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님 말임 ㅋㅋㅋㅋ 나라도 서강준얼굴에 저렇게 카메라 들이대고싶으닉까
ARENA (2018)
서강준의 분위기
서강준은 깊이 생각하고 천천히 말했다. 중언부언하지 않고 문장을 적절하게 맺고 끊을 줄도 알았다. 한참 대화를 하다가 '아, 아직 만으로 스물다섯 살이지!' 그제야 떠오를 정도로, 진중한 청년이었다. 정말 어른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또 프로페셔널한 모델 핏을 보여주는 거다. 다양한 포즈와 분위기로 한 컷 한 컷 찍힐 때마다 현장 모니터에 꽉 찬 서강준 모습에 스태프들의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인의예지를 고루 갖춘 참 성숙한 배우다,라고 결론지을 때쯤 자정이 됐다. 서강준의 생일이었다. 다 같이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줬는데 서강준은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불면서 오래오래 소원을 빌었다. 그 모습은 또 영락없는 소년 같았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많은 청춘, 서강준의 매력은 이 사진 핫 컷에서도 드러난다. 뭐라 형언하기 힘든 묘한 분위기가 담긴 이 사진을 커버에 미처 싣지 못해 여기에 공개한다.
얼마나 잘생겼는지 있는 그대로 아주 소상히 보여주고 싶었다. 속눈썹이 몇 가닥인지 보일 만큼! 이런 컷을 커버로 쓰고 싶다. "사진 너무 멋있다, 이건 누구 눈일까? 서강준이었어? 오! 이 책 얼마예요?" 하는 의식의 흐름을 유도하는 거지. 모니터링하는 모니터에 눈이 큼지막하게 팡, 팡, 팡 등장할 때마다 속으로 움찔, 움찔, 움찔. 티 안 냈는데, 어깨가 들썩, 들썩, 들썩 하는 게 보인 거 아니겠지? 밤 1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 그의 생일이라 '서프라이즈 파티'라는 것을 해줬다. 10년 넘게 일하면서 처음. 아무튼 결론은 잘생겼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