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임
22년 입덕이고 완전체콘은 비욘라로만 봐서 오프는 처음임
중콘이지만 자체 첫콘임
이 날만을 기다렸는데 지난 주말에 목감기와 축농증에 걸렸고 수요일엔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어ㅠ
정말 사력을 다해 회복했음.....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생리도 터짐 허허허 생리통도 심하고 양도 많아서 오늘은 어쩌면 얌전히 봐야할지도 하면서 집에서 나감
내 최애가 키라서 티켓팅 때 스탠딩 오른쪽을 노려서 H구역 성공함ㅋㅋ
H구역 앞펜스에 두세사람 앞에 둔 거리에 섰음. 어차피 경험이 별로 없어서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고 생각하고 섰는데 주변에 섰던 분들도 나만큼 머리 풀고 노신 분들이라 자리가 맘에 쏙 들었음 꺅
사녹이나 페스티벌은커녕 오프는 키랜드, 민호 솔콘만 가봐서 단체 무대 직접 보는 건 정말 첫눈 ㅠㅠ 게다가 그 어떤 스포도 보지 않고 들어가서 그야말로 첫 경험 그 자체.
첫 섹션 중에 눈물이 남ㅠㅠ 내가 샤이니 단체를 이렇게 가까이서 맨눈으로 보다니 생각하자마자 눈물이 터짐 ㅋㅋ
기범이랑 민호를 직접 보는 것도 이미 충분히 감격적인데 무대에서의 태민일 처음 보니까 너무 신기했음.
민호 무대는 작년 아메오또콘에서 처음으로 직접 봤는데 민호가 첫 등장하는 걸 본 내 느낌은, 대학 다니러 서울에 처음 왔을 때 한강을 처음 본 그 느낌이었음. 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대한 강 바로 앞에 처음 서보는, 그 역사적인 느낌. 강이 어떻게 이렇게 커? 싶도록 내 시야가 통째로 압도되는 그 느낌.
오늘도 민호는 내 시야를 압도했음. 허구헌날 들여다보는 최애가 기범이다보니 아는 맛이 더 땡긴다고 기범이를 주로 보긴 했음. 근데 민호도 태민이도 봐야하고 전체 대형도 보고 즐겨야하니 눈과 귀가 개바빴음. 초고급의 중요정보가 동시에 쏟아지니 내 뇌의 시냅스들 중 쉬고 있던 애까지 다 일하는 느낌ㅋㅋㅋ
민호랑 태민이는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니 키가 훨씬 더 큼. 그야말로 아름답고 대존잘. 그리고 음색이 얼마나 듣기 좋았냐면 지금 내 몸에 청각기관이 있는 걸 세상 모든 신들께 감사드리고 싶었음. 나는 종교도 없는데.
두번째 섹션이 정말 몰아치는 구간이었는데 내 목 컨디션이 갑자기 회복됨ㅋㅋ 스탠딩 자리 잡고서 시작 기다릴 때 주변에 선 분들이 다들 서로 초면이신데 간식도 나눠먹고 얘기 나누게 됐음. 내가 늦덕이라서 응원법은 잘 모르고 냅다 괴성을 지를 거라고 미리 사과드렸더니 잘 놀면 다같이 재밌다고 기뻐했음ㅋㅋㅋ 그래서 정말 고라니처럼 괴성을 고래고래 질러댔음. 멤버들 착장이 전투적인데 묘하게 섹시하고 무엇보다 내가... 어... 특히 버튼이 눌리는 기범이 복부 쪽이 자꾸 보이고 골반이 두드러져서 괴성을 참을 수가 없었음ㅋㅋㅋㅋ
세번째 섹션은 세상에 너무 귀엽고 깜찍해서 어지러웠음ㅠㅠ
혹시 막콘만 가고 스포 피하는 덬들을 위해 날 현기증 나게 한 기범이에 대해 더 적지 않을게
자세히 보면 엄청 고급진 패턴과 소재여서 왕자님들 같았다.
마음이... 힘들었음ㅠㅠ
네번째 섹션이 슈트 착장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참 태민이가 참 아리땁다고 참으로 느낌. 정말로
앵콜도 앵앵콜도 내가 응원법은 제대로 못 지켰지만 방방 뛰고 격하게 웃고 극한으로 소리 지름
멘트 때마다 기범이가 자꾸만 빵 터지게 해서 나 진짜 너무 크게 웃은 듯ㅋㅋ 그리고 나는 그렇게 재밌고 웃긴 멘트 할 때 기범이 특유의 땡그란 눈 모양과 낭창낭창하게 마이크를 잡은 손등과 아무리 웃겨도 본인은 중요한 순간까지 웃참하는 광대뼈의 각도가 너무 좋아 ㅠㅠ
그리고 다 같이 이동할 때 가로로 한줄로 서서 걷는 게 얼마나 멋지던지, 온갖 일들을 20년은 같이 견뎌온 그 끈끈함이 느껴져서, 우리처럼 멤버들도 종현이와 함께 걷고 있다고 느낄 걸 생각하니 소름이 돋음
샤이니가 날 이렇게까지 행복하게 해주다니
진통제를 먹어도 서있기 힘든 컨디션이었는데 오늘 세시간 반짜리 콘이 끝난 게 이렇게까지 아쉽다니

저는 평샤할 겁니다
+추가) 집 오는 5호선 안에서 나는 서있고 내 앞에 샤월분이 앉으셨어. 그 분이 레몬맛 젤리? 같은 간식 포장을 계속 못 여셔서 손톱 끝을 아파하시는 거임. 난 근골격량이 많은 편이라 손아귀 힘도 셈ㅋㅋㅋ 고라니 괴성이 안 나오게 조용히 "제가 열어드릴까요?" 허락 받고 단번에 열어 드림 ㅋ
그 분이 나한테 이걸 주심

내가 뭔지 못 알아보니까 "탬아리입니다!" 하셔서
저한테 주셔도 되냐, 집에 또 있으시냐 하니까 그러시대ㅋㅋㅋㅋ

수첩에 찍어보니 아주 귀요오!
샤월들은 참 다정해 🥹
잘 쓸게요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