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이태환, 유일, 공명, 강태오. 다섯 배우로 구성된 연기자 그룹 ‘서프라이즈’가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갑자기 데뷔를 결정한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2년을 준비했다.

연기자 그룹 생소한 단어예요. 
강준 가수가 노래만 부르는 역할에 그치지 않듯, 배우 역시 마찬가지예요. 연기는 물론 예능 그리고 노래나 춤까지 다재다능한 역할을 해야 하죠. 시대의 변화에 맞춰 준비된 팀이라고 할까요

아이돌 그룹처럼 연습생 생활도 했나요 
강준 남자 다섯이 같이 지내니까 매일이 코미디예요. 처음에는 너무 웃겼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웬만한 일에는 웃기지도 않아요. 

다섯 남자는 쉴 때 무엇을 하나요 
강준 개인 스케줄은 물론 새벽까지 연습실에서 지내다 오니 함께 영화 보다 중간에 자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다고 해서 피곤하다는 이유로 다섯이 모이는 시간에 빠지고 싶지 않아요. 우리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고, 서로 기대 마음의 여유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거든요. 나름의 ‘힐링 캠프’랄까요

노래와 춤은 누가 가장 잘하나요 
강준 유일 형의 노래와 태오의 춤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예요. 그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게다가 유일 형은 맏형이고 다른 넷을 이끄는 리더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항상 솔선수범해요. 동생이 보기에 미안할 정도로요.
(유일 “미안한 애가 그렇게 내게만 짓궂게 굴어” 강준 “에이, 좋아서 하는 표현인 거 다 알면서.”) 
태오 처음 서프라이즈를 결성해 연습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강준이 형의 성장이 가장 눈부셔요.(웃음) 좀처럼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죠.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리면 혼자서 막 리듬을 타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남자 다섯이 모였으면 누군가 한 번쯤은 토라지고 화를 낼 법도 한데, 2년 가까이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요. 서로 편하게 각자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다른 멤버의 입장을 알아서 잘 배려해요. 누구 한 명을 특별히 각별하게 생각하지도 않아요. 가족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서강준

각자 스케줄이 있어 가수 활동에 어려움이 많겠어요. 
강준 걱정이 많아요. 하지만 체력에는 문제가 없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시간은 쪼개기 나름이더라고요. 잠 좀 못 자면 어때요. 

서강준의 ‘룸메이트’는요 
강준 서프라이즈 멤버들은 진짜 가족처럼 편하게 느끼니까 그런 거죠! ‘룸메이트’가 실제 우리가 사는 모습을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평소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행동하려 노력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예능의 요소가 섞인 프로그램이다 보니 재미를 위해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다른 멤버들이 이상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곤 하죠. ‘룸메이트’ 식구들 역시 소중하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좁은 방에서 함께 살 비비며 2년을 보낸 서프라이즈 멤버들만 하겠어요

‘서프라이즈’는 ‘놀라다’는 의미예요. 멤버들은 누구를 가장 놀래주고 싶나요 
강준 우선 팬들이에요. 그리고 우리를 지켜볼 많은 대중들. ‘저 친구들이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고 노래와 춤도 잘하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모두를 놀라게 하고 싶어요. 

어떤 작품에서 다섯이 함께 만나면 좋을까요 
강준 각자 주인공을 맡은 다섯 편의 단편 영화를 하나로 묶은 옴니버스 영화는 어떨까요 서로 모르는 상황에 지나치거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뻘쭘하게 바뀌는 층수를 확인하는 장면이 중간중간 나오고요. 로맨스,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으면 더 좋겠네요. 물론 로맨스는 제가 할 겁니다.(웃음)

 

http://mnbmagazine.joins.com/magazine/Narticle.asp?magazine=203&articleId=MY3US92GM1C4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