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예민한 소재라서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일제강점기 배경의 시대물 중 진짜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ㅠㅠ
2,078 16
2024.11.16 23:25
2,078 16
하루하라 미나와 순정

xGdImP


<1, 2권>

1926년 여름.
조선총독부 법무국장의 금지옥엽. 백작가의 사랑스러운 고명딸.
하루하라 미나는 처음으로 경성 땅을 밟았다.
아버지가 준비한 선물, 그녀의 근사한 남편감을 만나기 위해.

“하야시 슌세입니다.”

경성 대부호의 상속자. 매국 대신의 장손이자 자작가의 후계자.
임준세.

“그쪽은 이 결혼 왜 하고 싶어요?”
“총독부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너무 솔직하시네.”

그녀의 눈 속에서 그는 뚜렷하게 웃고 있었다.
서글서글, 언죽번죽, 뻔뻔하게 잘도 웃는다.
밸도 없는 사내 같으니.

“그렇게 출세하고 싶어요?”
“안 됩니까?”

결단코 함께 필 수 없는 꽃이 있다.
태생적으로 섞이지 못할 사람이 있다.
그러니 미나 또한 이 철칙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하루하라 양.”

순진하게도 그런 상대를 마음으로 대했다가는,
정녕 걷잡을 수 없이 우스워지고 말 테니까.



<3, 4권>

이 생의 진실은 언제부터 사라졌을까.

“복수가, 나쁜 건가.”

오래전부터 그의 생은 황무지였다.
불타고 갈라져 아무도 살 수 없는 땅이었다.
꽃은커녕 잡초 한 포기 돋아나지 않는 땅.

“준세. 예쁜 이름이네요.”

그러니 다 부질없는 일이다.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잠시 누렸다 한들.
시간이 흐르면 다시 마르고 갈라져 고통만 남게 될 것이다.

“좋아해.”

준세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이 모두가 현실이 아닌 것 같다.
그를 둘러싼 이 모든 세상이. 눈앞의 거대한 어둠과 흐릿한 빛이.

“당신만 무사하면 돼.”

나를 용서하지 마.
절대 용서하지 마.

“약속해 줄 수 있지?”

아마 나는 끝까지, 너를 울게 하겠구나.




-


몇번이나 이 작품을 읽은 나는 이제 작품 소개만 봐도 눈물나올 거 같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그 시절의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애국심에 ㄹㅇ 스스로 부끄러워하면서 읽게된 작품이랄까...ㅠㅠㅠㅠㅠㅠ



다른 독자들의 작품 리뷰지만 너무 좋아서 가끔 읽으러 가는 리뷰들이 있어


hmfsTC


BnyUYg


진짜 공감×9999999999999인 리뷰들...






그리고 하루하라 미나와 순정 완독하고 나면


NrIyXh

이 리뷰 이해되면서 눈물 터트리게 됨... 제목이 내용 그자체야 진짜 하루하라 미나와 순정 그자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명작이라...수작이라 재탕하고싶다가도 여운이 너무 남아서 감히 쉽게 재탕도 잘못하고 마음 다잡고 재탕하는 작품이야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495 11.18 70,3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55,0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72,8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14,14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08,251
공지 알림/결과 •──────✧ 로맨스(HL) 독방 가이드 ✧──────• 36 22.02.10 81,819
공지 알림/결과 🖤💜로맨스(HL)방 -독방기념- 제1회 인구 조사 결과💜🖤 18 22.02.06 67,2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85045 잡담 개같은 아저씨 남주 ㅋㅋㅋㅋㅋ 1 03:11 88
85044 잡담 백조 남주 웃기닼ㅋㅋ성깔이 거위만큼 장난 아닌데 아방수 여주한테 짐 1 02:24 101
85043 잡담 반려인간 외전 나왔던데 내용이 어떤거야? 11.23 82
85042 잡담 난초 77화까지 보다가 의심스러워서 잠깐 작품홈에 다시 들어가봤어 11.23 256
85041 잡담 꽃은미끼야 도 외전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11.23 188
85040 잡담 오?! 지금거신전화는 어제 특외 떴었네??!! 1 11.23 328
85039 잡담 문정 남여주 맘에드는게 5 11.23 427
85038 잡담 사탕발림 진짜 술술템이네 1 11.23 207
85037 잡담 롬들아 나 지금 네버세이네버 여주 따라하고있어 2 11.23 338
85036 잡담 지금거신전화는 리디엔 언제 풀릴까 7 11.23 465
85035 잡담 ㅇㄹㅁ 인생여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11.23 288
85034 잡담 문정 남주 구르겠지 엄청?(최신화 스포) 12 11.23 674
85033 잡담 난초 재회후는 누가 빌런이야? 1 11.23 235
85032 잡담 귀하디귀한 재미있어? 2 11.23 178
85031 잡담 지금 거신 전화는 드라마 1회보고 원작 보는중 4 11.23 659
85030 잡담 디포더티 읽는데 남주 광견병 주사ㅋㅋㅋㅋㅋ 11.23 484
85029 잡담 이 죽일놈의 호기심....... 5 11.23 594
85028 잡담 난초 이 미친이모 재회후에도 미치시니?? 2 11.23 250
85027 잡담 오빠 친구인거 몰랐어 이 작품 재밌닼ㅋㅋㅋㅋㅋㅋ 2 11.23 447
85026 잡담 베갯머리송사 외전 리디에도 떴더라 3 11.23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