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중후반부 읽고 있는데 재미는 있어
몰입해서 잘 읽고는 있는데...
로맨스적인 부분이 많이 아쉬움
여주가 기억상실에 걸린 상태에서 시작되는데
그간 읽었던 기억상실물의 경우
여주가 남주 때문에 상처나 충격 받아서 남주에 대한 기억만 쏙 잊고
남주는 뒤늦게 후회하고 여주 찾으려고 알짱거리고 그랬거든
근데 여기 여주는 그냥 과거 기억을 다 잊어
(근데 생활하고 회사 다니는데는 문제 없음 ㅎㅎㅎ)
그리고 기억 잃기 전에도 남주와는 선 한번 본게 끝임
기억을 잃은 여주는 본인이 몰래 숨겨놓은 기사속 사진의 남주를 보고
내가 이 남자를 좋아했었나보다 하는 호기심에 남주에게 다가감
남주에게 한번 만나보자고 제안을 하는데 남주는 단칼에 거절
왜냐면 남주는 과거에 선봤을 때 여주를 싫어하고 한심해 했거든
그래도 여주가 조심스럽게 계속 앞에서 알짱거리니까
성가시고 귀찮다가도 안쓰럽기도 하고 성격이 바뀐게 다행스럽기도 하고
그러면서 점점 신경쓰이고... 뭐 그러다가 좋아하는 걸 자각하고 그러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설렘이 1도 느껴지지 않음 ㅠㅠ
각인된 오리처럼 남주만 바라보는
여주의 상황이 전혀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
저렇게 냉대하고 모진 말까지 하는 남주에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내가 노력하겠다고
저자세로 매달릴만큼 둘 사이에 뭔가 있는 것도 아니라
여주 혼자 애타고 애절함
남주의 시시각각 변하는 심리가 자세하게 묘사되기는 하고
그 심정이 나름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이해는 되는데
그래서 그런가 남주의 매력도 전혀 모르겠음
일 잘하고 냉철하고 잘생겼다고 하고... 그거 말고 뭐가 있나
일단 둘이 만나면 여주는 매달리고
남주는 철벽치고 (가끔 다정하게 대해주기도 하지만)
매번 이게 거의 다라 어디서 설렘을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
둘의 사이가 진전되면 좀 나아지려나...
재미는 있는데 재미가 없는 뭐 그런 상태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