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며칠째 하고 있던 생각 적어봄
착한 우리 스담들이 공감해줄수도 있고
어쩌면 생각이 다를수도 있지만
걍 같은 생각 하는 스담들이나 막막한 스담들한테 심정 공유해보고 싶어서 쓴다..!
*** 그닥 우울한 이야기 쓸건 아닌데 ***
*** 혹시 읽다가 생각이 깊어지거나 우울해질수도 있으니 주의!!! ***
모두들 그랬겠지만 4월에 엄청난 멘붕을 겪고
탈덕(스바루, 칸쟈니 양쪽 다)을 고민했는데
탈덕은 내 의지로 가능한게 아니라는걸 깨닫고 최대한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온 스담이야.
스담이라기보단 나댐이였네...
그리고 끝내 내가 정리한 상황은
어떤 덬이 말해줬던대로
스바루가 이제는 안심하고 자기 길을 가도 될만큼
그룹이 슈퍼아이도루가 됐다고 판단되는 시기가 온걸까.
라고 생각했어.
스바루가 좋아하는 사람들 속에서 좋아하는 일을 해 왔지만
누구든 그렇잖아? 새로운 일에 도전할 권리가 있다는거
그리고 삼십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미 꽤나 입지와 커리어를 가진 사람이 선택하기엔
보통 용기로는 어려웠을거라고 생각해.
물론 멤버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
그리고 그외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떠날 수 있는것도
스바루의 대단함 아닐까. ((스담부심))
난 쟈니스 이전에는 걸그룹 호감덬이었어서 (주로 일본의 규모 큰 걸그룹들을 좋아함)
졸업이라는 문화에 익숙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졸업싱글도 없고 졸업무대도 없는 담당의 졸업이 너무 이상하고 허전하고 그래.
지금 하나둘 마지막 방송일이 발표되면서
직전에 알려주기 전까지는 언제가 스바루를 접하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까
하나 하나 들을때마다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어.
그냥 가끔씩 생각할때면 눈물 나고...
벌써라고? 난 아직인데!?
스바루가 그동안 막연하게 꿈꾸던 자기 꿈을 이루러 가는데
당연히 엄청 응원하고 잘 되기를 바라지만
이제 보이는 곳에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
언제 올지, 어떤 활동을 할지 기약이 없으니까.
더이상 아이돌이 아닌건지, 아티스트가 되는건지.
뭐 한편으로는 더 기대가 되기도 해.
우리가 알고있는것보다 훨씬 더 스바루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앞으로는 노래 뿐 아니라 곡을 쓰기도 하고.
다른 아티스트나... 칸쟈니에게 곡을 줄수도 있겠지?
유학 가서 실력있고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친분도 가지고.
그런 음악의 기회를 겪게 되면 스바루가 얼마나 기뻐할까? 얼마나 즐거울까?
그런 미래를 기대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아쉬운건
걍 아들 유학보내는 기분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다리려고 해.ㅋ
아들이 부디 성공적으로 유학을 마치고 빨리 돌아오길...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이대로 소리소문없이 칸무리 녹화만 하고 끝나지 않고
마지막으로 스바루가 칸쟈니 안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오늘의 스바루가 앞으로 우리가 한동안 곱씹을 스바루의 모습 중
가장 최근이겠지?
기다리는동안 많이 보고 많이 담을거야!!!
스바루의 남은 스케줄에
멤버들과 스바루의 의견이 얼만큼 반영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만하면 팬들에게, 멤버에게, 방송에게 성의있는 작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중에 언젠가 스바루가 그 자리에 돌아오더라도
그땐 주인이 아니라 손님이 될테니까
(아마 이런 점들이 서운해지는거겠지?)
난 이제 스바루의 칸쟈니로서의 마지막 출연 방송들을 챙겨보고 나면
한동안은 그 방송들을 못볼지도 모르겠어...
지금도 칸무리를 다 실시간으로 꼬박꼬박 보고 있진 않아서
뭐 잡지라던가, 음방이라던가, 다음 싱글이나 앨범에 스바루가 없다는거 말고는
스바루의 부재가 그렇게까지 와닿을것 같지 않아서
그래서 이번 콘서트도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난 스바루만 좋아하는게 아니고 멤버들도 좋아하는 나댐이니까
가서 멤버들도 응원하고 오려구!
양쪽 다 잘됐으면 좋겠어 진짜로.
그리고 이건 사족인데
왜 옛날에 한국 돌들이 계약 문제 같은걸로 소속사가 갈라지면
자연스레 해체 수순이 되곤 했었잖아.
근데 요새는 소속사는 달라도 같이 활동할수도 있고.
만약에만약에
일본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만약에 만약에...
그냥 그런 생각을 해봤음
끝!
너무 길어서 미안!
주절이 읽어준 스담이들 고마워!!!!!!
모두들 오늘 생각이 많을것 같은데
이왕이면 힘내구!
스바루가 언제 다시 우리 앞에 와줄지 모르지만
어디선가 행복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있을 스바루 생각하자
그리고 힘들땐 여기서 같이 풀자!!!!
스담스담 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