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심과 사랑은 아예 궤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빙의물에서도 여주가 최애타령하고 주접 떠는 거 싫어하는데 이건 팬심에서 진짜 남녀의 사랑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거부감 없이 너무 잘 보여줬음
이에 대한 여주 내면묘사가 탁월해서 가벼운 소재같은데 가볍게 느껴지지가 않아.
남주도 일반적인 로설에서의 평범다정남 섭남 재질을 진하게 가지고 있고 회귀했다 해서 초기멤버로 들어가서 탑스타가 되거나 혼자 다해먹지도 않는 소설인데 지루하지 않고 꿀리지가 않음
진짜 남주를 살리기 위한 초기 목적 자체에만 충실하고 나머지는 그대로인데 오직 그것 하나에 집중함으로써 나머지 요소는 다 부차적인 것으로 느껴지게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둘의 사랑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줌.
드라마가 틀만 따왔지 각색을 많이 했다고는 해도 왜 드라마 작가 눈에 들어 원작으로 픽된 건지 넘 잘 알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