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은 콘서트 보러 올공에 갈 때마다
저 할리스와 투썸은 대체 몇시에 와야
앉아서 마실 수 있을까가 궁금했음 ㅋㅋ
어제 의도치않게 일찍 도착해서
정말 할리스에 앉아서 바닐라딜라이트를 마심
사첵이 끝나기 전에 도착하면 앉을 수 있더라구
전철 타기 전에 한입간식 뭐 살까 하다가
올영에서 포지타노 캔디 블루베리를 팔길래
안 먹어봐서 한 봉지 샀거든
자리 잡고 보니 앞줄에 서계신 두 분이 스몰토크 하시길래
끼고 싶어서 캔디 나눠주기 시작함ㅋㅋ
내 주변에 일단 하나씩 다 드리고 나도 슬슬 대화에 낌
드코 얘기도 나누고ㅋ

원덬이 이번 앨범의 콘서트를 상상했었을 때
가장 기대됐던 곡이 Strange였어
노곤하고 지루한 오후시간에도 그 곡을 듣기만 하면
대형 스케일의 히어로물을 관람하는 것 같은
긴박한 느낌이 느껴지고
기범이가 무대에서 어떻게 풀어낼지가 기대됐었어
콘 스포를 이 악물고 안 봤기 때문에
첫곡으로 Strange가 나와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음
기범이 실물을 첨 봤을 때
이렇게 충격적으로 예쁜 사람을 보고
다들 어떻게 나만큼 안 놀라지 신기했었음
근데 사람 마음은 간사한 것
이번에 보니 김기범의 특출한 비쥬얼이 당연한 듯 반가웠음
나 자신 너무 적응해버린 거 아니냐? ㅋㅋ
첫 착장이 메탈릭하다보니
기범이 피부가 더 하얗게 빛남
예전에 기범이가 퍼컬 진단 받았을 때도
어느 색이든 다 잘 소화하는 피부톤이라고 칭찬들었잖아
첫 착장 컬러가 안 어울리는 사람은
낯빛이 납빛이 되기 십상일 듯 ㅠ ㅋㅋㅋ
기범이 피부는 속광채가 배어나오니
의상과 더 시너지효과가 있었어
그리고 원덬이 볼 때마다 이성을 잃는
갈비뼈 바로 아래 부분에 구멍이 뚫려서
🤭🤭🤭
두번째 섹션이 첫 착장에서 어깨부분만 떼어낸 거 맞나?
세번째 섹션이 청바지였지?
릴프릭 적힌 빨간 티셔츠에 청바지 입은 걸 보니
태극무늬를 보는 듯 경건한 마음....까지는 뻥이고ㅋㅋ
원덬이 보기엔 대학생 같아서 너무 사랑스러웠음
개인적으로 샤월의 애국가라고 생각하는
가솔린 램블을 처음 외치는 타이밍이 의외여서 놀랐고
놀란 가슴이 진정되기 전에 2차로 4램블을 외치는데
내 성대가 잘못되기 시작함을 느낌
그래도 기범이가 유도하면 유도하는대로
강한 포인트가 없으면 없는대로
나는 점점 고라니가 되어감 ㅋㅋㅋㅋ

떼창이벤트 때 호루라기 신호 기다렸는데
반주가 나와서 깜짝 놀람
앞자리 분도 반주 나오니까 되게 좋아요~ 하심 ㅎㅎㅎ
나 콘서트 기다리면서 또 엄청 기대했던 곡이 Golden임
스밍 때도 늘 콘서트를 상상하며 들어왔어서
떼창으로 듣고 부르고 있으니 울컥함 ㅠㅠ
기범이가 무대 뒤에서 떼창 들어보니
응원법 하던 데만 더 크게 부르더라,
부르던 데가 더 익숙하지,
이런 얘기 하니까 너무 웃겼다가
콘서트를 죽 이어오며 매번 다른 앨범이 나오지만
당분간은 이전 콘의 재밌는 기억을 잊기 싫잖아요~
하면서 온앤온콘스러운 앵콜 복장을 입었다 해줘서
김기범은 거의 김샤월인가 생각하며
웃지도 울지도 못 하는 상태 ㅋㅋㅋ
그 상태로 Lavender Love를 직접 듣고
굿즈 향수를 품은 라벤더 컬러 컨페티까지 뿌리니
눈물이 나겠음 안 나겠음?😭😭😭
근데 계속 울 때가 아니라 팔찌를 껴야하는 거야
발광 팔찌? 이거 써노니까 이상하네
내가 손목에 끼고 발광하긴 했지 ㅋㅋ
아! 야광밴드 ㅋㅋ 내가 손목에 혼자 못 끼고 있으니
옆자리 분이 신속하게 도와주심 ㅎㅎ
또 사탕 나눠드림 ㅋㅋ

4램블(실제론 8램블이었잖아 ㅋㅋ)에서 끝났을까봐 겁났으나
밥배 따로 디저트배 따로 있듯
삐더빠레를 위한 내 목이 또 따로 있더라 ㅋㅋㅋㅋㅋㅋ
기범이의 엄지척에 흡족함 ㅋㅋㅋㅋ
유산소운동 3일치 한 것 같은 개운함 ㅋㅋ
내가 오프는 콘서트 밖에 못 가서
매번 놀라는 게
기범이가 멘트할 때 목소리가 생각보다 저음이고
노래할 땐 음역대가 넓은 정도가 정말 경이로움
Bad Love는 거의 아티스트 학대 수준이라고 느끼는데
본인이 더 강한 신념으로 밀어붙이는 그 광기 💎
분홍 귀달이 털모자 쓴
앙고라고양이 김기범도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집 오는 4호선 자리에 앉아있는데
옆자리에 키랜드에서 나온 친구 둘이 앉았어
집 가서 라면 뭐 먹을지 얘기하더라고
나도 속으로 배고프다 생각하고 있었거든
내가 굿즈 의류도 하나도 안 입고
샤팅도 가방 속에 넣어서 안 보이는데
"사탕 드실래요?"하고 두 개 꺼내니까
엄청 경계하시다가
"아 저도 방금 키랜드에서 나왔는데 진짜 배고프네요."
듣고 두 분 다 화사하게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귀여웠어 ㅎㅎ
내가 샤월이라고 먼저 말할걸
콘서트 모드 해제가 덜 되갖고 ㅋㅋ
올콘한 덬들
올콘 아니어도 막콘 간 덬들
부럽다
후기 써줘라
짧아도 좋아
사진도 보여주라
기범이 비쥬얼에 적응하긴 뭘 적응해
어제 콘 직후부터 기범이 얼굴이 눈앞에 떠다닌다
김기범 사랑해😍
샤월도 사랑해😍
다음 키랜드에서 또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