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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자카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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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YEARS
2020년 9월 20일, 그녀들에게 「사쿠라자카46」라는 이름이 주어지는 것이 발표되었다.
그 해 10월 12일, 13일에 개최된 무관객 라이브를 끝으로 「케야키자카46」의 역사는 막을 내렸고, 그녀들은 「사쿠라자카46」로서 걷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5년. 해를 거듭할 수록 그 표현은 멈추지 않고 진화를 거듭해, 마침내 돔 공연 5데이즈를 포함한 전국 투어를 실현해냈다.
5년이라는 세월은 그녀들에게 한순간일까, 아니면 영원할까.
그녀들이 보고 온 것, 마음에 담고 있는 생각, 그 모든 것⸺
사쿠라자카46 야마사키 텐의 5년간
2020년, 그룹에서 가장 어렸던 15살의 그녀는, 특유의 천진난만한 캐릭터로 사쿠라자카46에 빛을 가져왔다. 이후, 사쿠라자카46의 중심에서 확실한 성장을 거듭해,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미소로 그룹을 견인하는 야마사키 텐에 의한 사쿠라자카 5년의 궤적
2020-2022
⸺ 작년 본지 특집 인터뷰에서는, 사쿠라자카46로 개명하는 것에 대해 무척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룹으로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불안한 적은 없었나요?
아, 그건 있었어요. 데뷔 싱글에 들어간 커플링곡이 전부 다른 색깔이었고, 앞으로 어떤 텐션으로 그룹을 이끌어 가야할지,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당시 취재에서 "사쿠라자카다움이란 어떤 건가요?"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던 적은 있었습니다. 저희 스스로도 케야키자카와의 차이점을 모르겠다고 해야할까요, 무엇을 강점으로 삼으면 좋을지,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하나로 정리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 해가 밝고 세컨드 싱글 「BAN」이 발매되어 퍼스트 투어를 비롯한 그룹 활동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야마사키 상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나요?
기본적으로 모든 걸 즐기면서 하고 있었지만, 뭐랄까, 애당초 케야키자카에 가입하고 CD에 제대로 참가한 적도 없었고, 촬영이나 레코딩에도 전혀 익숙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다같이 공부하면서 했던 이미지가 있어요. 댄스에 대해서도 『BAN』을 할 때는 춤추는 것도 아직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 지금의 야마사키 상과 비교해보면 의외네요.
춤추는 게 정말 싫었어요. 저만의 축도 전혀 없이 흔들리던 시기였고, 댄스 경험도 전혀 없었고, 턴 한번에 삐끗할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BAN』은 너무 싫었는데... 싫다고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웃음), 춤이 워낙 어려우니까요. 퍼스트였던 『Nobody's fault』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레벨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전혀 따라갈 수 없어서 우울했어요. 그게 다음 싱글인 『유탄』에서 스스로 연습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았거든요. 『연습하는게 즐거워!』 같은 느낌에 빠져서, 그 때부터 댄스가 무척 좋아졌어요. 안무를 연구하는 게 재밌어, 같은 느낌. 그래서 이제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달까, 그룹 전체를 바라보는 여유도 생긴 것 같아요. 이렇게 되돌아 보면... 엄청 죽을 힘을 다 했던 것 같아요, 초창기에는. 제 스킬이 모두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구나, 같은 생각도 들고요. 정말 발버둥쳤습니다.
⸺ 다음 해에는 싱글 「오월비여」에서 표제곡 센터를 처음 맡게 되었는데, 지금까지와 전혀 다르게 느린 타입의 노래였던 것과 가사의 세계관에 대한 당혹스러움이 있었고, 좀처럼 본인 안에서 소화되지 않는다 생각했다고 들었습니다.
맞아요. 지금도 이 노래를 라이브에서 하는 건 긴장되고, "이 노래를 하는 게 정말 나여도 괜찮을까?" 라고 묻고 싶어진달까요(웃음). 다른 아이가 한다면 노래가 더 살지 않을까, 같은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시는 분도 많이 계시고, 그 목소리가 원동력이 되었네요.
⸺ 퍼스트 앨범 『As you know?』의 리드곡 「마찰계수」는 모리타 히카루 상과 야마사키 상의 더블 센터였습니다.
저도 이 앨범을 무척 좋아해요. 자켓 사진은 멤버 모두와 오키나와에 가서 촬영했는데, 그 사진도 정말 좋았고요. 그리고 앞으로 두번 다시 없을 경험이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어요. 이 멤버로 한 장의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도 그렇고, 리드곡을 히카루와 더블 센터로 하게 된 것도 기뻤어요. 히카루가 옆에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할까요, 저도 마음껏 즐길 수 있거든요. 전혀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 당시의 야마사키 상에게 모리타 상은 어떤 존재였나요?
정말 매일 같이 놀러 가거나 밥을 먹으러 갔어요. 그런 의미에서... 뭘까요, 자매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지만 친구보다 위의 존재라고 할까요. 신기한 느낌이에요. 게다가 히카루는 무척 재밌는 사람이에요.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적 없는 타입의 아이였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정말 웃음이 끊이질 않아서... 의견이 맞는 건 아니지만요(웃음).
⸺ 『As you know?』의 자켓 사진은 모두가 웃는 얼굴로 나와 있는데, 사쿠라자카의 작품에서는 드물잖아요.
이때는 오키나와의 바다에서 「정말로 마음껏 웃어도 괜찮아!」라는 촬영이었기 때문에, 모두 엄청 허심탄회한 느낌이었어요. 지금까지 얽혀있던 갑옷 같은 게 탁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이 앨범이 나옴으로써 드디어 사쿠라자카다움 같은 것이 생겼다고 실감했고요. 그 후의 투어도 그런 의미에서는 사쿠라자카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한 투어였다고 생각해요. 케야키와는 다른 라이브가 되었다고 저희 스스로도 생각했고, 라이브 스탭분들도 한 팀이 되었다는 느낌이 이 시기에는 무척 강했습니다.
2023-2025
⸺ 이듬해에는 새롭게 3기생이 가입해 「사쿠라즈키」 「Start over!」 「승인욕구」라는 싱글을 발매할 때마다 그룹으로서의 기세가 더욱 강해지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11월에는 첫 스타디움 라이브(ZOZO 마린 스타디움 2데이즈)도 개최되었고, 팬 수도 확 늘었다고 느껴졌던 것 같은데요.
맞아요...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넓은 공연장의 큰 무대에 서게 된 것도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사쿠라자카를 보러 와주시는 분이 꽤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라이브는 그걸 실감할 수 있는, 제 눈으로 보고 실감하는 장면이니까요.
⸺ 공연장이 넓으면 넓을수록, 관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라이브를 하고 있을 때의 기쁨이나 즐거움도 더해지는걸까요?
아아, 꼭 그런 건 아니고... 어렵네요. 큰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할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처럼 알아보기 쉬운 지표랄까요. 확실히 숫자로 적으면 알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저는 회장의 크기보다도 라이브의 내용이나 와주시는 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러니까 봐주시는 분이 많을수록, 무대로부터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저희가 전하고 싶은 내용이 도달하기 어려워지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요. 라이브를 순수하게 즐기고 싶은데 무대에서 멀어서 그닥 즐길 수 없다, 그로 인해 사쿠라자카의 라이브에 또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지 못했다면, 그건 정말 아쉬운 부분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먼 좌석도 즐길 수 있는 라이브를 만들 수 있을지, 그러기 위해 멤버들과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그런걸 요즘 매일 생각하고 있어요.
⸺ 무대에서 가장 먼 자리의 사람도 또 오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라이브를 만든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맞아요. 게다가 그건 공연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큰 공연장이 기쁘냐고 물어보신다면... 어떠려나, 그룹으로서는 정말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만큼 부담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도 늘어나잖아요. 물론 멤버의 스킬업도 요구되기 때문에 그걸 따라갈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의 불안은 여전히 존재하네요.
⸺ 2024년 싱글 「몇 살 때로 돌아가고 싶은가?」로 두번째 표제곡 센터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때 센터라는 자리를 향한 마음가짐은 어땠나요?
으음, 어땠더라? 그런데 줄곧 제 안에서 일관하고 있던 건 "센터니까"라는 생각이 거의 없었다는 거에요. 저는 "사쿠라카의 노래는 다같이 만들어 가는거잖아?"라고 생각하는 쪽이니까요.
⸺ 그렇다고 해도, 그 싱글 기간은 그룹의 얼굴로서 보여지는 부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떠셨나요?
그럼에도 역시, 그런 마음은 아무리 해도 싹트지 않는다고 할까요. 다음은 누가 센터에 설까, 두근두근, 하고 즐거움은 팬분들이 갖고 계신건데, 사쿠라자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보여주고 싶은 것은 그쪽이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각각의 노래나 라이브를 포함한 전체를 통해 사쿠라자카라는 그룹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멤버들마다의 매력은 물론이고, 그룹 전체를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고, 지금도 포지션은 그닥 의식하지 않아요.
⸺ 올해는 1기생이 전원 졸업하고, 거기다 4기생이라는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기 때문에, 그룹에서의 야마사키 상의 입지가 또 달라질 것 같습니다. 후배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어떠려나요? 저는 그닥 선배 선배 하는 타입은 아니어서(웃음). 그런데 1기생분들이 전부 졸업하셨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2기생이 이끄는 위치가 되었다, 그런 자각은 있어요. 후배를 잘 키우고 싶다는 게 지금 제 안에서 가장 큰 목표랄까요. 이렇게 매력 넘치는 후배들이니까 그 매력을 한껏 살려주기 위해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이런 걸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사쿠라자카를 이끌어줘야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언제 사쿠라자카를 맡겨도 괜찮을 정도로 제대로 키워가고 싶다고 생각해요... 라고, 그만두진 않겠지만요(웃음).
⸺ 다시 한번 이 5년간을 이렇게 되돌아 봤는데 어떠셨나요?
뭔가, 가끔 집에 가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을 해요, 신기한 인생이라고. 이런 인생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같은. 그런데 동시에 앞으로 뭘 해볼까, 엄청 기대하면서 설레고 있는 제가 있어요. 최근에는 해외에도 많이 다니고 있고, 멤버들은 물론 스탭분들이나 일적으로 관여해주시는 분들, 계속 사쿠라자카를 봐주셨던 분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그게 무척 기쁘고, 그 마음에 더욱 보답하고 싶어져요. 그게 저에게 있어서 이 그룹에서 활동하는 의미로 연결되고 있어요.
⸺ 야마사키 상은 올해로 20살이 되었는데, 15살부터 20살까지, 10대 후반 전부를 사쿠라자카에서 보낸 셈입니다.
네. 그런데 드디어 10대가 끝나는구나 싶은 마음도 있고요. 사람들은 「벌써 20살인거야!」 라고 자주 말하는데 저는 「드디어 20살이구나」 싶거든요(웃음). 10대가 길었던 감각이 꽤 강해요. 그런데 그중에 정말로 Buddies 여러분이 저희의 상상을 초월하는 열정으로 응원해주셨고, 사쿠라자카가 상을 탔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행동으로 옮겨주신 시기도 있었어요. 그때부터 바뀌었네요. 뭔가, 멤버들도 그룹 사랑이 제대로 싹텄다고 할까요.
⸺ 팬분들의 마음에 보답하듯이, 본인들도 그룹을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
네. 처음에는 이렇게 소중히 여겨질 줄 몰랐달까, 솔직히 어딘가 포기할 뻔 했다... 모두 그만큼 기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쿠라자카에.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새롭게 좋아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사랑 받는 그룹인데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잖아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서 드디어 사쿠라자카라는 그룹을 저 자신이 있는 그룹으로 인식했달까요. 제대로 사쿠라자카를 사랑할 수 있게 된 건 아니지만, 이 5년이 지나 이제서야 실감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만든 그룹이구나, 라고. 그런데 이제부터가 승부랄까, 겨우 제 발로 지상에 선 것 같은 감각이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길로 나아가느냐, 사쿠라자카가 어떤 걸 세상에 전할 것이냐, 정말로 승부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