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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2016.03. [인터뷰] ‘치즈인더트랩’ 서강준, “연기를 잃는다면 인호처럼 세상에 등을 돌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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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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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종방연 이후에도 쉴 틈 없이 바빴다. 피곤하진 않은가.
서강준 : 정글 갔다가, 해외 팬미팅 갔다가, 인터뷰를 계속 하고 있다. 피곤하기는 하지만, 정 말 좋다. 드라마에 대한 좋은 관심이 있고, 많이 사랑해주셔서 바쁠 수 있는 거니까.

Q. ‘정글의 법칙’ 촬영을 또래 아이돌들과 함께 했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
서강준 : 다 재미있었다. 박쥐같은 특이한 동물을 잡아먹기도 하고, 열매를 직접 따먹고. 다 같이 못 씻기도 했다. 조금은 힘들었는데, 모두 함께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해서 끈끈해질 수 있었다.

Q. 백인호와는 성격이 달라 ‘치즈인더트랩’ 연기를 걱정했다고 들었다. 본인의 성격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
서강준 : 저는 인호처럼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거칠지도 않다. 조금 차분한 성격이다. 처음 작품에 들어갈 때 대중 분들만큼 저도 많은 걱정을 했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했었다. 캐릭터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공부했고, 상상도 많이 했다. 자기 전에도 항상 상상을 했다. 그런 것들이 캐릭터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데 막상 하니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더라. 캐릭터가 굉장히 솔직하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Q. 캐스팅됐을 때, 유순한 눈매가 유정과도 어울린다는 말이 있었다. 본인이 유정을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서강준 : 만약 제가 했더라면 이만큼 못 살렸을 것이다. 대본을 보면서 유정의 대사도 함께 봤는데, 감이 안 왔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런데 박해진 씨가 정말 완벽한 유정으로 있어줘서, 인호 입장에서도 많이 고마웠다.

Q. 차승원의 조언을 듣고 ‘나만의 백인호’를 만들었다고 했다. 서강준이 만든 자신만의 백인호의 특징적인 면은 무엇인가.
서강준 : 제 성격이다. 실제 제 성격과는 다르지만, ‘내가 백인호처럼 화낼 때, 생각할 때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들을 하며, 백인호에게 제 모습을 많이 반영했던 것 같다.

Q.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다시금 시작하는 백인호 연기를 하며 동질감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서강준 : 피아노는 서강준에게 큰 존재는 아니었다. 단지 ‘꿈’에 대한 것이 컸다. 인호의 꿈에 대한 갈망, 회한과 같은 것들이 많이 와 닿았다. 꿈을 잃고 6년을 등지고 살다가, 6년 만에 잃었던 꿈을 다시 시작하는 인호의 심정이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 진짜 안아주고 싶었다.

Q. 본인이 연기라는 꿈을 잃게 되면 어떨 것 같나.
서강준 : 상상할 수 없다. 어떻게 살까. 굉장히 막막할 것 같다. 인호처럼 모든 세상에 등을 돌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어떻게 이겨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삶의 목표가 사라진 것 아닌가.

Q. 그렇게 된다면 다른 꿈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을까.
서강준 : 못 할 것 같다. 정말 간절한 꿈이 아니라면 모르겠지만, 이 직업은 이미 제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이 삶의 방향이 제 인생 자체가 될 수 있는 것인데, 이걸 잃는다면 정말 인호처럼 등을 돌리고 살 것 같다.

Q. 실제 ‘치즈인더트랩’에서 피아노를 직접 연주했다고 들었다. 힘든 점은 없었나.
서강준 : 어렵긴 했었다. 제가 칠 수 있는 곡들은 쳤지만, 어려운 클래식 곡들은 대역 분들이 치는 것을 카메라로 찍어서 앞에다 놓고 계속 들으며 외웠다. 손 위치나 치는 느낌을 외웠는데, 아무래도 제가 실제로 치는 것이 아니니 어려웠다. 손 위치를 외워서 눌렀는데, 소리가 이상하게 나니까 사람들이 다 웃었다. 감독님이 “이 소리를 듣고도 어떻게 그렇게 집중하며 할 수 있니?”라는 말도 하시고.

Q. 캐스팅 당시 옅은 눈 색깔이 백인호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었다. 머리도 밝게 염색했지만, 원작의 백인호는 금발이지 않은가.
서강준 : 드라마라는 특성 상 배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머리가 금발이었다면, 머리에 눈이 먼저 가서 집중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 외적인 조건들은 드라마적 요소에서 빼야 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인 것 같다.

Q. 오랫동안 검은 머리였는데, 본인은 검은 머리와 갈색 머리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지.
서강준 : 저는 개인적으로 흑발이 좋았다. 인호 머리도 너무 예뻤지만, 이건 취향이니까. 저는 흑발이 되게 뚜렷해보였다. 이목구비가 더 뚜렷해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Q. 그렇다면 특별히 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은?
서강준 : 밀어보고 싶다.(웃음) 머리를 밀어본 적이 없어서, 밀어본다면 어떨까 궁금하다. 나중에 군대 갈 때 봐 달라. 작품 하는 동안에는 힘들 것 같다.

Q. 로맨스 작품에 많이 출연했는데,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
서강준 : 여러 장르가 있지만 저는 ‘스릴러가 좋아요, 액션이 좋아요’라는 것보다는 나이에 맞는 작품을 하고 싶다. 여러 가지 장르가 있지만, ‘치인트’ 같은 작품은 제가 연륜이 쌓이면 하기 힘들어질 것 같다. 한 시기밖에 못할 것들이니 지금은 ‘치인트’같은 작품을 하고 싶다.

Q. 박해진 씨와는 10살 차이인데, 극중 동갑으로 출연했다.
서강준 : 나이 차이는 많이 안 느껴졌다. 워낙 형도 잘 맞춰줬고, 작품 속에서는 친구로 나오니 편안하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나이 차이를 많이 못 느꼈다. 형도 그렇게 느낄 것이고. 저도 외모가 성숙하다보니까 차이가 많이 안 느껴졌던 것 같다.

Q. 김고은 씨 역시 연상이지만, 극중에는 백인호가 연상으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서강준 : 어려운 점은 전혀 없었다. 반말도 당연한 것 같았고. 사실 그동안 연상 분들과 많이 합을 맞춰서, 연상 분들이 많이 편해졌다. (김고은 씨가) 친구 같을 때도 있고, 동생 같을 때도 있고, 때로는 누나 같을 때도 있고. 그리고 김고은 씨가 애교가 정말 많다. 잘 챙겨주기도 하고, 즐거웠다.

Q. 실제 누나가 있는데, 백인하같은 누나는 어떤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나.
서강준 : 감당해야지. 누나인데. 때려서 잡아야지.(웃음) 정말 고쳐놓고 싶을 것 같다. 인호도 그런 마음이었을 테고.

Q. 촬영장에서 ‘강준 오빠’로 불렸다는데.
서강준 : 많은 분들이 그렇게 불러주셨다. 인호가 뒤에서 많이 챙겨주는 캐릭터다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 제 성격이 차분한 편이라 그렇기도 했다. 주변 24살 또래들은 수다도 많이 떨고, 감정 기복도 심한데 저는 늘 차분하다보니까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다. 감독님도 그렇고, 스태프 분들도 그렇고, 김고은 씨도 그렇게 불렀다.

Q.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터졌다. 드라마 전개 문제가 불거지면서 루머와 억측도 생겼다. 마음이 많이 안 좋을 것 같다.
서강준 : 루머가 정말 많더라. 이 ‘치인트’라는 작품은 모든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이 많은 애정을 찍은 작품이다. 이번에 화두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좋지 않고, 작품에 해가 안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다.

와전된 얘기가 너무 많더라. 미디어인터뷰 때 했던 ‘대사에 대한 자유로움’이라는 발언도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사실 어느 배우가 대본을 바꿀 수 있겠는가. 그건 모든 배우에게 통용되는 것이었고, 작품의 분위기였다. 모든 배우가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말투를 바꾸고, 애드립을 넣고 할 수 있었다. 극의 흐름이나 바꾼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그건 작가와 감독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배우가 아무리 자유롭다고 해서 맥락을 바꿀 순 없다.

Q. 앞선 인터뷰에서는 결말이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서강준 : 인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인호 입장에서는 잘 결정한 것이고, 그게 서로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맞는 결정이었다. 그리고 인호가 그렇게 바라던 피아노를 계속 친다는 것을 응원해주고 싶다. 저는 인호가 유명하고 대단한 피아니스트가 되기보다는, 평범하게 피아노를 계속 칠 수 있게 될 수 있길 바랐는데, 그렇게 돼서 기쁘다.

Q. ‘하늘재 살인사건’을 통해 무명 시기 없이 바로 주목받은 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꾸준히 스쳐지나가는 단역으로 나왔더라. 주연 배우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서강준 : 카메라 앞에 서있는 주연배우 분들을 보며 ‘꼭 저기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했던 것 같다. 촬영하는 3개월 동안 새벽에 나가 밤샘 촬영을 했는데, 방송에 나간 것을 다 합치면 5초도 안 나왔다. 그렇게 하다가 어느 날 대사가 하나 주어졌는데, 그 대사 한 줄을 세 시간을 외웠다. 그런데도 촬영하며 긴장하며 까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그 한마디가 정말 소중했다. 단역이라는 역할도 굉장히 순수한 꿈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는 역할 중 하나다. 단역도 정말 소중한 역할이기에, 단역 배우 분들도 많이 응원해주고 싶다.

Q. 그렇지만 비교적 짧은 시기에,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됐다. ‘화정’, ‘치즈인더트랩’ 같은 큰 작품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갑작스러운 인기가 부담스러울 때는 없는지.
서강준 : 부담보다는, 대중분들이 그만큼 사랑을 많이 해주시지 않나. 작품에 대한 부담만 있다. 사랑해주시는 만큼 해주시는 만큼, 저는 좋은 작품으로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Q.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유독 93년생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 같다. 93년생 남배우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면.
서강준 : 성숙한 외모. 다른 배우 분들보다는 성숙한 외모가 작품을 선택할 때 강점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Q. 어린 나이에 데뷔했는데, 사춘기는 언제 겪었나. 사춘기 시절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서강준 : 사춘기는 중고등학생 때 있었다. 그 당시에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학생이었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서 방황을 많이 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모델 생활을 시작했다. 모델 일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Q. 본인이 해본 것 중 가장 큰 일탈은?
서강준 : 말레이시아에서 유학할 때, 방학에 잠깐 한국에 들어왔다. 그 때 돌아가기가 너무 싫어서 비행기타는 날 새벽에 집을 나왔다.(웃음) 도주를 해서 새벽에 친구 집에서 지내다 결국 아버지께 붙잡혀 왔다. 굉장히 오래 지났기에 이제는 추억이 된 일이다.

Q.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5urprise)에 소속돼 있다. 정말 무대에서 활동하는 아이돌이었으면 어떤 포지션이었을 것 같나.
서강준 : 글쎄. 뭘 잘하는지가 있어야 될 것 같다. 춤을 잘 추는지, 랩을 잘하는지 노래를 잘하는지. 이게 중요할 것 같다. 비주얼은 다 잘생겼으니까. 노래를 열심히 해서 메인보컬을 맡아보고 싶다.(웃음) 상상하니까 웃기다.

Q. 현재 ‘서프라이즈’의 다른 멤버들 역시 연기활동을 활발하기 이어가고 있다. 모두 무명이었던 시절은 어땠나.
서강준 : 지금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그룹이다 보니,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중요한 그룹인 것 같다. 그룹 간에는 선의의 경쟁, 굉장히 건강한 경쟁을 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아무래도 같이 사니 멤버들이 많은 의지가 된다.

Q. 숙소생활은 어떤가.
서강준 : 그냥 사는 거다.(웃음) 사실 특별한 게 없다. 집에 다 같이 자고, 일어나서 스케줄 가고, 각자 할 것 하다가, 멤버들이랑 같이 TV보거나. 그냥 남자 다섯이서 사는 거다.

Q. 숙소생활을 하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 욕실을 쓰는 문제로 트러블이 잦다던데, 그런 문제는 없었나.
서강준 : 그런 일은 없다. 다 같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자의 스케줄 시간이 다 다르니까, 그런 것보다는 사적인 부분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 각자의 물건에 관한 것, 성향에 관한 것에 대한 충돌이 조금씩은 있었다. 다 다르게 살았으니까. 지금은 같이 산 지 벌써 2, 3년 됐으니 다 잘 맞춰졌다.

Q. 멤버들이 다들 바쁠텐데, 요새 만나면 어떻게 지내는지.
서강준 : 밤샘촬영하는 것 아니면 밤에 자주 만난다. 그런데 하도 오래 지나서 할 얘기가 없다.(웃음)

Q. 이사를 가면 석양과 한강이 보이는 집으로 가고 싶다고 했는데, 이뤄질 것 같나.
서강준 :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살다가, 가고 싶으면 가는 것 아닐까. 사실 한강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해가 잘 들고, 혼자 사는 아늑한 집을 갖고 싶다. 절대 큰 집은 싫다. 허하고 외로워져서.

Q. 외로움을 타는 편인가.
서강준 :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외로움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한다.

Q. 연기는 물론 예능 활동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지.
서강준 : 각자 분야가 다 어려운 것 같다. 모든 분야에 정말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Q. 연기에 대한 악플을 봤을 때 굉장히 힘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연기 욕심이 큰 것 같다. 연기는 자신에게 무슨 의미인가.
서강준 : 아직까지는 제게 이게 전부인 것 같다. 항상 이런 일을 할 때마다, 여기다 모든 걸 올인하니까.

Q. 영화를 1천 편 넘게 봤다고 들었다. 수많은 영화 캐릭터 중 특별히 탐났던 것이 있다면.
서강준 : 뱀파이어.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 같은 역을 해보고 싶다. 정말 섹시했다.

Q. ‘방과 후 복불복’에서는 여장을 했다.
서강준 : 저는 자연스러웠다. 학교 다녔을 때 여장남자 대회가 있었는데, 추천을 받아 항상 나갔다. 그래서 창피하지도 않았고, 그냥 여장을 한 채 막 돌아다녔다.

Q. 여장대회의 상을 휩쓸었을 것 같은데.
서강준 : 아이러니하게도 여장남장대회는 가장 안 어울리고 웃긴 사람이 상을 타더라. 그래서 저는 ‘예쁘다’는 말만 듣고 상은 못 탔다.

Q. ‘멜로 눈깔’ 이란 별명을 알고 있나.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강준 : 알고 있다. 좋다.(웃음) 어감이 재미있기도 하고. 남자 배우한테 눈이라는 건 굉장히 중요하고, 좋은 무기인 것 같다. 저는 연기할 때만큼은 정말 솔직하게 하고 싶은데, 시청자 분들이 그런 별명을 지어주실 때마다 보람도 있고, 감사하다.

Q. 그렇다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별명은?
서강준 : 석양준. 석양을 정말 좋아하니까.

Q. 눈빛 얘기를 많이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포인트 역시 눈인가.
서강준 : 그렇게 됐다. 팬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니까. 많이 좋아해주셔서 저도 TV를 볼 때마다 눈을 많이 보게 되었고, ‘아, 그렇구나’하면서 조금 제 눈을 다르게 보게 됐다.

Q. 이상형은 어떤 스타일인가. 백인하와 홍설 중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은?
서강준 : 둘 다 아니다. 저는 이상형이란 게 딱 정해져있지는 않다. 그냥 잘 말이 통했으면 좋겠고, 직감인 것 같다. 제가 마음이 가면 그게 이상형인 것 같다. 서로 현명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잘 말이 통하고. 서로 배울 수 있고. 잘 웃는, 그런 여자.

Q. ‘마음이 맞는 여자’는 조금 추상적이다. 앞으로 서강준 씨와 만나실 팬 분들을 위해 구체적인 답변 하나만 해 달라.
서강준 : 그냥 웃어주시면 충분하다.(웃음) 웃으면 사람이 예뻐 보인다. 제가 ‘단발머리를 좋아해요’라고 말했는데, 팬 분들이 전부 다 단발머리를 하고 오신다면 정말 웃길 것 같다.(웃음) 그런 외적 취향은 정말 없다. 그냥 잘 웃는 것이 좋다.

Q. 피부가 정말 좋은데, 관리 비법이 있나.
서강준 : 피부과를 안 다닌다. 관리도 딱히 안하고. 스킨, 로션, 에센스만 바른다. 수분공급만 해도 충분한 것 같다. 좋은 것들을 막 찾고 바르는 게 더 독이 되는 것 같다. 피부도 내성이 생긴다더라.

Q. 팬 분들이 직접 올린 사진을 봤는데, 팬 분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정말 따뜻하더라. 직접 팬 분들을 만날 때마다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서강준 : 그 시간은 정말 행복하다. 저를 좋아해준다는 것도 그렇고. 저를 보기 위해 와주신다는 것이 정말 고맙기도 하고. 나를 좋아해준다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저도 덩달아 좋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그렇게(따뜻하게) 보였던 것 같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서강준 : 남자 팬 분이 기억에 남더라. 공약 이벤트 때 1000분 정도 오셨는데, 한 분만 남자 분이셨다. 그래서 꽉 안아드렸다. 정말 신기했다. 용기가 정말 대단하신 것 같고, 그만큼 감사했다. 얼마나 뻘쭘하셨을까, 그만큼 저를 좋아해서 오신 거구나. 정말 힘든 결정을 하셨구나. 그런 마음이 이해가 돼서 더 좋았다.

Q. 향후 작품 계획은?
서강준 : 아직 확정은 안됐다. 회사랑 검토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것 같다.(웃음)

Q. 그렇다면 하고 싶은 작품은.
서강준 : 나이에 맞는 풋풋한 작품. ‘치인트’도 좋았었고. 20대의 청춘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서강준 : 묵직한 배우. 가벼운 캐릭터를 맡아도 무게감이 있는 배우. 하정우 선배님, 유아인 선배님 작품은 별 의심 없이 나오자마자 보게 되는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Q. 올해의 목표는.
서강준 : ‘상을 받고 싶어요’, 이런 건 아닌 것 같다. 작품과 제 캐릭터가 사랑을 받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 배우로서도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고.

Q. 마지막으로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강준 : 그동안 ‘치즈인더트랩’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에 큰 흠집이 안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고, 그래도 많이 사랑해주신 대중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팬 분들도,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늘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작품으로 꼭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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