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연하남 서강준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이후,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의 가장 뜨거운 연하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서강준과 어느 룸에서 보낸 프라이빗한 하루.
CECI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를 무사히 끝내서
꽤 후련하겠어요. 끝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어요.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긴 호흡의 큰 역할을 맡아서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정신 없이 작품을 끝내고 나니 오히려 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주상욱 선배님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아요. 다음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꼭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CECI 촬영장에서 막내로서 예쁨 받았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선배님들이 무척 어려웠어요. 이민정 선배님이 ‘너무 어려워하면 애라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승현을 표현하기 어려울 거다, 편하게 대하라’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장난도 치고, 누나라고 부르면서 많이 친해졌죠. 그 후에 좀 더 호흡도 잘 맞았고요.
CECI 눈빛 연기가 좋다는 네티즌들의 평이 많아요.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나요
연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인물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그 캐릭터가 어떤 속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대사를 하는지 실제로 적어가면서 사전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눈빛을 이렇게 해야지 하는 스킬보다는 연기할 때 공부했던 것들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눈에도 배어 나오는 것 같은데, 그걸 좋게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하죠.
CECI ‘국승현’ 역을 통해 대세 연하남이 됐어요. 소감은요
과분하죠.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칭찬 같아서 좋기도 하고요. 좀 더 노력해서 수식어에 맞는 자격을 갖추고 싶어요.
CECI 현재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에 출연 중이에요. 그곳에서도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요
말 그대로 나이가 어려서 외모는 노안이에요. 아무도 1993년생으로 안 보거든요.(웃음)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어서 누나들한테 먼저 다가가서 애교 부리거나 살갑게 대하는 성격은 못 돼요. 물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CECI 셰어 하우스에서 살고 있는데, 적응은 됐나요
처음에 함께 마트에 갈 때만 해도 정말 어색했어요. 그런데 하루 자고 일어나니 자연스레 어색함이 사라지더라고요. 4박 5일이면 거의 1백20시간을 함께하는 거니까.
CECI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서 배운 점이 있을까요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하게 됐어요. 셰어 하우스에 정말 다양한 나이, 직업의 사람들이 모여 있거든요. 선배님들이 요즘힘든 점은 없는지 늘 물어봐주시고, 제 나이 때는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고 조언도 해주세요.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밥은 뭘 먹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가족 같은 대화가 오고 가요.
CECI 아무래도 가장 친한 사람은 룸메이트겠죠
민우 형이랑 같이 방을 쓰고 있는데 잠들기 전에 얘기를 많이 나눠요. 다들 친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화가 많은 사람과 깊어지는 것 같아요. (CECI 각자 잠버릇은 없나요) 민우 형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시체처럼 잠들어서 누가 뭘 하는지 잘 몰라요.(웃음)
CECI 룸메이트 박민우와 어색함을 풀기 위해 공통점을 찾는 과정에서 둘 다 ‘승부욕이 강하다’고 대답했어요.
거창한 내기나 승부가 아니라 서프라이즈 멤버들과 합숙 중인 숙소에 이불이 있는데, 저마다 등급이 있어요. 가위바위보를 하든, 간단한 내기를 하든 해서 잠자리를 결정해요. 1등석은 이불이 세 개 깔리고, 2등석은 이불이 하나, 3등석은 거의 맨바닥이에요. (CECI 회사에 침대 놓아달라고 건의하면 안 돼요) 사실 너무 좁아서 침대를 놓을 자리가 없거든요. 그런데 바닥에서 자는
게 허리 건강에도 굉장히 좋대요.(웃음)
CECI ‘룸메이트’ 촬영 중에는 침대에서 잠들 수 있어서 멤버들이 부러워하겠네요.
음, ‘룸메이트’는 시설이 너무 좋아서 7성급호텔 같아요. 호텔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자는 느낌이면, 우리 숙소는 부모님이 있는 집처럼 따뜻하고 편해요. 장단점이 있어요.
CECI 박민우와의 공통점 중 ‘잘 차이는 스타일이다’라는 대답을 보고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라디오 스타’에서 별명이 ‘비타민’이라고 했던 건 자기자랑 코너였기 때문에 과장한 거예요. 정말 인기 없었는데.(웃음) 첫인상이 차가운 편이라서 이성이든 동성이든 다가오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CECI 서강준이 원하는 이성은 어떤 스타일이에요
첫인상은 중요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현명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잘 웃는 사람! (CECI 연상도 괜찮아요 우연하게도 상대역들이 대부분 연상이었는데.) 서로 나이 차를 극복할 수 있다면 열 살 이상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아요. 연기할 때도 어색하거나 거부감이 전혀 없었거든요.
CECI 작품 활동을 쉬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바빠 보여요.
스케줄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연습, 연습, 또 연습이에요. 게다가 하반기에 서프라이즈의 앨범이 발매되거든요. 아침 10시부터 밤 12시까지가 기본 연습 시간이에요. (CECI 지치진 않아요) 힘들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괜찮아요.
CECI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아요.
한창 연애하고 싶은 스물둘인데. 대신 저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고, 그 사랑을 받기 위해서 또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거니까 만족해요. 소중한 기회를 얻고,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고요. 이렇게 바쁘게 보내지 않았다면 아마 연애도 하고 싶었겠죠 하지만 우선순위가 생겼고 연애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거죠.
CECI 다음 작품에는 어떤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제가 작품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작품의 기회를 얻는 거죠. 좀 포괄적이긴 한데 제 나이대에 맞는 20대 초·중반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CECI 무서운 역할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얼굴에 선함과 악함이 공존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반전의 느낌이 있다고. 이제 한 걸음 디뎠으니,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CECI 스물두 살의 서강준에게 ‘좋은 배우’란
아직 ‘좋은 배우’가 어떤 배우인지 알려면 멀었죠. 하지만 짐작해보자면 말 그대로 맡은 인물과 상황을 정확히 표현하는, 실력 있는 배우가 좋은 배우 아닐까요 (CECI 닮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요) 유아인·하정우 선배님요. 관객의 입장에서 그 캐릭터에 몰입이 되고 동화가 되거든요.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앞으로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서 더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꼭 그렇게 될 거예요.
Epilogue
배우 서강준을 눈여겨보게 된 건, MBC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에서였다. 장모를 사랑하게 되는 파격 로맨스였지만, 정분(문소리 역)을 또렷이 바라보는 윤하의 갈색 눈동자가 가슴에 남았다. 그리고 몇 개월 뒤, 그는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의 상큼한 연하남 ‘승현’으로 핫한 신인 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렸고, 대세 연하남답게, 이번 화보를 촬영하는 내내 카메라 셔터가 터질 때마다 자동으로 여자 스태프들의 끙끙 앓는 소리가 동반됐다. 그 앓는 소리가 진심 어린 감동으로 바뀐 건, 인터뷰가 끝난 직후. 촬영 스태프들이 모두 먼저 빠졌던 터라 촬영에 쓰인 가구를 옮길 남자 스태프가 없어 당황하던 찰나에 재빨리 상황 파악을 한 그가 매니저와 함께 가구들을 번쩍번쩍 들어 올려줬다. 그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으랴. 에디터가 에필로그를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http://mnbmagazine.joins.com/magazine/Narticle.asp?magazine=201&articleId=3NXMLC7RDSYJ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