 티슈 + 바닐라 아이스크림 + 바나나 + 초코시럽 + 생크림
맛있는 거 맛있는 거 맛있는 거 맛있는 거 맛있는 거 = JMTGR
거대하긴 한데 공갈빵처럼 좀 비어 있구 껍데기가 두껍지 않고 아이스크림이랑 바나나니까 호로록 먹을 수 있고
당충전하면서 기력 충전할 수 있었어!!
오빠들 맛난 거 소개해줘서 고마워용!
나는 이렇게 총 여섯 군데를 정복했어!
가지 못한 곳들은
(1) 힐 스트리트 타이화 포크 누들
여기 미슐랭 받은 노점인데... 언제 가더라도 1시간 대기는 우습다고... 오빠들도 엄청 기다려서 먹었잖아
내가 싱가포르를 오래 머무른 게 아니라서... 아쉽지만 그 정도 기다리는 건 무리일 거 같아 패스 ㅠㅠ_ㅠ
(2) 겔랑 로롱 9
여기 개구리 뒷다리 요리....
그것까지는... 아무리 오빠들을 사랑하지만... 아직은 무리일 거 같구... 같이 간 머글 친구도 비위가 강한 건 아니라... 아쉽지만 패스
(3) 마칸수트라 호커 센터
호커 센터는 그야말로 야시장 분위기인데
여기가 좀 호불호가 갈리더라고... 위생이나 더위나... 등등...
우리는 동선상 다른 호커 센터를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 오빠들이 간 곳 외에도 다른 싱가포르 유명 맛집들도 다녔다...)
여기도 패스...
싱가포르 너무너무 좋았어 ㅠ_ㅠ 원했던 식당들 다 성공적으로 가서 만족감도 넘 높았구
헤헤헤 오빠들 덕분에 싱가포르 가서 맛집 걱정없이 다녔고 다 맛있어서 넘 좋았다!
자랑글이었지만 같이 좋아해줘서 고마워 친절한 덬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