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커뮤니티 각지에서 떠돌던 글 생각나서 가져왔음
워낙 많이 떠돌아서 원 출처가 ㅂㅌ인지 ㅇㅌ인지 다음카페인지 모르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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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야 다 알겠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이 헤어와 이 패션은
'그때 당시에는 멋있었으나 지금 보니 유행에 뒤떨어진'게 아니라
그 당시에도 센세이션을 일으키기 충분한 것이었다=_=
이 몰골로 데뷔했는데도 뜬 아이돌은 젝키가 유일하리라.
심하다는 걸 느꼈는지 본격적인 활동에서 컨셉을 바꿨지만....
이대로 밖에 나가면 변태로 체포당할 확률 100%.
알몸에 넥타이.
그것도 십대 소년들.
벗기도 자주 벗었다.
차라리 누드집을 낼지언정,
세상천지 어떤 아이돌이 삼각빤쓰를 입고 사진을 찍겠는가ㅠ_ㅠ
그래도 입은 것보단 벗은 게 낫다.
나시티의 소재가 된 천은 공사장이나 농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젝팬뿐만 아니라 다른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문구가 있다.
'가요계의 귀족주의 젝스키스'
분명 맞는 말이다. 다른 어떤 가수도 감히 이걸 따라하지 못했을 만큼
'귀족주의'라는 건 젝키에게만 통용되는 표현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나 패션만은 '가요계의 노숙주의 젝스키스'였다는 것도 인정받고 있었다=_=
이 옷을 입고 무대에 섰을 때의 동영상이 있다.
동영상 제목은 '이게 사람이 입을 옷인가'였다-_-
팬들이 붙여준 이 옷의 애칭은 '소매봉봉 웨이터옷'이다.
이 옷으로 한번 대박을 날렸을 뿐,
로드파이터 때는 코디가 제법 제정신을 찾아가나 했다.
그러나 무모한 사랑으로 넘어가며,
젝키들은 날마다 자기들이 부르는 사랑보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무모한 의상에 도전해야만 했다.
온 몸에 잉크를 뒤집어썼으나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
겨우 세수만 하고 사진을 찍은 젝키들이다.
커튼과 가죽소파를 재활용하는 섬세함과 알뜰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쫄티에 볼레로.
젝키는 패션의 선구자였다.
그리고 마지막.
무모한 사랑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그 무렵,
성훈군이 이상한 천뭉치를 끌어안고 당황한 얼굴로 코디를 찾아 방송국을 헤맸다고,풍문처럼 전해오지만 상당한 신빙성을 가진 이야기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코디가 옷만 안겨주고 튀어버린 그날의 옷은 이것이었다고 한다.
젝키들은 정녕 이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르고 싶었을까ㅠ_ㅠ
(주: 바지는 더욱더 아름답게 번뜩이는 황금색)
사정이 이러했으니 젝키가 이 모습으로 등장했을 때
팬들이 눈물을 흘리며 제일 처음 한 말이 "코디가 정신차렸다"일 법도 했다;;;
커플을 시작으로, 이어진 너를 보내며, 천상비애+약속된 운명,
그리고 4집의 컴백과 예감, 그대로 멈춰까지
젝키의 코디는 나름대로 괜찮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젝팬들의 악몽도 끝이 났다.
하지만 이 사진들을 보면 의문이 남는다.
그들은 정말 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