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스포같은것도 안보고 내용을 거의 모르고 가서 그런지 영화가 예고를 보고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사실적이고 직접적이게 치매모습이 묘사가 되어서 놀랐고, 치매가 진행되면서 변해가는 수진이의 감정과 모습들이 여운이 너무 깊게 남아서 다 보고나서는 약간 멍해졌어ㅠㅠㅠㅠ
법정에서 아빠 부르면서 울던 장면, 차에서 지나를 잘못키울까봐 무섭다고 오열하던장면, 처음 모임에 나가서 기억을 잃고 살아가는게 좀비지 사람이냐고 좌절하던 부분도 다 기억에 남고 슬펐는데 제일 많이 울었던 장면은 마지막에 병원에서 지나랑 둘이서 얘기하는 장면이었어. 수진이가 지나앞에 앉고 지나가 그 앞에 마주앉아 있는데 수진이가 지나보다 더 작게 보이더라고... 미국가서는 머리 안묶고 다닐거라고 투정부리던 지나가 어느새 혼자 머리를 묶을만큼 자라서 자기보다 더 작은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은 엄마를 보면서 나는 앞으로 엄마가 그랬던것처럼 남들앞에서 안울거라고 하지만 엄마는 내 앞에서 울어도 된다고 우리엄마 너무 예쁘다고 하는데 계속 울었던 것 같아... 상영관에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엔딩크레딧 나오고, 불 켜지고도 다 한동안 자리에 앉아서 감정 추스르는데 영화 정말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그때 느꼈어.
그리고 수진이의 감정이 엄청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폭발하듯이 커졌다 정적이었다가 하는데 현딘 연기하는데 진짜 힘들었겠구나 싶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너무잘해서 이 영화를 보게해준 현딘에게 감사했어
후기 카시오페아 보고왔어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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