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와 제목이 영 당기지 않아서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가 이번 맠다에 금액 채우느라 구입했는데 너무 재밌게 읽음.
재벌가, 출생의 비밀, 알파남주에 처연한 여주 등등 여러가지 신파 클리셰의 뒤범벅인데도 각 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미스테리한 요소도 섞어서 긴장감 있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작가님의 필력 때문에 중간에 끊지 못하고 새벽까지 완독함.
기구한 인생이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남주에 기대지 않고 자기 앞가림 잘하고 결연한 여주가,
여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하는 여주 한정 다정남 상알파 남주가,
똑똑하고 영악하나 동시에 어린이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귀여움을 선사하지만 짠하기도 한 남주의 일곱살 딸이,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해맑고, 여주를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해 주는 여주의 언니,
그리고 그 외 탐욕과 이기심이 가득한 주변 인물들이 스토리에 입체감을 부여하며 나를 밤새우게 만듬.
작가님 작품 처음인데 예전에 사 놓은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이랑 울지마 가고 있어도 읽어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