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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2014.03. 보그 - <보그>가 선정한 2014년의 프레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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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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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yFV 호기심 많은 쾌락주의자, 서강준
곧 발견될 배우로는 서강준을 꼽겠다.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다섯 꽃미남들을 위한 밥상이었던 <방과후 복불복>을 본 사람은 많지 않지만, <수상한 가정부>에서 맏딸 한결(김소현)을 잔인하게 밀어내던 최수혁이 된 서강준을 본 사람은 그보다 훨씬 많다. 12월 방송된 MBC 단막극 <드라마 페스티벌-하늘재 살인사건>에서 문소리 품에 안긴 청년 윤하가 된 서강준은 3%의 성실한 시청자에게 그가 단지 꽃미남 계보에 오를 수도 있는 남자 배우 중 하나이기보다, 장악하듯 장악하지 않는 존경받는 배우인 문소리 품에서도 자신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임을 알렸다. 3월 초 첫 방송을 앞두고 화제를 수집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민정(나애라), 주상욱(차정우)과 삼각관계의 한 축을 이루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재력남 국승현 역을 맡은 그의 미래가 예언적인 신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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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중 앞에 섰을 때를 기억하나요? 
3년 전, 고교 3년 때였죠. 모델이었고요. 3월의 2011 F/W 서울 패션 위크에서 파상모 단발을 하고 런웨이를 걸었어요. 최범석 선생님과 김선호 선생님 쇼였죠. 모델 경력은 그게 다예요. 고교 때 줄곧 모델학원을 다녔는데, 오디션마다 계속 떨어지니까 오기가 나서 한 번만 쇼에 서보고 하고 싶은 것 하자며 버티고 있다가 처음으로 오디션에 붙은 거였어요. 그 쇼 이후 모델학원을 그만두고 연기학원으로 옮겼죠. 저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연기학원에서 어떤 것을 배웠나요? 
처음엔 연기가 뭔지조차 모르는 상태였죠. 영화를 아무리 본다 한들 알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하기 전엔 겁도 안 났는데, 학원에서 연기를 배우면서부터는 연기가 보이듯이 간단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불안하고 어렵게만 느껴졌죠. 동시에 더 흥미가 생기기도 했어요.

겁보다는 호기심이 많군요.
전 항상 의외성에 이끌리곤 해요. 사이코패스로 보이지 않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제가 하면 어떻게 보일지, 참 궁금해요! 제 눈매는 때로 선선해 보이기도, 때로 매서워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 후 스물한 살에 데뷔했으니까, 준비 기간을 정말 짧게 거친 셈이네요. 
데뷔 운이 좋았죠. 학원 선생님이 “판타지오라는 회사에 ‘액터스 리그’라는 게 있는데 한번 해볼래?” 해서 지원했다가 붙고, 그 후로는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왔어요. 패자부활전을 거치는 위기는 있었지만 아무튼 좋은 결과였죠. 회사 높은 분들이 “넌 떨어질 거였는데 내 덕분에 붙은 줄 알아” 하고 놀리기도 하는데 정말일까요?

<앙큼한 돌싱녀>에서 남자 주인공 2를 맡았는데,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에요. 어떤 캐릭터를 맡았죠? 
승현이는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고, 다정다감하고 재벌 2세로 재력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예요. 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속내도 감추고 있어 더 매력적이에요. 냉담한 가족과 함께 자라오는 동안 그 냉담함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눈 감고 귀 막고 밝은 척하며 지내는 진중하고 이유 있는 캐릭터죠. 한창 촬영하고 있는데, 매일 연기 선생님과 공부해가며 촬영장을 오가는 생활이 마냥 재미있기만 해요.

신인에겐 현장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곳이지만, 때로 고역스러운 곳이기도 하죠. 추상같은 베테랑들은 신인을 혼내고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니까요. 
물론 신인이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혼나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무섭거나 싫지는 않아요. 더 긴장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채찍이니까요. 불호령이 떨어질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들어요.

떨리는 첫 촬영의 인상이 각인되었나요? 
설 연휴 전에 한 신을 촬영했어요. 오로지 저 혼자 하는 신이었죠. 누나 여진(김규리)과 통화하는 거리 신이었어요. 대사는 이런 식이었어요. “누나, 어디야? 누나, 몇 시에 끝나는데? 괜찮아. 기다릴게. 나 할 일 많아.”

이제까지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신은 어떤 것이었나요? 
<수상한 가정부>였어요. 특정한 신보다는 추상적인 인상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어요. 한강에서 진행된 촬영이었는데, 대기하면서 보니까 해가 지기 시작해 노을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거기서 30여 명의 스태프들이 움직이는 것을 봤어요. 모두들 제 다음 신을 준비하고 계신 거였어요. 드라마틱한 정경이었죠. 예전에 <아름다운 그대에게> 단역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민호씨를 보며 언젠가 꼭 저 자리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꼭 제가 그 자리에 선 것만 같았죠. 그리고 스태프들이야말로 진정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아, 이런 게 황정민 선배님이 밥숟가락 올려놨다고 표현하신 거구나!’ 했죠.

<앙큼한 돌싱녀>에서는 더 푸짐한 밥상이 차려질 텐데, 실감하고 있나요? 
캐릭터도 <수상한 가정부> 때와 달리 애교가 넘치고, 비중도 커졌죠. 이전보다 더 주목받는 역할이라는 게 실감돼요. 절대 실수하지 않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20대 초반 젊은 남자 배우에게 로맨틱 코미디는 정말 유리한 장르니까, 그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로맨틱 코미디를 너무나! 좋아해요! 영화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가장 많이 보고요. 국내에선 개봉 안 한 영화도 일부러 찾아볼 정도예요. <저스트 고 위드 잇>(2011)처럼 보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좋아해요. 진짜 사랑을 찾는 해피엔딩의 정서가 무척 좋아요. <김종욱 찾기>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예요.

이제까지 했던 모든 인터뷰에서 하정우 씨를 존경하는 배우로 꼽은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배우는 경험의 발자취도 중요하다고들 이야기하는데, 그건 대본을 분석할 수 있는 이해력과 공감 능력에 대한 얘기일 거예요. 하정우 선배님은 제가 닮고 싶은 분석력을 가진 배우예요. 대본을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한 그의 연기는 힘의 강약을 0에서 100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느낌이죠. 신마다 신선함을 부여하는 리듬감을 갖고 있어요. 저는 아직 멀었죠. 노트를 펼쳐놓고 공부하듯이 대본을 분석하면서도 여전히 벽에 가로막힐 때가 있어요.

앞으로 더 먼 길을 가야 하는군요. 그래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는 않겠죠? 
그럼요. 재미있는 것은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니까요.

좋은 예감이 드나요? 
연예인은 매니저 이름을 빼앗아 쓰면 대박난다는 속설이 있어요. 서강준은 사실 회사 팀장님 성함인데 제가 예명으로 쓰게 됐어요. 이승환이 본명이거든요. 서강준이 된 이후 정말 모든 게 잘돼가는 느낌이 들어요!

http://www.vogue.co.kr/2014/03/05/보그가-선정한-2014년의-프레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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