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톡에도 글썼었음 거하게 치였다고..
입덕1주차에 밤새면서 이거저거 다 보고 좀 심경고백을 해보자면
나는 젝키세대라 어떤사람인지를 기억하고 있었어.
당시 친구들이 팬이었던지라 밝고 맑고 애교많고 좋은의미의 끼쟁이 였단것도 알았지.
그 후의 솔로도 나름 성공적? 이었던걸로 알고.
그 뒤에 여러가지 풍파가 있었지만 본인의 잘못도 있고, 연예인으로 당한것도 있고.
별 감정은 없었거든
근데 무도 첫방을 보는데 내가 기억한 강성훈이란 사람이랑 너무 다르면서 또 같아서
그 포인트에 치였어.
차분해진데다 어른남자 느낌도 있는데 그게 너무 좋았던 거지.
사람이 이렇게 바뀌나 싶어서 놀라고.
밝음 맑음 한건 그대로인 애교쟁이 천상아이돌이라 눈길이 가더라고.
그러고 과거 영상찾아보는데 저땐 진짜 애새끼미가 넘쳤구나 싶어서
입덕 부정도 했어.
오히려 지금 강성훈이 더 매력있다고 느껴졌으니까.
연예인 강성훈으로 오래오래 인기누리며 살았다면
내가 지금보는 이사람은 없었을거 같다는 생각?
근데 입덕인정하고 영상을 계속 찾아보는데
내가 그런생각한게 미안하더라.
계속 꽃길만 걸었어야 했는데 싶어지더라고.
공홈에서 영상보면 특히 더 그래.
그 뭐지. 팬들이 여자로 보일수 있다?였나.
암튼 이런질문에 웃으면서 '니들은 모르는거야~'이러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뻔한질문에 정말 뻔한답변이 나올수 있는 상황이었거든?
근데 저렇게 웃으면서 사람맘을 건드는 거 보고
팬들 조련이라고 하는데, 그게 자기는 의식적으로 하는게 아니라서
정말 사랑을 받을수밖에 없는 사람이더라.
괜히 더 마음이 아팠어.
아직 그 EBS 다큐 플레이 버튼도 못누르고 있는데
사실 그 많은 일들을 어떤 심정으로 이겨냈을지 짐작도 안가고.
작년에 복귀 준비하면서 제일 열심히 했던게 팬들과의 만남인거 같아서 더 찡하더라.
그리고 정말 복귀하겠다 마음먹고 체중관리 목관리 꾸준히 했던게 보이니까
저사람한테 무대=팬들한테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게
그 프로적인 마인드가 너무너무 존경스럽다고 해야하나.
나이먹고 다시 아이돌로 살아가기 쉽지 않을텐데.
예전 머리 다시 해서 마치 16년전처럼 짠하고 나타나 준 게
그사람의 인생을 돌아보고 나니 기적같기도 하고 그래.
암튼 거하게 치였으니 저사람이 무대위에서 행복하게 웃으면서
계속계속 노래하는 모습 보고싶다.
넋두리같은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