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갈래의 다른 길에서 배우 신혜선을 만난다. 한국 드라마를 애정하는 시청자에겐 <비밀의 숲>이라는 장르 사상 최고의 작품을 출세작으로 인정받은 사람으로.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겪어온 업계 종사자에겐 근 3~4년간 한국의 허리급 상업영화들을 주연으로 견인해온 배우로. 무엇보다도 20대 여성에겐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올라와 결코 의심할 수 없는 방식으로 30대를 열어젖힌 여자 선배로.
씨네리에서 표현한 부분도 좋고,,
- 배우 신혜선은 차근차근 한 계단씩 인지도를 쌓아올려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이 점이 보통 사람들에게 더 큰 호감의 요인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
= 그렇게 봐주신다면 감사한 일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본 것도 아니고 아직 인생을 논하기엔 경험도 적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느끼는 게 있다. 모든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분야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기자는 ‘운’의 영역이 강하게 작용하는 직업군이다. 그래서인지 배우들은 ‘열심히 했다’고 말하는 것을 민망하게 생각할 것이다. 노력이 투명하게 보상받지 못하는 걸 많이 보아왔으니까. 그래서 차근차근이라는 말을 들으면 더 쑥스럽다. 매 작품 노력 이상의 운들이 따라주었기에 사랑받았다. 배우로서 걸어온 길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가지고 태어난 것에 비해 운이 좋았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다.”
인터뷰 말미도 너무너무 좋아함 ㅠ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