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해석 거짓말이구나. 맥박이 불안정한걸 보니.
나는 작가님 작품 읽을 때마다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를 쓰는데 주저 없고, 글 쓰기 전에 조사나 인터뷰를 꽤 탄탄하게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어.
이 작품은 우주 심리학자인 여주와 극지 탐험가인 남주 얘기라 소재부터 흥미가 생기더라.
구작 중에 장소영 작가님 아이스월드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바로 결제!
시작부터 밤 낚시 하러 간 남주 앞에 물귀신처럼 나타난 여주.
오밤중에 호수에 뛰어든 여주가 자살하는 줄 알고 구하러 뛰어듦.
여주 보고 너무 당황해서
최연소 나이에 히말라야 14좌 완등한 기록 보유자인 극지 탐험가 남주가 방향까지 잃음ㅋㅋㅋ
사실 남주는 잘생기기까지 해서 아웃도어 브랜드 앰배서더도 하고 있는 꽤 인기 있는 유명인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연한 첫만남 이후,
남주는 전세계에서 아무도 완등하지 못했다는 로체 남벽을 정복하기 위해 기업 스폰서를 찾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스폰서를 구하기가 쉽지 않던 중에
정부 주도하에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곳에서 연락이 옴.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들을 극지 훈련을 통해
위험요소에 대비하는 훈련을 시키는 조건으로 후원을 해주겠다고.
이렇게 극지 훈련 조교로 남주가, 훈련을 받을 예비 우주인으로 여주가 다시 만나게 돼.
호수에서의 첫만남을 잊은 남주는 여주를 보고 좋아하는 여자애 괴롭히듯 재수없게 굴어.
(사실 난 이 말이 그렇게 재수 없나? 싶었는데 그렇다니 그런줄 앎ㅋㅋ)
암튼 이런 남주 행동땜에 여주랑 혐관으로 다가가는것 같아서 설렜는데
혐관은 오래가지 않았따..
그냥 처음부터 남주는 여주한테 꽂혔는데 자각 못하고 애처럼 자꾸 콕콕 찔러보고 놀리는 거였어ㅋㅋ
서른 두살의 모쏠 동정남주라 그렇다고 치고..
그렇다고 남주가 애샛기 같은 성격은 아니고 초반에만 이렇더라구.
약간 읽다가 엥? 하는 발언이 있었는데
하나는 남주가 여주에게 보낸 문자,
하나는 남주가 여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있어.
후자는 남주도 두고두고 그 말을 후회해서
오히려 그래 이놈아 니가 앞으로 여주한테 잘해라 하며 등짝 때리며 재밌게 본 부분이야.
전자는.. 내가 좀 이런 말 한마디에 꽂히는 성향이라 그냥 흐린 눈 했어.
(타작품에서 뜬금없이 남주한테 ㅊㄴ이라 한다거나 여조한테 ㄱㅂㄴ이라고 했을때 어머 어쩜 저런 말을! 하며 대리마상 입는 사람 ㄴㅇㄴ)
그 부분 흐린 눈하니까 술술 읽히더라구ㅋㅋ
초반에 남주랑 남주 친구가 호텔에서 게이라고 오해받는 장면이나
(이렇게 보니까 남주가 욕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초반에만 속마음으로 이런 장면이 좀 나와. 그래서 나도 처음엔 남주 캐릭을 오해함ㅋㅋ)
가정사에 아픔 있는 여주가 남주 부모님한테서 환영받는 장면도 좋았고
(오랜만에 말도 없이 찾아온 아들한테 욕하다가 여친 데려온거 알고 조용해지는 장면)
남주가 주접떠는 것도 재밌었어.
어떤 덬들에겐 개그코드나 상황 등이 유치할 수도 있지만
나는 로코의 매력이 이런 부분이라 생각해서 아주 만족했어!
우주 개발을 위해 발명된 기술이 우리 생활 속 곳곳에 있단 것도 재밌었고(전자렌지, 휴대폰 카메라 등)
클라이막스 신파 부분도 예상 가능한데 그래서 더 맛있는 김치찌개였습니다.
많은 내용이 담긴 소설은 아니라서 더 말하면 스포가 되니 요기까지.
아, 여주 이쁩니다. 뽀오얀 진주알 같다고 남주가 계속 생각합니다.
다른 남자도 여주 보자마자 이쁘다 합니다. 녜녜
여주가 가까이 섰을때 여주는 남주 어깨만큼도 닿지 않는다고 키가 165정도 되냐 묻는 장면 있음.
남주 까무잡잡한 미남에 키는 190정도, 공군 대위보다 우람한 체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