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첫날 스탬프 랠리를 열심히 모아서 포카를 받으러 갔음.
일본 친구가 민규 포카를 찾아서 교환을 하는데 둘 다 이미 지친상태라 내가 종이에 번호 쓰고 있자고 함.
그 내가 세븐틴 콘서트 처음 갔을때 캐럿존 퇴장하고 옆에 수 많은 캐럿들이 교환을 위해
막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인상 깊었거든 근데 그 와중에 내 눈을 사로잡는게 고유 번호가 써진 종이었음.
그래서 막 일일히 다 물어보는대신 9 쓰고 서 있자고 함.
이 종이는 내 여권케이스에 있는 이티켓 출력지임 (무슨 일 생기면 필요할까봐 모바일 보딩패스 있어도 저건 꼭 출력해옴)
내가 9 쓰니까 친구가 이게 뭐냐고 함
이렇게 번호 써 있고 들고 있으면 오지 않겠냐고 하니까 여기는 그렇게 안한대 ㅠㅠ
아니 그럼 피곤한데 죄다 물어보면서 찾을거냐구...
그래서 이름을 위에 쓰기로 함
난 찬바람이 부는 반테린 돔 앞에서 지친몸을 이끌고 어디 대고 할 생각도 못하고 공중에 서서 내 손바닥에 종이를 대고
민...을 씀
근데 저거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ミン 이게 민
ミソ 미소.....된장임......
난 졸지에 친구의 최애를 된장으로 만든 사람 됨 ㅠㅠㅠㅠㅠㅠㅠ 된장의 도시 아니랄까봐ㅠㅠㅠㅠㅠㅠ
친구가 이게 모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아 외국인인데 좀 봐주지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뒷면에 다시 쓰고 친구는 민규 포카를 무사히 교환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