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까지 다 읽은 내 심정

2권까지 별로 안 피폐한데? 달달한데? 했으나 3권부터 기미가 심상치 않더니 이 미친 사랑에 내 정신이 너덜너덜해짐ㅠ
1,2권을 보던 남주의 첫 인상 = 미친 놈
3권을 보고 난 남주의 인상 = 여주한테 미친 놈
4권 = ㅅㅂ 미친놈아ㅠ
보통 후회남주물은 남주가 구를 때 그래 이거지 내가 기다린거 이거지 해야하잖아
근데 여긴 남주가 이미 구르기 시작할 때부터 여주를 개큰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 양가감정이 오짐
내 심정: 미친놈아 대체 왜 그랬어?
남주: 여주를 사랑하니까
나: 이 미친놈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남주: 하지만 여주를 ㅈㄴ 사랑하니까!!
나: ㅅㅂ... 얘 진짜 어떡함
내가 봤을 때는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음
나는 남주가 빼박 나쁜놈이라 박박 구를 때 불쌍함보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 -> 비추
나는 남주가 박박 구르는 걸 보고 싶지만 남주가 안타깝고 불쌍할수록 좋다 -> 매우 추천합니다 이 소설은 로미 당신 겁니다
내가 왜 이렇게 여기 남주가 불쌍한지 생각해봤거든 내 결론은 얘의 사랑이 너무 조건도 없고 맹목적이야
모든 행동이 여주 사랑을 받고 싶어서 한 거였고 (결과적으로는 파국이지만ㅠ) 여주가 아무리 자길 떼어내고 싶어해도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이거 해주면 사랑해줄래? 저거 해주면 사랑해줄래? 계속 뭘 해주려고 함
쓰고나니까 가오나시 생각나는데 까맣고 돈 주고 비슷한 것 같기도
사랑은 받고 싶은데 방법은 모르니까 사주고 먹이고 벗고(엄청 벗음) 여우짓하고 하는거지
그게 1,2권에서는 어느정도 먹혔다가 3,4권 가서는 안 먹히니까 정병이 와버리는 거임
사실 하드한 피폐물이랑 비교해보자면 남주 여주 각각의 상황이 엄청나게 피폐한 건 아니야 불행하긴 한데 소설에서 처음 보는 불행은 아닌 정도
그런데 둘이 엮인 상황이 너무 잔인함...그리고 잔인한 장면까지 가기 전에 거쳐갔던 장면들 때문에 더 잔인하게 느껴짐
앞 내용과 후반부가 짝처럼 겹쳐지는 장면이 꽤 있었음 같은 장면이 앞에서는 행복하게 뒤에서는 불행하게 반복되는 그런 장면들
이거 때문에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었어 달달하다가 파국되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음
그리고 반복이 소설 주제이기도 한듯?
비유나 복선(같은 장면 활용하는 그런거) 많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내가 막 분석하면서 읽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서 나보다 똑똑한 로미가 읽으면 더 잘 보일 것 같음
예를 들어 페르세포네 비유라든지 난 잘 몰라서 더 찾아보고 다시 읽고 싶었어
중간에 여주가 도망가려고 하고 남주는 그걸 아는데 지켜보면서 이게 로맨스인지 스릴러인지 싶은 장면이 나오는데 심장 쫄리고 재밌었음
남주가 사람 잡는 거 많이 해본 살인청부업자라서 상황이 더 무섭더라
여주도 나름 야물딱지게 남주 속임 문제는 남주가 도망간 사람 잡아오기 고인물이라는 거...
이번에도 발췌 해왔음 결정적인 스포는 안하려고 최대한 걸렀지만 스포 아예 안 당하고 싶으면 패스하는 걸 추천
그리고 이건 스포 안 당하고 보는 게 확실히 재밌을 것 같음
예방접종 안 맞고 봐야 순도 백프로 정병을 같이 느껴볼 수 있음

남주가 바라는 게 고작 여주랑 보내는 평범한 삶인게....정신 나갈 것 같애
여주 손 놓아버리는 거 다 읽고보니까 이게 복선이었나봄

문장이 좋아서 발췌해둔 건데 복선이었나봄2 진짜 잔인하네요

이건 그냥 남주가 자연스럽게 여주 머리 넘겨주는게 개취로 좋아서


이거 남주가 1권에서 한 말을 여주가 3권에서 다시 함
둘이 서로 닮아가는 걸 이런식으로 보여줘서 흥미로웠음
그리고 정병도 닮아감

달달해서 좋았던 장면 나중에 어떻게 되는 지 알고 다시 보니까 하....

남주 여주랑 첫 씬에서 흥분해서 코피터짐ㅋㅋㅋ진짜 골 때리는 놈

전반적으로 남주 독백이 좋음

이것도 다시 보니까 미치겠네ㅠ말이 씨가 된다

전화선 자르기랑 여주 날개 잘림으로 이어지는게 좋았던 장면


남주가 여주 때문에 살면서 질투 처음 느껴보는 상황
그 와중에 여주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평소처럼 죽이지도 못하고 질투만 박박하는 게 좋았음
하지만 더 큰 계획이 있는지 몰랐지...계획 그만 세워 미친놈아

겠냐고 잘 보여도 모자랄판에 왜 저래

여기 진짜... 내 정신이 망가질 것 같아 이 놈아

어떻게 생겼길래 그래

여주가 좋아한다고 하면 흥분하는 놈은 처음 봄

뭘 자꾸 주려고 하냐 가오나시남주야...이미 글렀어

그래 그냥 버리자 우리

미친놈 아니야

신은 무슨 죄임 뭐만 하면 죽인데

또 이렇게보면 애잔함

여주 해주려고 혼자 오믈렛 연습해옴ㅠㅠ 미치겠음

아직 자기 미워해서 좋아하는 게...이게 맞아....?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사가 된 거임

짧고 굵게 좋았음 남주 사랑 한줄 요약

결국 여주 떠나보내고 혼자 남아서 여주 훔쳐보러 다님

집에 불 키고 다녀 청승맞게 진짜ㅠ

여주 붙잡으려고 자살시도하는 남주들도 있는데 여기 남주는 오히려 죽으면 지옥가서 여주 못 보니까 살아야하는게 아이러니했음
사는게 형벌이라는 1권 도입이랑 연결되는 듯
여기까지 4권 중반부이고 뒤에 더 내용이 있음 여기서부터는 스포를 피해서 발췌하기가 어려워서 여기까지만 해왔어
이제 우는 남주 사랑단이 궁금해할 소식을 전하겠음
남주가 울기만을 기다리면서 달렸는데 논쟁의 여지가 있음
안타깝게도 우리가 기대하는 엉엉 우는 남주는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남주가 눈물을 보이기는 함 이걸 어디까지 우는 남주로 봐줘야하는 우는남주 논쟁이 있을 수 있음
눈물 그렁그렁도 과연 우는 남주인가 유사눈물도 우는 남주인가
남주가 언제 그렁그렁한지부터 짚고 넘어가겠음
3권에서 여주가 뽀뽀받고 뛰는 남주 심장 소리를 듣다가 더 듣고 싶어서 남주의 목을 조름

그래서 남주는 눈물 그렁그렁하는데!!!
우는 대신 웃음
ㅠㅠ
여주가 집착할 수록 좋아하는 미친 놈이라
두번째는 이제 여주를 잃을 뻔한 상황 4권에 나오고 앞보다는 조금 더 움

하지만? 묘사가 쏟아지는 물인건지 진짜 눈물인지는 모호함 물방울인지 눈물인지 유사눈물임

아니 멋진 말이긴 한데 아니....눈물이 없는 데 우는 게 맞아요? 아니 작가님 저 우는 남주 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아니 이게 맞냐고요....
소설 자체는 재밌었고 웃긴 장면 슬픈 장면 도파민 도는 장면 골고루 있어서 만족스러웠음 씬도 좋았음
씬 하니까 할 말 생각났는데 이 소설이 특이한게 꾸금 장면에서 초점이 남주한테 있는 경우가 많음 여주랑 같이 남주를 관음하는 거처럼 그게 특이하고 나름 좋았음
그렇지만 우는 남주 사랑단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 남주를 우는 남주에 껴줘야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나름 재밌게 봐서 후기까지 써봤는데 살말 고민하는 로미에게 도움되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