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1권 무료 고마웠다
이어서 2권 사읽은 나는 호구였다
1권 초반에 대학 입학 전까지는 꿀잼
1권 막판에 갑분 이별에 어안이 벙벙
2권 재회 후 갑분 섹파에 어이 상실
2권 오해 푼 뒤 얼렁뚱땅 재결합에 허탈
갈등 발생부터 갈등 해소하는 과정까지 개연성은 전무하고 감정선은 실종되고 억지 전개의 연속이었음
1권 3분의 1 지점 이후로
본격 남녀주인공한테서 왕따당한 썰
--여기서부터 강스포
1권 마지막에 여주가 억지로 피 한방울 안섞인 이복여동생의 아이를 억지로 떠맡게 된 바람에 남주한테 갑작스럽게 이유도 설명 안하고 이별 통보함
->아니 얼굴 보고 헤어지자고 하면 뭐해? 이유도 설명 안해주고 대뜸 그만 만나자고 하는 게 잠수이별이랑 뭐가 다름??
여주가 새엄마+새엄마딸+새외조모라는 남이나 다름 없는 사람들한테 어릴 때부터 가스라이팅과 학대 및 방치 당했음
친아빠가 죽은 뒤로는 말도 안걸고 방치와 방관을 일삼는 새엄마여도 죽은 친아빠 살아계실 적에 자기한테 잘해줬던 새엄마와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살아는 여주가 처음엔 안쓰러웠는데 그것마저 나중엔 퇴색됨
가족 아닌 사람들한테서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벗어나려는 노력(독립)은 안하고 계속 얽매이는 여주가 이해는커녕 공감조차 안감
외조모가 국내 유명 보안업체 회장인데, 그 집안과 아무 연관 없는 여주는 양육비 쥐꼬리만큼 받아내고 고생을 자처하는 행보에서는 할말을 잃음
2권에서 여주가 미혼모라는 소식 듣고 여주 회사 대표로서 여주랑 재회한 남주
여주 창녀 취급하고 여주한테 ㅇㄹ 시키면서 막대하는데 왜저러나 싶음
심지어는 화대까지 주는데 여주는 아이 생각한다면서 밸도 없는지 좋다고 넙죽 받음;;
이러고 엑스 연인이었던 남주와 여주가 회사 오너랑 직원 관계에서 갑분 섹파가 됨
저러고 남주는 계속 여주한테 강압적으로 굴고, 여주는 그런 남주도 좋다고 몸도 마음도 내줌
-> 전개가 억지스러워서 감정선이라고 할만한 흐름도 안보이는 탓에 읽는 중에 혼자만 왕따당하는 기분이었음
여주 가짜딸 친부모가 쌍으로 번갈아가면서 딸 잘 있냐, 딸 보고 싶다는 둥의 이유로 여주한테 괴롭히듯 수시로 연락하면서도 안데려감
-> 이해도 공감도 못할 악역 포지션의 두 빌런도 개연성 밥말아먹는데 일조함
2권 후반부에 여주가 대신 기르던 딸을 결국 제 엄마한테 보내는데 성공함
여주 딸이 친딸 아닌 걸 남주와 여주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새엄마네 도우미 아주머니가 아이 혈액형 운운해서 남주한테 줄곧 숨기던 비밀 들통남
->여주한테 후회녀 키워드가 붙어있던데 후회녀 키워드가 아까운 지경임
미안하다는 한마디 말로 모든 걸 퉁침 ㅋ
제 3자가 직접 개입해서 당사자들 오해 순식간에 풀리고 나서 남주는 무조건적으로 여주 감싸주는 호구가 됐고, 여주는 남주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한 호구 인증하고 댕김
남주가 앞장서서 여주한테서 미혼모 딱지 떼주고, 새엄마 실체 알게 하는 등 여주 주변 정리해줌
그러고 나니까 뭘 했다고 2권 끗나버림
완전한 용두사미가 될 줄 알았더니만 에필로그는 또 괜찮더라?!!
마지막에 1권에서 뿌린 떡밥 회수하면서 적절한 여운을 남기면 뭐하나
과정이 엉망진창인 것을...쩝 ㅠ
지고지순한 순정남인 남주 하나만 보고 끝까지 달렸는데 남주캐도 나중엔 여주처럼 무매력돼서 실망했음
남주는 여주한테 너무나 과분한 남자인 줄 알았으나 유유상종 끼리끼리였다는 결론만 얻음 ㅎ
P.S. 이왕 다 읽은 김에 외전도 볼말 잠깐 고민했으나 그 여유는 딴 거 읽는 데 쓰려고 킵해둠 ㅋ