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 KANG JUN X HYEA W. KANG
첫 테이프는 서강준이 끊었다. 그는 잘생긴데다 심지어 예의까지 바른 성실한 청년이었다. 찌는 듯 무더웠던 한여름 밤, 땀을 뻘뻘 흘리며 스튜디오로 들어선 그는 누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참 열심히 인사를 했다. 촬영에 관해 설명을 하면 어찌나 진지하게 듣는지 말하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였다. 저녁도 먹지 않고 엄지와 검지 사이를 끊임없이 누르길래 “혹시 속이 안 좋아요?”라고 묻자 “아니에요. 뭘 먹으면 부어 보일까 봐요. 지압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요.” 잘나가는 셀럽인데 이럴 수가!
서강준의 빠듯한 일정에 급작스레 촬영 일자가 잡힌데다 이 프로젝트의 첫 촬영이기에 무척 불안했었는데, 피사체가 이리 태도가 좋으니 모든 것은 순조로울 수밖에. 서강준의 강렬한 눈빛 연기와 미묘한 얼굴 각도(전문 모델 못지않은 포스와 감성을 보여줬다)에 사진가의 예리한 앵글 감각과 완벽한 조명이 더해지자 아주 멋진 비주얼이 완성됐다.
일화가 귀여워서 퍼왔고 사진이 궁금한 덬들은 링크로... 흡...
http://www.vogue.co.kr/2014/08/26/보그-뷰티-프로젝트-후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