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반인 이 작품에서 베테랑 연기자 이순재의 노련함이야 차치하고, '첫 연극'이라는 민호의 상황은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민호는 적어도 처음 무대에 서는 신예의 불안한 모습은 충분히 지워낼 수 있는 기량을 보여준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모습이 '고기기'의 무대에서도 통하는 셈이다. 샤이니로 데뷔한 지 16년, 긴 시간 팀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프로의 세계를 버텨온 열정과 노력을 '고기기'에서도 잊지 않고 해낸 모양새다.
무대 위 모든 순간은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매회차를 거쳐 배우도 성장한다고 볼 때, 한 작품의 프리뷰와 피날레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 작품과 무대만 고정돼있을 뿐 처음과 끝의 배우는 전혀 다른 깊이감을 갖기 때문. 이에 '고기기' 속 민호의 밸 또한 초반부인 지금보다 후반부의 결과물이 더욱 기대된다. 이미 충분히 프로답지만 더욱 완성될 거라는 기대감을 지울 수 없다. 세상 노련한 이순재의 에스터에게 가르침을 받는 민호의 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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