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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2017.01. 아레나 옴므플러스 - 11th A-AWARDS (전문으로 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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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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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신인이라는 틀을 금방 벗어버리는 배우가 있다. 자신만의 속도와 방법으로 일순간 존재감을 키우는 이들. 배우 서강준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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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A Says
데뷔 이래 서강준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었다. 180cm 훌쩍 넘는 키에 작은 얼굴, 뚜렷한 이목구비, 흑갈색 눈동자까지. 순정 만화책을 찢고 나온 같은 외모로 여자에게 인기를 얻었고국민 연하남이라는 타이틀을 쥐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일을 잘해냈다. 하지만 서강준은 그런 인기, 잠시의 환호, 개의 타이틀에 머물지 않았다. 계속해서 새로운 앞에 섰다. 50부작 사극 <화정> 주연 자리에 앉기도 하면서, 서슴없이. 올해 그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배짱 두둑하고 넉살 좋은 청춘, 백인호를 연기하며 반짝였다. 도전을 거듭하며 쌓은 잠재력이 터진 순간이었다. 믿는 것은 연기에 대한 자신의 진심이며 목표는누군가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이라 말하는 젊은 배우의 다음이 기대된다. 진심은 힘이 세니까.


올 한 해 어땠나?
초반에는 <치즈인더트랩>으로 넘치게 사랑받았고, 기분 좋았다. <안투라지>로는 나름 새로운 도전을 해봤고,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평생 가보기 힘든 정글에도 다녀왔다. 뜻대로 되지 않은 일도 많지만, 원체 내가 마냥 원하는 대로 다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라… 재미있었다. 돌이켜보면 다 재미있었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더 커진 상태다. 잘하고 싶다.

<치즈인더트랩>의 서강준에게서는 지금껏 우직하게 쌓아온 밑천이 보이더라.
운이 좋았다.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났으니까. 백인호라는 배역은 물론이고 함께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다. 좋은 시너지가 난 것 같다. 내 몫을 제대로 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좋은 시너지 덕분일 거다. 

서강준은 늘 자신의 가능성을 점치는 것 같았다. 특히 드라마 스페셜 <하늘재 살인사건>이나, 50부작 사극 <화정>을 선택했을 땐 놀랐다.

<화정>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작품이다. 많은 혹평을 들었고 내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니까. <화정> 이전과 이후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촬영만 반년을 했고 많이 고생했다. 드라마만 20년 동안 해온 어느 스태프가 “이렇게 힘든 작품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분이 이런 말도 덧붙였다. “이런 드라마 한번 해봤으니 아마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생겨도 잘 견딜 거다.”

<화정>은 분명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대 초반의 배우가 고를 만한 선택지는 아니었다.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그 자체로 대단하다.
시작할 땐 잘 몰랐다. 어떤 작품이고 어떤 이점이 나에게 있을지. 얼마나 큰지, 힘들지 잘 몰랐다. 그때는 그저 기회처럼 보였다. 대선배님들과 호흡 맞추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굉장한 기회. 그래서 나름대로는 기대하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역부족이었던 거지. 가진 게 너무 없는 채로 큰 산에 덤빈 거다. 정말 큰 경험을 했다.

기대한 건 무엇인가?
작품 들어가기 전에 대본을 보면서 내가 할 연기를 상상한다. 조금씩 그려보는 거다. <화정>의 대본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보았는데, 되게 설레더라. 참된 정치를 찾아간다는 이야기의 큰 줄기도 매력적이었다. 그걸 찾아가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미지나 다음 행보와 같이, 드라마를 끝낸 뒤 수혜를 기대한 건 아니네.
물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서 고민한다. 배우로서 잘 살아가야 하는 게 나의 할 일이니까. 그런데 그런 고민이 어떤 중대한 작용을 하지는 않는다. 보통 나는 작품이 마음에 들어오거나, 하기로 결정했다면 작품 자체만 생각한다. 지금 선택하는 작품이 나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해서도 생각하지만,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작품 선택하는 데 무엇을 우선순위로 삼는가? 필모그래피에서 취향이나 법칙 같은 게 보이지 않더라. 
모든 작품은 소속사와 의논한 끝에 결정하지만, 내 우선순위는 사실 대본이다. 처음 대본을 읽을 때 얼마나 잘 읽히는지가 중요하다. 간혹 안 읽히는 대본이 있다. 일주일 동안 붙들고 읽기도 하는데, 인내로 읽은 대본은 회사에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정말 집중이 안 되었다고. 그런 틈이 사람들에게도 보일 거라고. 인물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발견하면 거기에 빠져서 정신없이 읽는 편이다.

<안투라지>는 어땠나?
<안투라지>는 좀 다른 경우였는데,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만들 수 있는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트콤과 정극 사이에 있으면서도, 로맨틱 코미디는 아닌 드라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던 형식이라 새로웠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도전이 될 것 같았다.

표면적인 결과인 시청률은 좋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 당연히 있겠지?
아쉽다. 근데 작품 때문이 아니다. 팬들이 너무 마음 아파하는 게 보여서다. 왜 이 작품을 했느냐고 묻는 팬들이 있다. 인스타그램으로 그런 메시지를 보내오는 팬들이 많다. 나를 아껴주는 팬들의 눈에는 내가 결국 얻은 게 없는 것처럼, 많은 걸 잃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런데 난 항상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은 게 아니거든. 차영빈은 배려심 많고 사랑스러울 때도 있지만, 엄청나게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일 때도 많다. 멋있기보다 밉상인 캐릭터잖아.

그런 면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이라 생각했다. 잘생기고 멋있지만, 밉상일 때도 많은 배우라니. 현실에 한 명쯤 있을 법하잖아.

그렇지. 사실 배우들이 멋있기만 하진 않으니까. 영빈이는 그냥 그런, 진짜 현실의 어떤 배우인 거다. 일과 연애는 구분해야 하는데 그것도 잘 못해내고. 내가 봐도 혼쭐내고 싶은 순간이 정말 많다. 그러니까 절대 멋있기 위한 캐릭터는 아니라는 거다. 멋있게 보일 수 있는 역할과는 너무 먼 캐릭터다. 그런데 배우에게 나쁜 드라마나 안 좋은 배역이라는 건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안투라지> 역시 나쁜 선택이었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새로운 문을 열어준 작품이다. 내가 잘되기를,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은 잘 안다. 그런데 나는 정말 괜찮다. <안투라지>가 성공적인 드라마로 기억되진 못하겠지만 괜찮다.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품은 잘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거잖아. 그건 그저 결과일 뿐이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적인 실패는 두렵지 않다?
두렵기야 하지. 많은 질타를 받다 보면 휘청거리기도 하고. 그런데 흔들리다가도 금방 중심을 잡을 자신 있다. 힘든 상황이 오면 나는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다.

잘될 때도 자신에게 쉽게 도취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런 편이다. 잘되면 굉장한 반응이 엄청난 속도로 오고 안 되면 급속도로 싸늘하게 식는 곳이 이 세계다. 잘되는 것에 너무 도취되면 안 됐을 때 매우 힘들 거다. 물론 잘 안 되면 나도 마음이 안 좋지. 나 역시 잘되길 바라니까. 그런데 배우를 하면서는 좀 더 넓게 보려고 노력한다. 나는 이 일을 오래 할 거니까. 20대에 잠시 하고 말 일이 아니니까. 나의 전체적인 필모그래피를 본다면 모든 작품들이 다 소중하다.

지난 인터뷰에서 ‘진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얼마나 진심으로 하고 있는지, 자신에게는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의 진심이 절절히 느껴질 땐 언제인가?

이렇게 작품을 쉬고 있을 때에도, 어디를 가든 뭘 하든 ‘나는 또 무슨 작품을 하게 될까.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하게 될까.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 배우 마이클 케인이 쓴 책을 자주 뒤적이고. 쉬고 있을 때조차 많은 시간 연기에 관해 생각하는 나를 인식할 때마다 그런 느낌을 받는다. 내 진심이 이 정도구나. 타고난 건 없으니 이 진심이 나의 가능성을 높여줄 밑천이겠구나.

데뷔 초 어떤 인터뷰에서 밝힌 좌우명은 이랬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지금은 바뀌었다.

지금은 뭔가?
‘진심은 통한다.’ 통해서 뭘 이루고 싶은 건 아니고. 적어도 나는 내 진심을 믿고 단단히 붙들고 가겠다는 뜻이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순간이야 수도 없이 만날 것 아닌가.


https://www.smlounge.co.kr/arena/article/3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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