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 ’얼차려’ 훈련병 응급 처치한 의사, 비판 여론에 병원 떠났다

무명의 더쿠 | 07-05 | 조회 수 11681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44494?sid=102

 

속초의료원은 5일 “응급실 의사(전문의) 5명 중 2명이 지난달 30일 퇴사했다”며 “인력난으로 응급실 운영을 이달 총 일주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떠난 의사 2명 중 1 명은 지난 5월 육군 12사단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을 응급 처치한 A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략)

 

A씨는 피 검사와 CT(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등을 한 뒤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근육이 괴사하고 신장 등 장기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다. A씨는 응급 처치를 마치고 같은 날 밤에 장비와 인력이 더 잘 갖춰진 강릉아산병원으로 훈련병을 이송했다. 필요한 검사와 응급 처치를 하고 더 큰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를 보낸 것은 정상적인 조치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훈련병은 이틀 뒤인 25일 오후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이후 A씨는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응급실 의사가 신속 대응을 하지 않아 치료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 여론까지 나오니까 A씨는 매우 괴로워했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속초의료원 근무 한 달 만인 지난달 30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응급실 의사들은 “한국의 바이털(환자의 생명을 다룸) 의사들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그와 함께 근무하다 같은 날 사표를 낸 이 병원 응급실 의사 B씨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냈지만, 이 사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B씨는 본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경찰이 속초의료원에 와서 다 조사하고, CCTV 영상까지 가지고 갔다”며 “정작 가해자는 조사 한 번이 없다. 다 의사 때문이라는 건가. 군 장교는 잘못이 없나”라고 했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군(軍)이 쓰러진 훈련병을 여러 장비가 더 잘 갖춰진 국군홍천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소규모의 속초의료원으로 보낸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9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에이지투웨니스x더쿠💜] 밤팩트의 원조 AGE20'S가 베이스 기강 잡으러 왔습니다! 실키 픽싱 팩트 체험 이벤트 535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일론머스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어요? 그냥 돈 많은 아저쒸...
    • 02:12
    • 조회 36
    • 유머
    1
    • 진짜 어이없는 웜뱃의 엉덩이 생존법
    • 02:02
    • 조회 566
    • 유머
    4
    • 현재 대한민국 여자축구 선수들이 뛰고 있는 리그 경기장 현실 .jpg
    • 02:00
    • 조회 682
    • 이슈
    12
    • 아메리카원주민들(미국)의 눈물의 길
    • 01:59
    • 조회 416
    • 정보
    3
    • [단독] 카라큘라, 쯔양에게 옥중 편지 보내...YTN 단독 입수
    • 01:50
    • 조회 1275
    • 기사/뉴스
    16
    • 그시절엔 어른처럼 보였었는데 지금 보면 완전 어렸었던 연예인들
    • 01:46
    • 조회 2298
    • 유머
    38
    • 기타치며 북두칠성 부르는 라이즈 원빈
    • 01:46
    • 조회 830
    • 이슈
    37
    • 3년 전 오늘 발매♬ 미우라 토코 '通過点'
    • 01:46
    • 조회 78
    • 이슈
    • 등잔밑이 어둡다 - 고양이와 쥐 ver.
    • 01:46
    • 조회 130
    • 유머
    • 할부지랑 팔짱 데이트🐼
    • 01:45
    • 조회 1062
    • 유머
    12
    • 그냥 지나가는 거라구요
    • 01:44
    • 조회 416
    • 정보
    4
    •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진리의 참기름
    • 01:38
    • 조회 2024
    • 유머
    16
    • 김대호 “방송으로 집 공개… 집 앞에 가방 갖다 놔” (‘홈즈’)
    • 01:35
    • 조회 2094
    • 기사/뉴스
    5
    • 잘 되다 못해 요즘 미국 MZ 세대 유행 패션 트렌드까지 만들어버릴 정도로 대세인 가수 앨범...jpg
    • 01:34
    • 조회 2124
    • 이슈
    10
    • 영화 [위키드] 2차 예고편
    • 01:34
    • 조회 428
    • 이슈
    8
    • 아니ㅅㅂ내가니여친인데왜초대표안주냐고.twt
    • 01:34
    • 조회 1941
    • 유머
    6
    • ???:명보형 괜찮습니다 가슴피세요..
    • 01:30
    • 조회 2397
    • 유머
    19
    • 18년 전 오늘 발매♬ 키구루미 'たらこ・たらこ・たらこ'
    • 01:29
    • 조회 655
    • 이슈
    • 홍명보 1기 첫 승까지 걸린 시간.jpg
    • 01:28
    • 조회 2462
    • 이슈
    13
    • 원조 에버랜드 바이럴 영상.🤣
    • 01:27
    • 조회 1354
    • 유머
    5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